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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8. 2020
카지노 게임 후울증
Again Mexico, Cuba
카지노 게임은 아름다웠다.
그러므로
후울증도 깊다.
'여태 2시간밖에 안 왔어?
아직도 10카지노 게임나 남았잖아.'
비행기를 타면 대부분 그랬다.
그러나 이번은 달랐다.
비행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그만큼 카지노 게임의 끝과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도착도 안 했는데 카지노 게임 줄어드는 게 아까웠다.
그만큼 이번 카지노 게임은 각별했다.
멕시코와 쿠바에 다녀온 지 2년 만이다.
정확히 705일이 지났다.
캐나다 이후 두 번째 혼자 떠나는 카지노 게임이다.
게다가 가장 긴 여정이다.
34일, 그러니까 816시간 중에 겨우 두 카지노 게임 지났을 뿐이데 벌써 아깝다.
후회도, 아쉬움도 없으리라.
그렇게 나는 멕시코시티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마음을 다지고 있었다.
얼마나 여러 번 사용했는지 종이가 꾸깃꾸깃했다.
한 가지를 고르라는 투로 승무원이 메뉴를 보여준다.
닭고기와 파스타였다.
다섯 살 꼬마가 서툴게 은박지를 덮어놓은 듯한 기내식,
아무렇게나 담긴 채소들이 삐죽삐죽 삐져나오는 샐러드.
주발 모양의 빨간 플라스틱 잔에 따라주는 커피,
그 어디에서도 매너나 고급짊을 찾아볼 수 없다.
분명 비행기인데 마치 시골 버스를 탄 느낌이다.
그래도 그 카지노 게임 나쁘지 않다.
12월 29일 오후 12시 25분에 인천 공항을 떠나 13카지노 게임 넘게 날아갔다.
멕시코시티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10시 35분,
멕시코가 15시간 늦기 때문에 오히려 시간을 선물 받는 셈이다.
숙소의 열쇠를 찾아 아파트로 들어갔다.
테이블 위에 환영 메시지가 써진 카드가 놓여있었다.
그동안 50여 개가 넘는 도시의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다.
하지만 그런 카드는 처음이었고 사소한 몇 글자일 뿐이지만 마음이 환해졌다.
민트와 진한 핑크로 꾸며진 숙소는 사진에서 보듯 깔끔하고 모던했다.
발코니로 나가니 예술궁전이 보인다.
한 순간도 소중하지 않을 수 없다.
숨 쉬는 순간순간, 보고 듣는 순간순간
오롯이 나 혼자의, 다 내 것이다.
뭐부터 하지?
시작이다.
호스트의 환영 카드
숙소에서 바라본 Palacio de bellas ar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