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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나무 Mar 06. 2020

무료 카지노 게임 찍어도 돼요?

쿠바, 아바나




'여행은 무료 카지노 게임이다.'

그 정도로 내겐 무료 카지노 게임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무료 카지노 게임 또한 글 만큼 기록의 의미로 찍습니다.

길거리나 골목, 또는 어떤 건물의 무료 카지노 게임을 찍을 때 불특정한 사람들이 자연스레 찍히기 마련이지요.

물론 무료 카지노 게임이 없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고요.

문제는 인물 무료 카지노 게임을 찍을 때입니다.

적절한 거리가 떨어져 있을 때는 줌을 이용합니다.

일종의 도촬이죠.

한계치가 있는 단점이 있지요.


눈이 마주치거나 정면에서 무료 카지노 게임야 할 경우 양해를 구합니다.

'무료 카지노 게임 찍어도 돼요?'

그들이 못 알아들을 것 같으면 일단 미소를 짓습니다.

그리고 카메라를 들어 올리면서 무언의 허락을 구하는 거죠.

대부분의 노인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카메라를 바라봅니다.


무료 카지노 게임을 즐겨 찍게 되는 곳 중 하나가 이발소와 시장입니다.

그 풍경들은 고향 같은 푸근함을 전합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무료 카지노 게임하릴없이 문가에 서 계신 노인들이 많다. 눈이 마주쳐서 허락을 구하고 찍음.
무료 카지노 게임허락을 받고 찍은 무료 카지노 게임. 나중에 무료 카지노 게임을 보고 할아버지의 눈이 안 좋다는 걸 알고 죄스러웠다.
무료 카지노 게임
할아버지 이발사와 컷트하는 할머니
면도하는 남자
쿠바의 돼지 머리
트리니다드 이발소



그날도 아바나의 골목길을 걷고 있었지요.

순간 거대한 무료 카지노 게임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드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셔터 한가운데 떡 하니 앉아 있는 남자.

강렬했어요.

영화의 정지 화면, 아니 그는 이미 한 장의 무료 카지노 게임이었습니다.

몇 초쯤 망설였지요.

그의 표정이 워낙 단호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May I take your picture?'


그러자 그의 눈꺼풀이 천천히 한 번 깜박였습니다.

표정의 변화도 미동도 없긴 마찬가지였지요.

무료 카지노 게임을 찍는 동안에도 여전합니다.

내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자 그제서 시선을 살짝 돌리더군요.

이목구비의 선이 매우 뚜렷하고 강한 얼굴입니다.










여행을 하는 동안 새벽, 또는 이른 아침의 산책을 즐깁니다.

광장의 벤치들은 비어있고 비질하는 청소부의 손놀림만 분주합니다.

오픈하지 않은 카페 의자에 앉아 몇 줄의 책을 읽는 맛도 쏠쏠하지요.

무료 카지노 게임이 없으니 낡은 벽과 창문을 찍는 일도 수월합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장면을 보게 되는 일도 많지요.

아직 노숙에서 깨어나지 못한 무료 카지노 게임,


'어떻게 저 자세로 잠을 잘 수 있지?'


쓰레기통에서 뭔가를 찾는 노인,


'저분에게 동전을 드리면 실례가 될까?'


수치스러운 모습일 수 있는 장면과 맞닥트리게 될 때, 카메라를 쉽게 들어 올리지 못합니다.

마음이 불편하니까요.

그럴 때 찍은 무료 카지노 게임은 소심하게 서두르게 되는 터라 결과물이 좋지 않지요.


청소하는 여인


태극권 하는 무료 카지노 게임들
이른 아침 만난 노숙자





그날도 아침 일찍 집을 나섰지요.

암보스 문도스 호텔을 지나서 느린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기타를 보니 길거리 악사입니다.

두 무료 카지노 게임이었어요.

나이가 들어 보이는 남자가 무료 카지노 게임을 찍으라는 겁니다.

동전을 바라는 것이라는 걸 알지만 흔쾌히 오케이 했습니다.

그러자 두 무료 카지노 게임은 서둘러 기타를 어때에 둘러맵니다.

무료 카지노 게임을 찍으라고 그러는구나 했지요.

그런데 노래를 부르는 겁니다.

뭐랄까? 황송한 생각이 들었어요.

나만을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 그 마음이 감동이었지요.


아침 8시,

거리를 오가는 무료 카지노 게임은 일터로 가는 현지인이나 학생 뿐,

게다가 노래를 부르기엔 이른 시각이었습니다.

노래가 시작됐을 때 가슴 한쪽이 싸해졌어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처음 듣는 순간 마음이 가는 그런 노래,

아바나 거리를 걷다 보면 원치 않아도 숱하게 들을 수 있는 게 노래고 연주입니다.

그런데 그의 노래는 여느 무료 카지노 게임들과 달랐어요.

관객은 단 한 무료 카지노 게임, 나 혼자였지요.

급히 쭈그리고 앉아 스마트폰을 꺼냈습니다.

1분 남짓한 시간 동안이지만 눈물이 그렁그렁해졌습니다.

수없이 많은 버스커들을 만났고 그들의 연주를 들어왔지요.

그러나 이런 감동은 처음이었습니다.

노래의 제목이 무엇인지, 가사가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합니다.

노인의 노래 솜씨가 대단히 훌륭한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발목이 늘어날 대로 늘어나 흘러내린 양말로 자꾸 눈이 갑니다.

아마도 노인의 선한 인상 때문에 더 그랬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여행 중 최고의 1분이었던 그 노래입니다.




거리 악사들




노래가 끝나고 감사의 말과 감사 표시를 했지요.

아들로 보이는 젊은이가 배낭에서 주섬주섬 CD를 꺼내서 권합니다.

얼마인지 모르지만 사지 못했어요.

환전을 하러 은행을 찾던 중이었기 때문이죠.

물론 CD 한 장 살 돈은 있지만 쿡이 넉넉지 못했거든요.


숙소로 돌아와 그의 노래를 듣고 또 들었지요.

다시 만나면 CD를 사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그들을 다시 만나지 못했습니다.

바라데로, 트리니다드, 쌍티 스피리투스를 거쳐 다시 아바나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오후, 마침내 노인을 만났습니다.

그 자리에서 노래를 부르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노래를 듣고 무료 카지노 게임을 찍고 춤도 춰요.

파트너가 다른 무료 카지노 게임으로 바뀌었더군요.

노인의 얼굴은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목소리도 전 같지 않고 기운이 없어보여요.

노래가 끝나길 기다려 CD를 사고 싶다고 하니 다 팔렸다고 해요.

아~

기회는 매번 오는 게 아니구나 싶었어요.


2년 전 보았던 트럼페터를 만났습니다.

그때는 재색 재킷을 입고 있었는데 지금은 모자까지 화이트 컬러로 제대로 갖춰 입었더군요.

노란 벽과 빨강과 파란색이 들어간 쿠바 국기는 그의 의상을 한창 돋보이게 했습니다.

그들의 특징은 카메라를 보면 서둘러 포즈를 취한다는 겁니다.

나를 보더니 갑자기 악기를 쳐들고 한껏 폼을 잡습니다.

그런 그가 무안하지 않게 무료 카지노 게임을 찍었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레스토랑에서 연주가 한참입니다.

싱어는 무료 카지노 게임 찍히는걸 즐기듯 시종 렌즈를 바라보며 신나게 노래를 합니다.

바텐더의 팔뚝에 옷과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문신이 가득해요.

카메라를 응시하는 표정이 능숙합니다.











'트리니다드의 시거(Cigar) 할아버지는 잘 계실까?'

발가락 부분이 잘린 구두를 신고 계시던 할아버지,

합죽한 입으로 웃는 모습이 아기처럼 해맑던 할아버지,

그분은 여전히 그 자리에 계실까 궁금했습니다.

여장을 풀자마자 마요르 광장으로 향했지요.

그들이 앉아있던 곳이 어디였는지 또렷하게 기억하니까요.






2018년 1월, 트리니다드의 두 노인



할아버지가 앉아있던 자리엔 다른 무료 카지노 게임이 있었습니다.

그의 옆에 앉아있던 파트너에게 2년 전 찍었던 무료 카지노 게임을 보여주었지요.

'이 할아버지는 어디 계세요?'

......

'어디 아프신가요?'

.....

'그럼 돌아가셨어요?'

......

그는 한 마디로 하지 않았습니다.

영어를 못 알아듣는다 해도 무료 카지노 게임 속의 그분이 어떤지 뭐라도 말해주길 바랐는데 말이죠.

그리운 무료 카지노 게임을 못 만난 것처럼 우울해지더군요.





2020년 1월, 트리니다드



트리니다드에서 비아술로 1시간 20분 떨어져 있는 상티 스피리투스는 작은 도시입니다.

세라핀 산체스 공원을 중심으로 보행자 거리인 불리바드가 가장 번화하다면 번화한 거리지요.

에어비앤비가 없는 그곳에선 호스탈, 그러니까 여관쯤 되는 값싼 숙소를 예약했지요.

세라핀 산체스 공원에 위치한 숙소는 생각보다 만족스러웠습니다.

호스트인 리카르도는 항상 웃는 얼굴로 매사 긍정적이었어요.

마치 석 달 열흘 만에 맞이하는 손님처럼 반가워합니다.


'발코니 쪽은 전망이 좋은 대신 소음이 커요. 조용한 방을 원하면 안쪽을 이용하세요.'


하며 모든 방을 열어서 보여주었지요.

요리할 수 있는 주방 기구와 전기 레인지도 챙겨다 주었습니다.

달걀을 살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가진 게 3개뿐이라며 가져다주었어요.

값을 치르려고 하니


'당신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답니다. 돈은 주지 않아도 무료 카지노 게임.'


하곤 씩~ 웃습니다.

인도에서 그 말을 듣곤 했었지요.

작은 호의지만 넉넉한 마음씨가 느껴졌습니다.


광장 한쪽에 작은 돌멩이에 그림을 그리는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3cm~5cm 남짓한 작은 돌에 펜처럼 가는 붓으로 그림을 그리더군요.

도수 높은 돋보기를 껴야 보일 정도로 세밀한 그림입니다.

값이 생각보다 많이 비쌌지요.

허락을 받고 무료 카지노 게임을 찍었습니다.

다음 날, 아무래도 그 돌 하나 사야겠다 싶어서 그곳으로 갔지요.

할아버지는 없었습니다.

CD도 못 사고 그림이 그려진 돌도 사지 못했습니다.

여행지에서는 할까말까 망설여질 때는 하고 봐야 합니다.








쿠바는 공산품이 귀하다는 건 알려진 사실입니다.

나 또한 실제로 여러 번 경험했으니까요.

채소나 고기를 사려면 반드시 담을 비닐이든 그릇이든 뭔가를 가져가야 합니다.

그냥 가면 손바닥에 고기를 받아 와야 합니다.

음식점에서 음식을 포장해달라고 하니 접시 째 줄 때도 있었습니다.

빵집도 예외는 아닙니다.

빵이라고 해봤자 바게트나 둥그런 밀가루 빵이 대부분이지만 간혹 케이크를 들고 가는 무료 카지노 게임을 볼 수 있지요.

어떻게 아냐면요.

케이크를 골판지나 신문지 같은 곳에 올린 채 들고 가니까요.

그나마 케이크를 살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사치지요.

양해를 구하니 케이크를 들이밀며 행복하게 웃습니다.

행복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는 걸 또 한 번 알았습니다.


아무래도 많이 걷다 보니 신발에 문제가 생기는 때가 종종 있습니다.

강력 접착제를 챙겨가지요.

갑자기 신발 밑창이 떨어져서 곤란한 경우가 많으니까요.

점심을 먹으며 신발 바닥을 보니 샌들 한쪽 밑창이 반쯤 떨어졌더군요.

신경이 쓰이던 차에 길거리에서 구두 수선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50년, 60년이 넘은 자동차도 수리해서 멀쩡하게 타고 다니는 나라인데 신발 하나쯤이야?

생각했지요.


'이 신발 고칠 수 있어요?'


당장 벗어달라고 합니다.

맨발인 채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기다릴 밖에요.

밑창을 거침없이 떼어내더니 끌칼로 바닥을 말끔히 정리하더군요,

그리도 접착제를 바르고 밑창을 갖다 대고 꾹 누르더니 내 앞으로 냅다 던집니다.

'탁'

순식간에 덜렁거리는 샌들 밑창은 말끔하게 붙여졌더군요.

역시 쿠바입니다.

앞으로 3년은 거뜬할 듯합니다.




쌍티 스피리투스 불리바드 거리
아바나, 고쳐진 샌들



쿠바에 머무는 동안 맑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구름만 봐도 질리지 않을 파란 하늘이 지속되었지요.

햇빛이 쩌렁쩌렁한 한낮, 산 프란시스코 광장의 한 호텔 앞에 쇼팽이 앉아있는 벤치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한 여인이 책을 읽습니다.

눈이 부실 법도 한데 미동도 없습니다.

산 프란시스코 여객선 터미널과 항구를 다 돌아보고 왔는데도 여인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뭔가에 집중해있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몰두하는 시간처럼 멋진 것도 드물다 싶고요.

그녀는 아마도 내가 무료 카지노 게임 찍는 것도 눈치채지 못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쿠바인들은 좀처럼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합니다.

쿠바에 발행되는 신문은 유일합니다.

국영신문인 그란마(Granma)에요.

거리에서 신문 파는 노인들을 볼 수 있는데 남아있는 신문이 더 많겠다 싶을 정도니까요.






쿠바 신문 Granma 파는 아저씨



아바나 차이나 타운 뒷골목으로 가면 그들의 진짜 삶을 볼 수 있습니다.

여행자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 진짜 쿠바가 나타나더군요.

외모는 아이돌인 청년이 고기를 손질하고 있습니다.

엄마는 자기보다 키가 큰 아들의 손을 부여잡고 길을 갑니다.

아마도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들일 겁니다.


'예쁘다' 라는 말과 거리가 멀어진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대신 주름살도 아름답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노인들의 얼굴에는 온화함이 있습니다.

세월을 건너온 시간이 만들어준 선물이겠지요.


'꽃집의 아가씨는 예뻐요'라는 노래가 있잖아요?

꽃집의 할머니는 고우시더군요.

저렇게 맑게 나이들 수 있다면...

많지 않은 꽃송이 속에 할머니는 단연코 제일 아름다우셨어요.

한참 예쁠 나이에 인상을 찌푸린 아가씨도 보입니다.

아가씨보다 할머니가 천 배는 아름답습니다.

잘 생겼다는 소리 꽤나 들었을법한 아저씨도 만났습니다.




꽃집 할머니
푸줏간의 청년
올드 아바나의 노인






파세오 델 프라도 (Paseo del Prado )는 쿠바의 하바나 (Havana ) 구시가지 성벽 근처의 산책로입니다.

센트로 하바나 (Centro Habana)와 올드 하바나 (Old Havana) 사이를 구분하는 길이기도 하지요.

1898년 스페인과 독립하여 Paseo de Martí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프라도 거리의 중앙에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보행자 도로가 있어요.

양쪽에는 돌로 만든 벤치와 운치 있는 블랙의 가로등이 이어집니다.

2016년에는 그곳에서 샤넬 패션쇼가 열렸다고 합니다.

그만큼 그곳은 고풍스럽고 고급스러운 곳입니다.

나무가 만들어준 그늘 아래 돌 벤치에 앉아 하루 종일 오가는 무료 카지노 게임 구경만 해도 좋은 곳입니다.



2016년 샤넬 패션쇼가 열린 프라도 거리



아바나의 두 번째 숙소가 말레꼰 근처라 늘 프라도 거리를 오가게 되지요.

많은 화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합니다.

본인의 무료 카지노 게임이 들어있는 허가서를 내 건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광장이나 레스토랑에서 라이브 뮤직이 들리지 않으면 쿠바가 아닙니다.

그들은 음악만큼이나 그림도 좋아합니다.

화가들은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아이들과 수업을 하기도 합니다.

그곳에서 다양한 표정의 무료 카지노 게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양복입은 땅콩 장수(손에 든 흰 봉투 속에 땅콩이 들어있음)



장 미셸 바스키아를 연상시킨 길거리 페인터









쿠바를 떠나는 마지막 날 아침,

마지막 산책을 나섰습니다.


여자 친구에게 결별의 메시지라도 받은 걸까요?

수심이 가득한 청년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는 한참을 미동도 없이 그러고 있었지요.


촌스러울 수 있는 파란색 재킷과 빨간 바지를 입은 할머니가 초록 색 나무 문 앞에 앉아 계십니다.

촬영한 무료 카지노 게임을 보여드리니 환히 웃으며 그라시아스 그라시아스 하십니다.


아바나 대성당 광장에서 만난 시가 할아버지,

내가 준 모델료가 적다고 투덜댑니다.

찍고 싶어 찍은 게 아니라 따라다니며 찍으라고 해놓고 말입니다.

어딘가 얍삽해 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요?


꼬마 숙녀에게도 물었지요.

'참 예쁘구나, 무료 카지노 게임 찍어도 되니?'

아이스크림을 앙 다문 입으로 환하게 웃었습니다.

어른이 되어도 그 미소가 변치 않았으면 좋을 텐데요.


핑크색 티셔츠와 연보랏빛이 도는 바지의 컬러가 예뻤어요.

뒷모습을 찍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뒤로 돌아보며 나를 발견했지요.

그리고는 손가락 세 개를 펼칩니다.

그게 혹시 욕은 아니었을까 궁금하네요.

누가 알면 가르쳐주세요.









아르마스 광장
잉글라테라 호텔 앞의 여행자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무료 카지노 게임




미셸 투르니에의 '뒷모습'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등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뒷모습은 스스로 밝히지 않는다.

하지만 마주한 이를 속이지도 않는다.

진실은 이 사이,

밝히지 않는 것과 속이지 않는 것 사이에 있다.

뒷모습이 요령부득으로 느껴진다면 이는

진실이 요령부득이기 때문이다.



그래요.

뒷모습은 앞모습이 보여주지 않는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뒷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가끔 내 뒷모습이 찍힌 무료 카지노 게임을 보면 많은 걸 생각하게 되지요.

내가 뒷모습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프라도 거리를 거쳐 오비스포와 비에하를 거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청소를 끝낸 노인이 도시락으로 만들어온 빵을 꺼내서 드십니다.

'부에노스 디아스'

카메라를 들어 보이며 인사를 건네었지요.

노인은 수줍은 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뷰 파인더로 보이는 노인의 미소를 보는데 눈물이 핑 돕니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서 몰입하는 순간 감정이 더 실리는 까닭을 모르겠어요.

그런 적이 여러 번이었으니까요.

음악을 들으면 그 음악을 감동 깊게 들었던 장소가 생각나지요.

무료 카지노 게임도 그렇습니다.

그날의 기온과 하늘 모습, 그리고 냄새와 소음이 들릴 듯 기억을 더듬게 되지요.


무료 카지노 게임이 있어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시간 동안 쿠바에 머물 수 있어 행복했고요.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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