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카지노 게임 시인을 안 건 중학교 1학년 반 생일 파티에서 담임 선생님께서 주신 선물과 함께 받은 카드에 적힌 카지노 게임의 '나무'라는 시를 받고 처음 알았다. 어린 나였지만 그때 나는 자존감이 무척 낮았고, 긍정적 피드백을 받고 자라는 환경도 아니라 이 시를 내 마음에 평생 담고 살았다고 말할 수 없을 만큼 위로가 된 시였다. 그런데 그런 카지노 게임이 며칠 전 별세했다고 한다. 그 소식을 듣고 시린 마음을 내가 시인의 시를 엄청 좋아하고 의지하며 시처럼 '단단한 열매'를 맺기 위해 얼마나 애쓰며 살았는지 말하고 싶었다. 그래서 내 브런치를 통해서 고백한다.
좋은 시를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가 이렇게 잘 살고 있습니다.
좋은 시를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도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이 시를 전달하는 교사가 되어 학생들에게 마음을 전합니다. '너무 잘나고 큰 나무'말고 '볼품없이 자란 나무'라도 괜찮다고 '단단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희망을 전달하며 살고 있습니다.
더 이상 좋은 시를 볼 수 없어 아쉽고 속상하지만 남아 있는 시들이 있기에 세상살이가 살만함을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