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쿠폰이냐 꿈이냐?
‘카지노 쿠폰’에 쏠린 삶
우리는 종종 ‘카지노 쿠폰’과 ‘꿈’ 사이에서 혼란을 겪곤 하죠. 생계 때문에 직장을 다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꿈이 종종 생각나죠. 아무 생각이 없이 계속 직장을 다니자니 삶에서 중요한 뭔가가 빠진 것 같아 공허하죠. 또 그렇다고 직장을 그만두고 꿈을 찾아 떠나자니 삶이 불안하죠. 이처럼 우리는 ‘카지노 쿠폰’과 ‘꿈’ 사이를 방황하느라, 공허와 불안 사이에서 혼란을 겪곤 하죠. ‘카지노 쿠폰’과 ‘꿈’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걸까요? 먼저 ‘카지노 쿠폰’에 쏠린 이들의 삶은 어떤지 살펴봅시다.
잠시 우리의 심리적 삶이 감각-운동적 기능만으로 환원된다고 해 보자.달리 말해,우리가 앞서 그렸던 도형(역 원뿔 도식)에서 우리 정신적 삶의 가능한 가장 단순화된 지점에 상응하는S라는 점에 위치해 보자.『물질과 카지노 쿠폰』앙리 베르그손
“우리의 심리적 삶이 감각-운동적 기능만으로 환원된다고 해 보자.” 이는 우리가 ‘습관기억’에 쏠린 채로 살아간다고 가정해 보자는 거예요. 이것이 ‘카지노 쿠폰’에 쏠려 살아가는 모습이죠. ‘카지노 쿠폰’에 쏠려 살아간다는 것은 습관적으로 살아간다는 말에 다름 아니니까요. 이는 역 원뿔 도식에 따르면, ‘S(신체)’에 집중되는 상태가 되겠죠. 이러한 상태가 되면 우리는 세계를 어떻게 지각하게 될까요?
카지노 쿠폰에 쏠린 삶은 유사성과 인접성만 있다.
이 기제 속에는 유사성에 의한 연합이 있다.왜냐하면 현재 지각은 지나간 지각의 유사함 덕분에 작용하기 때문이다.거기에 또한 인접성에 의한 지각이 있다.왜냐하면 이 이전의 지각들에 잇따르는 운동들이 재생되어 계속해서 최초의 지각에 정렬되는 무수한 작용들을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물질과 카지노 쿠폰』앙리 베르그손
만약 ‘습관카지노 쿠폰’만 작동한다면, 우리는 세계를 ‘유사성’과 ‘인접성’을 통해서만 파악하게 될 거예요. 예를 들어볼게요.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누구를 만나든 항상 돈 생각만 하는 사람들이 있죠. ‘이런 카페를 차리려면 돈이 얼마나 들까?’ ‘이 커피는 다른 데보다 비싸네’ ‘여자 친구 생기면 커피값이 두 배가 들겠지?’ 이런 이들은 그 자신의 “심리적 삶이 감각-운동적 기능만으로 환원”된 상태인 거예요. 즉 ‘습관카지노 쿠폰’에 매인 채로 살아가는 것이죠. 습관적으로 돈을 벌고 아꼈던 카지노 쿠폰만으로 세상을 사는 거죠.
이들은 세계를 ‘유사성’과 ‘인접성’으로 볼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그들의 “현재 지각은 지나간 지각의 유사함(늘 돈 생각만 했던 카지노 쿠폰)” 때문에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또한 그들은 ‘인접성’으로 세계를 볼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그들의 심리적 삶은 “이전의 지각들”, 즉 늘 돈 생각만 했던 카지노 쿠폰에 “잇따르는 운동들이 재생되어” 형성될 테니까요. 쉽게 말해, 그들은 돈과 ‘유사’한 것에만 반응하고, 돈에 ‘인접’되어 있는 것만 반응하는 심리적 삶을 살게 되는 거죠.
따라서 우리는 여기서 유사성에 의한 연상과 인접성에 의한 연상이 그 원천 자체에서 그리고 거의 함께 혼동되어서–물론 결코 사유된 것이 아니라 작동되고 체험된 상태로-파악된다.…이 경향은 주어진 상황에서 유용한 면을 추출하고,가능한 반응을 동일한 종류의 상황들에 이용되게끔 운동적 습관의 형태로 축적하려는 모든 유기체의 경향이다.『물질과 카지노 쿠폰』앙리 베르그손
카지노 쿠폰에 쏠린 삶은 유기체적 삶이다.
“유사성에 의한 연상과 인접성에 의한 연상”만으로 구성된 그들의 심리적 삶은 “결코 사유된 것이 아니라” 그저 동물이나 식물처럼 특정한 자극에 의해서 “작동되고 체험된 상태”일 뿐인 거죠. 베르그손은 이러한 경향은 “모든 유기체의 경향”이라고 말해요. 쉽게 말해, 모든 생명은 그러한 경향을 가진다는 거죠. 왜냐하면 ‘유사성’과 ‘인접성’으로 세계를 파악하는 경향은 “주어진 상황에서 유용한 면을 추출하고, 가능한 반응을 동일한 종류의 상황들에 이용되게끔 운동적 습관의 형태로 축적하려는 경향”이기 때문이죠.
이는 모든 생명의 공통적인 특징이잖아요. 식물은 비가 오는 날(주어진 상황) 물(유용한 면)을 흡수하죠. 그리고 “그 가능한 반응을 동일한 종류의 상황들에 이용되게끔 운동의 형태로 축적”함으로써 식물은 비가 오는 날 더 쉽게 물을 흡수할 수 있게 되잖아요. 항상 돈(돈과 유사한, 돈에 인접한 것)에만 반응하는 이들은 이런 유기체의 경향을 충실히 따르는 것이죠. 이러한 경향을 인간다운 경향이라고 말할 수는 없죠.
바로 이것이 우리가 카지노 쿠폰(직장)에만 매몰되어 살아갈 때 기묘한 공허감에 사로잡히는 이유 아닌가요? 인간에게는 유기체(동식물)적 속성이 있지만, 인간은 단순한 유기체(동식물)가 아니죠. 인간은 유기체(동식물) 그 이상의 어떤 존재잖아요. 우리가 그저 카지노 쿠폰(습관기억)에만 빠져 살아갈 때, 유기체(동식물)적인 속성만을 만족시키는 것이죠. 그런데 이러한 심리적 삶은 우리 속에 분명히 존재하는 그 이상의 어떤 것을 결코 만족시킬 수 없죠.
그 결여가 바로 우리에게 공허함으로 찾아오는 거예요. 의미 없는 직장을 습관처럼 다니다가 어느 날 문득, ‘나는 지금 뭐하며 살고 있지?’라는 근본적(인간적!)인 질문을 하게 되는 순간이 바로 그 공허함을 만나게 되는 순간인 거죠. 그렇다면 꿈에 쏠려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어떨까요?
‘꿈’에 쏠린 삶
이제 우리 심리적 삶의 다른 끝으로 단번에 이동해 보자.우리의 방법에 따라 단순히‘작동된’심리적 존재로부터 오로지‘꿈꾸어질’수 있을 심리적 존재로 이행해 보자.거기서는 우리의 흘러간 삶의 모든 사건들이 가장 미세한 부분까지 그려진다.행동으로부터 벗어나 과거의 총체를 자신의 시선 아래 간직하고 있을 이 의식은 이 과거의 어떤 다른 부분이 아니라 바로 이 부분에 고정될 어떤 이유도 갖지 않을 것이다.『물질과 카지노 쿠폰』앙리 베르그손
‘유사성’과 ‘인접성’으로만 점철된 ‘카지노 쿠폰(습관기억)’은 “단순히 ‘작동된’ 심리적 존재”의 삶이죠. 이와 정반대의 끝에 ‘꿈’이 있죠. 이는 “오로지 ‘꿈꾸어질’ 수 있을 심리적 존재”의 삶일 겁니다. 이들의 삶은 ‘순수기억’에 쏠린 삶이죠. 이들의 삶의 모습은 어떨까요? 예술가가 되고 싶다던 한 사람을 만난 적이 있어요. 그녀는 자신의 감정과 감성을 표현하는 연주자가 되고 싶어 했어요. 그런데 부잣집에서 자란 그녀는 카지노 쿠폰을 잘 몰랐어요. “오로지 ‘꿈꾸어질’ 수” 있는 자신 모습만을 생각했죠.
불행히도, 그녀의 집은 가세가 기울었고 그토록 원했던 유학의 ‘꿈’은 좌절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죠. 그녀는 ‘꿈’의 세계에서 ‘카지노 쿠폰’의 세계로 돌아왔을까요? 그렇지 못했어요. 그녀는 여기저기 돈을 빌려 유학의 ‘꿈’을 이루려고 했죠. 그녀는 ‘습관기억’이 아니라 ‘순수기억’에 쏠려 있었으니까요. 그녀의 ‘순수기억’에는 “흘러간 삶의 모든 사건들이 가장 미세한 부분까지 그려져” 있을 겁니다. 어린 시절부터 첼로를 연주하며 울고 울었던 그 모든 미세한 기억들이 다 그려져 있었겠죠.
꿈에 쏠린 삶은 현실감각이 없다.
그녀는 ‘순수기억’에 쏠려 있었죠. 그녀는 해야 할 “행동(취업)으로부터 벗어나 과거의 총체(음악)를 자신의 시선 아래 간직하고” 있는 상태에 있었던 거죠. 그래서 그녀는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카지노 쿠폰(생계)’적 삶에 고정될 어떤 이유도 발견하지 못했던 거죠. 이것이 그녀가 생계가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취업이나 일자리를 알아보지 않고, 늘 연주자에 대한 ‘꿈’만 꾸고 있었던 이유였을 겁니다.
어떤 의미에서 그의 모든 카지노 쿠폰들은 그의 현실적 지각과는 다를 것이다.…그러나 다른 의미에서는 어떤 자의적 카지노 쿠폰도 현재 상황에 접근될 수 있을지 모른다.『물질과 카지노 쿠폰』앙리 베르그손
‘카지노 쿠폰(습관기억)’에 치우쳐 살았던 그 시절의 저는 그녀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녀)의 모든 기억들은 그(녀)의 현실적 지각과”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었죠. 그녀의 모든 기억은 ‘순수기억’에 집중되어 있었고, 바로 그 때문에 그녀는 ‘습관기억’을 통해 현실적 지각을 할 수 없었던 것이죠. 그녀는 현실적 지각, 즉 현실감각이 없었던 거죠. 그래서 “다른 의미에서는 어떤 자의적 기억도 현재 상황에 접근될 수” 있었던 거죠. 그녀가 감당하지 못할 돈을 여기저기 빌리며 유학을 준비했던 것은, 연주할 때 가장 행복했었던 기억을 자의적으로 현재 상황에 접근시켰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방금 전에 현실적 지각은 결정된 운동들로 연장되었는데,이제 현실적 지각은 동일하게 가능한 무한한 카지노 쿠폰들로 해체된다.따라서S는 운명적인 과정을 야기하는 것처럼, AB에서 그것은 자의적인 선택을 초래한다.『물질과 카지노 쿠폰』앙리 베르그손
‘카지노 쿠폰’에 쏠린 이들의 “현실적 지각(돈)은 결정된 운동(직장)”들로 나타나죠. 카지노 쿠폰’에 쏠려 사는 이들, 즉 “S(습관기억으로 움직이는 신체)는 운명적인 과정을 야기”할 수밖에 없죠. 늘 돈을 벌고 아끼려는 ‘습관기억’에 쏠린 이들의 삶은 ‘운명적’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어 있을 거예요. 돈과의 ‘유사성’과 ‘인접성’에 의해서 세계를 파악하는 이들은 모든 것이 정해진 ‘자본(운명!)적’ 그물망 속에서 살게 될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반면 ‘꿈’에 쏠린 이들의 “현실적 지각은 무한한 카지노 쿠폰들로 해체”됩니다, 유학을 가고 싶어 했던 그녀의 “현실적 지각은 결정된 운동(노동)”으로 나타나지 않고, 첼로를 연주하며 행복했던 그 “무한한 카지노 쿠폰들로 해체”되어 버린 것처럼 말이에요. 그녀는 ‘순수카지노 쿠폰’에 쏠려 있기에, 즉 “AB(순수카지노 쿠폰)에서 자의적인 선택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 ‘자의적’인 선택이 자신의 현실적 삶을 파괴하는 선택이라 할지라도, 그 선택을 하게 되는 거죠. 이것이 ‘꿈’에 쏠려 사는 이들의 일반적 모습일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