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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몽 Feb 20. 2025

50살엔 나도 몽클레어 카지노 쿠폰 입고 싶어


이번에 이수지가 패러디한 '대치맘'덕에 몽클레어 카지노 쿠폰의 존재를 알게 됐다. 이게 대체 뭔가 싶어서 가격을 검색해 보니 비.싸.다!

200만 원에서 500만 원 가까이하는 이 카지노 쿠폰을 다들 입고 다닌다니.

이수지 덕에 중고로 나오는 매물도 많다니. 아까워라.


근데 내가... 이걸 입을 일이 있을까?

한국에 살았다면, 아니 대치동에 살았다면 카지노 쿠폰 교복처럼 입고 다녔을까? 이 비싼 녀석을 카지노 쿠폰 샀을까?




사실 나는 가난했던 적은 없다.

그렇다고 대단히 부자였던 적 또한 없다.


아빠는 대학 교수로, 엄마는 전업주부로 평생을 사셨는데 두 분은 자산을 불리는 재테크보다는 알뜰살뜰 돈을 모으는 쪽이었다. 결과적으로 큰돈을 모으시지는 못하셨지만, 그래도 내가 미술을 하고 카지노 쿠폰면 미술을 시켜 주셨고, 과외가 필요하면 과외도 시켜주셨으니 모자란 살림은 아니었을 거다.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내 가정을 꾸린 후에는 글쎄... <CEO와 한 집에 삽니다 연재를 통해 대략적인 과거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현재 부족함은 없다.
모기지가 나가는 상황도 아니고, 모아둔 자산도 있는 데다가, 남편은 풋옵션으로 매주 돈을 벌고, 에어비앤비가 돈도 벌어 주고 있으며, 월급도 꼬박꼬박 들어오고 있으니 사실 나는 당장 몽클레어 카지노 쿠폰을 사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바로 내가 돈을 쓰는재주가 부족하다는 것.


이건 타고난 모양이다. 어릴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이건 과연 합리적인 소비인가?를 먼저 따지다 보니 비싼 물건은 사보지 못했다. 돈 쓰기 전에는 계산기부터 돌아가기 바빴으니까.
게다가 나는 물건을 잘 관리하는 편도 아니라 '비싼 물건'을 갖고 있는 데에 부담을 느끼는 편이다. (실제로 아빠가 사준 다이아 목걸이도, 남편이 사준 액세서리도 잃어버렸다.) 한동안 미니멀에 빠진 적도 있어서 뭔가를 사들이기 전에 '이걸 사면 놓을 자리가 있던가?'라거나 '필요해서 사는 건가, 갖고 카지노 쿠폰서 사는 건가?'라는 생각부터 했다.


카지노 쿠폰


이제는 나를 바꾸고 카지노 쿠폰.

나를 둘러싼 물건과, 공간과, 내 시간을 채우는 습관을 바꾸고 카지노 쿠폰.


01.
내가 만지는 그릇, 내가 입는 옷, 내가 베고 자는 베개 커버, 내가 매일 보는 거실장을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우고 카지노 쿠폰. 내가 사는 이 공간이 거실, 주방, 안방이라는 기능을 넘어 더 많은 이야기가 깃들었으면 좋겠다.

02.
전혀 합리적이지 않을 만큼 비싼 옷도 이제는 사보고 카지노 쿠폰. 한 번 사면 좀처럼 버리지 않으니 뭘 사도 아깝지는 않을 거다. 다만 아직옷을 사는 행위가스트레스라는 게 문제인데, 이것도 조금씩 연습하면 나아지지 카지노 쿠폰.


03.

나의 시간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우고 카지노 쿠폰. 지금은 주로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정도이지만, 사실 나는 배우고 싶은 게 많다. 기타도 쳐보고 싶고, 집에 있는 피아노도 제대로 배워보고 카지노 쿠폰. 예전의 꿈이었던 일러스트 작가도 해보고 카지노 쿠폰. 태블릿으로 일러스트 그리는 법을 배워서 그림에 이야기를 얹고 카지노 쿠폰. 소설가가 꿈이기도 하다.


04.

내일은 태어나 처음으로 혼자만의 여행을 떠난다. 2박 3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남편은 비행기 타고 어딘가를 가라는데, 지금은 조용히 혼자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커서 차로 1시간 30분 거리의 바닷가에 호텔을 잡았다. 발코니에서 바다가 보이는 그런 곳이다.

하지만 나중에는 혼자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나보고 카지노 쿠폰.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가보고 카지노 쿠폰. 민폐라고 생각하지 말고, 미안해하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자연에 둘러싸여 걸을 수 있는 곳으로 떠나보고 싶기도 하다. 나중에는 그런 여행도 가봐야지.


05.

돈을 어떻게 써야 행복할까? 에 대해서 생각할 때가 종종 있다. 아무래도 나이가 더 들어가고, 자산은 더 늘어날 테니까. 이번에 LA에서 좋아하는 가족이 왔다. 우리 가족을 만나러 와 준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했는데, 함께 시간을 보내는 동안 행복해졌다. 돈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데에 써야 행복한 거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나도 그렇게 하고 카지노 쿠폰졌다.


06.

건강해지고 싶다. 뭘 해도 건강이 먼저라는 게 40대가 되어서 절실하게 느끼는 중이다. 나를 위해 건강한 한 끼를 차리고, 나를 위해 시간을 내어 걷고, 나를 위해 단단한 근육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카지노 쿠폰 친구와 약속한 대로 산티아고로 떠나고 싶다.



그렇게 나는 50대를 맞이하고 카지노 쿠폰.

4년 남았다. 지금부터 부지런히 연습하다 보면, 나이 50엔 더 재미있는 인생을 살고 있을 거다. 몽클레어 카지노 쿠폰 하나쯤 걸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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