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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달 Apr 08. 2025

카지노 게임 사이트과 여독 사이 B

이건 그냥 오전 감정일 뿐이야

A는 자기는 여독을 푸는데 오래 걸리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그래서 스윽 말할때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라고 얘기했는데 A의 마음속에는 와닿지 않나보다.


여행을 갔다오면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남아있어 그걸 푸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한 소리를 종종들었다.

나는 분명 즐겁고 행복했는데, 왜 '독'이라는 말이 붙을까? 정말 이 여행이 독사과의 달콤함뒤에 숨겨진 치명적인 독처럼 즐거움뒤에는 안카지노 게임 사이트게 따로오는 듯한 느낌이였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라는 단어가 괜히 그 좋은 기억에 작은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 같아서 싫었다.

뒤에 한글자만 바꿔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라고 표현하면 안되나.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남는다~얼마나 좋은가. 뭔가 그 여행에서의 일이 되게 잔잔히 내 마음속에 남겨진 느낌일거 같은 단어다.


그렇게 카지노 게임 사이트했던 내가, 이번엔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다.

즐거움은 분명했지만, 그 뒤에 남은 감정들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보다 오래 머물렀다.

현실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들과는 다른 결을 가진 그 순간들이, 여전히 마음속 어딘가에 남아 있는 것 같다.

아마도 그만큼, 여행에서의 그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정말 좋았던 게 아닐까 싶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10월



서울에서 밴쿠버로


A에게


안녕 A야!


나는 여행한 지 벌써 한 달이 조금 넘었는데, 왜 이렇게 여행은 오래전에 다녀온 것 같고, 다른 카지노 게임 사이트들은 또 빠르게 가는 것 같으면서도, 어쩐지 느리게 가는 느낌일까? 하루하루는 엄청 느리게 흘러가는 것 같은데,

일주일 단위로 보면 또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훅 지나간 느낌이랄까.


이번 10월이 유독 꽉 찬 31일이라 그런 걸지도 모르겠어.

나도 A의 말을 듣고 ‘HABIT’라는 책도 발 빠르게 빌려보았어. 나도 보면서 나의 습관은 무엇일까 과연 이 생각이 나의 합리적인 생각일까 아니면 무의식중에서 나의 습관에서 굳어진 것일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거 같아. 습관이라는 것이 여러 방면에서 작용하는 게 신기했어. 나에게는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라서 아직 많은 양을 보지는 못했지만 이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책을 읽으면 신기하기도 하고 뭔가 더 나를(?), 인간(?)을 알 수 있게 되어서 좋은 거 같아. ‘이렇기 때문에 이렇다 이렇기 때문에 이래야 한다’라는 식의 책이 재밌는 거 같아. 더 깨우쳐지고 알게 되는 것 같거든. 가끔씩 우리가 이렇게 서로가 읽은 책에 관해(으응 요즘은 A가 더 많이 읽어서 더 많이 얘기해 주지) 얘기해 주고, 괜찮았던 건 추천도 하고, 읽었던 내용에 대해 서로 읽고 얘기 나누는 게 참 좋은 거 같아. 혼자서만 생각하고 궁금했던 것을 같이 얘기하니까 더 책에 대해 흡수하기도 좋고, 그 책이 더 재밌어지는 거 같거든. 최근에 말했다시피 한강작가님의 채식주의자 책도 어서 A와 말하고 싶어. A가 스포 금지해서 다른 친구들에게 말하려고 했는데 얘네들도 평소에 책 읽지도 않으면서 이건 읽겠다고 스포금지래... 매우 입이 근질근질한 상태야. 요즘 한강작가님 덕분인지 정말 내 주변에서도 이 덕분에 책을 읽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 주변에서 책 좀 많이 읽고 재밌는 책도 많이 추천해 줬으면 좋겠어. 나는 요즘 그냥 우리가 이렇게 편지하는 것도 비슷하고 읽어보고 싶어서 ‘소소한 모험을 계속하자’란 옥상달빛의 편지 형식의 책을 또 봤는데 재밌더라. ‘HABIT’를 읽다가 도저히 눈에 안 들어오면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리프레쉬 느낌으로 읽는데 재밌었어. 이분들도 그렇게나 친할 텐대도 어쩜이리 할말이 많으신걸까?ㅎㅎ거기서도 잠깐 기분이 안좋았던 나날들을 얘기하는 글들을 읽었는데 마침 최근의 우리 상황이랑 비슷해서 공감이 조금 갔어.


나도 이유는 정확히 모르지만 요즘 살짝 기분이 안 좋은 하루가 있었어. A한테도 이미 얘기 했지만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몸이 먼저 스트레스를 느끼고 신호를 보낼 때가 있잖아. 나는 잠이 또 제대로 안 들더니(알게 모르게 스트레스 받아서 그랬나싶기도하고). 피곤한 아침길에. 아침부터 출근길의 미어터지는 지하철의 사람 부대낌과 내려서 걷는데 우중충한 하늘. 그 길을 걷는데 그 걷던 여러 상황들과 노래를 듣자니 괜스레 울컥스럽기도 하고 말이야. 그러면서 내가 내뱉던 말이 생각나 후회스럽기도 하고. 왜 난 아직 더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이지 라며 기분이 안 좋았던 거 같아. 애써 이건 나의 오전기분이다!라며, 기분과 생각을 잊으려 책을 읽어야겠다 싶었지. 좋았어! 오늘은 유명한 한강작가님 책이다! 그런데 웬걸 한강작가님의 책을 읽었는데 너무 기분이 안 좋아지더라고ㅋㅋㅋㅋ망했지 뭐. 또 별개로 내 직감이 좀 잘 맞을 때가 있는데 예를 들어 요즘 여행 가려는 친구들을 생각하며, 그 친구가 그런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한 건 아닐 거야! 라고 애써 생각했는데 내 직감은 자꾸 그런 생각으로 한 거 같은 대로 생각이 드는 거지. 그 애써 부정하려던 안좋았던 생각이 맞아졌을 때 기분이 안 좋아ㅋㅋㅋ(쓰읍,,이렇게 멀리가는건 이번이 마지막이닷..)나 점쟁이가 나한테 직감이 뛰어나다고 사람한테 쓰지 말라고 했는데..마치 내가 때려 맞췄을 수도 있는 상황에 점쟁이의 말이 떠오르면서 내가 어떤 능력이 생긴 기분이야..나 사실..능력자?..(킥) 기분이 안 좋다 보니 이상한 다른 생각까지 겹치게 되면서 더 기분이 안 좋아지고. 그렇게 그냥 하루를 보냈어. 흐음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자세히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떻게 또 그날의 하루를 흘러보내며 보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아. 그냥 너무 깊지는 않게 이런 시간이 있다면 그냥 좀 더 쉬어주려고 하고, 더 어떤 걸 하지는 않더라도 그 시간들을 그냥 보내는 거 같아. 또 이런 시간들이 지속되지 않을 거라는 걸 아니까 괜찮은 거 같아. 나도 A도 이런 상황에 대해 계속 머무르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말이야. 이런 거 보면 참 우리 잘하고 있지?

A가 항상 좋은 얘기, 재밌는 정보 알려줘서 나도 뭔가 볼 때 “이건 A한테 알려줘야지!” 하고 더 집중하게 돼. 득템이다라며 신나서 A에게 알려줄 때면 (근데 이게 또 나혼자만의 득템이였던적이 많지만..ㅋㅋㅋ) 항상 나의 말의 가지들이 너무 많아 A가 듣다가 핵심만 말하라며 힘들어하지만 이런 우리의 관계가 좋은 거 같아.(아잉)


벌써 11월이네!

10월에 A도 코로나도 걸리고 몸도 마음도 다시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11월부터는 또 새로운 달이니 그만큼 좋은 나날이 될 거야. 그러고는 또 *12월이 돼서 만나서 재밌게 놀 시간이 되겠지?!

뭐 거창하지 않더라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그 카지노 게임 사이트만을 내디딘다는 마음으로 그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지내봐야지.

이제 한국도 캐나다도 점점 추워지고 있어. 진짜 본격 겨울이야.

우리 둘 다 아플 만큼 다 아팠으니 건강하게 또 웃으면서 지내보자구~!빠샤~!


역시 우린 럭키빠워~


나는 빠샤라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 싶은데 아자라고 바꾸라는 맞춤법검사기를 보며 끝내는 B가




*못 말리는 난 12월에 또 여행을 가기로 했다. 이미 비행기표 끊어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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