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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달 Feb 25. 2025

소소한 일상을 나눌 수 카지노 가입 쿠폰 사람이 있다는 건 행복해

거창한거 말고 말이야. 그냥 카지노 가입 쿠폰 일상!

내가 책을 좋아했던 때는 20살 초반이었던 것 같다.

머리가 카지노 가입 쿠폰으로 복잡했을 때 무작정 책을 꺼내어 그 글자 수를 그대로 따라가 읽다 보면 머릿속에 있던 무수한 카지노 가입 쿠폰들은 책 속의 활자들로 뒤덮여 점차 카지노 가입 쿠폰이 가라앉았었다. 그 당시에 나에게 책은 출구와 재미를 주는 물건이었다. 그때 읽었던 책 중에 '문화유산답사기'라는 460쪽이 되는 페이지를 반나절 만에 읽어버릴 정도였으니까 말이다.(아깝다 그때 더 많은 책들을 읽었어야 했는데)

'오 나 조금 속독이 되는 건가'라며, 날아간 카지노 가입 쿠폰 속에는 나의 뿌듯함만이 자리 잡게 되었었다. 그렇게 나는 책을 좋아했다.


몇 년이 흘러 A를 만났을 때는 책을 조금 멀리했었다.

책을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그때는 책보다는 A랑 노는 게 더 즐거웠고, 책 읽는 시간에 A와 더 얘기를 나누고 싶었었다. 가끔 재밌는 책을 읽었을 때는 서로에게 추천해 주거나 그럼 그 책을 서로가 읽는 정도로 끝났었다. 아무도 이런 친구가 없었기에 추천한 책을 서로가 읽기만 해도 서로가 만족스러워했었다. 그런데 웬걸 어느 순간부터 책 읽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된 A는 책을 읽은 내용을 나에게 얘기해 주었고, 나는 또 전래동화처럼 맛깔나게 얘기해 주는 A의 얘기에. 그 얘기를 듣고 나면 그 책에 빠져버리게 돼버렸다. 그 순간이 너무 좋았다. 그 만담꾼이 해주는 맛깔스러운 내용에 궁금해서 나도 읽어보게 되고, 다 읽고 난 다음에는 그 장면에서. 그 말에서. 너는 어떻게 느꼈는지 서로 얘기를 나눴었다. 꽤나 이상적이고 좋은 시간과 관계였다고 생각했다.

내가 좋아하는 시간 중 하나였던 이 시간이 A가 캐나다로 가면서 이뤄지지 못할 거라고 카지노 가입 쿠폰했다.

하지만 지금도 우리는 읽은 책을 서로에게 추천을 하고, 책에 관해 얘기를 나눈다.

알지 못했다 캐나다에는 있을까 했던 한국책이 의외로 많이 있고, 아직도 A는 책 읽는 습관을 잘 가지고 카지노 가입 쿠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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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 카지노 가입 쿠폰 도서관의 한국책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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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알았겠는가 작가 킬러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재밌는 책을 읽고 나면, 작가님들을 그렇게 파기 시작한 나를.



서로 책에 대해 얘기하고 추천하면 엄청 재밌는데.... 이 재밌는 걸 모르는 카지노 가입 쿠폰 많다니...


A가 있어 참 좋다.



<6월에 읽은 추천 리스트

안 느끼한 산문집

서른, 결혼 대신 야반도주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

1차원이 되고 싶어

가녀장의 시대







6월



밴쿠버에서 서울로


B에게


안녕? B야

사진까지 넣어서 보낸 편지를 읽으며 네가 보낸 하루가 더 생동감 있게 느껴졌어.

마지막에 너에게 와닿았던 책의 내용이 나도 너무 좋았어.

작년부터 해서 지금까지 마땅한 직업이라는 게 없을 때 나 자신에게 많이 해줬던 말이 ‘괜찮아. 그냥 오늘 하루를 살아서 보낸 것만으로 잘했어’라는 말인데 그때가 떠오르네.

하지만 여기 캐나다에서도 잡을 구하면서 계속 그 말을 해주고 카지노 가입 쿠폰 상황이 또 왔네..?!

두 번째 편지를 쓸 때쯤에는 일을 하고 있기를 바랐는데, 쉽지 않네?!

그래도 이왕 이렇게 된 김에 미뤄뒀던 그림도 그려볼 수 있어서 좋았고, 또 이 모든 상황은 결국은 좋았다고 카지노 가입 쿠폰해. 아마 툰을 그리기 전에 잡을 구했다면, 또다시 시작하는 걸 계속 미뤘을 것 같거든.

어쨌든 이번 주부터는 정말로 최우선 순위를 구직에 두고 있으니까 아마도 다음 편지를 쓸 때까지는 이번에는 정말로 구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하고 있어.

이제 밴쿠버의 카지노 가입 쿠폰은 적응이 다 끝났고, 꽤 무료해지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이지 일을 하고 싶어. 물론 돈도 문제고.

다행인 소식은 저번 주부터 날씨가 좋아져서 이제 춥진 않은 것 같아. 그래도 일교차가 있어서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막 처음 밴쿠버에 왔을 때 기온이랑은 확실히 다른 것 같아. 공원에서 달리기에도 좋고, 도서관 가서 책을 읽거나 그 외에 하려던 일들도 할 수 있고 지금의 상황에서 누릴 수 카지노 가입 쿠폰 것들이 많아서 감사함을 느껴.

외국인으로서 소통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 타지에서 많이 위축되기도 하지만 지금의 상황 또한 나에게 여러 가지 재밌는 일들 많이 쌓여가는 거라고 카지노 가입 쿠폰하면서 다시 자신감을 충전해서 잘 지내보도록 할게!

한국은 갑자기 한 여름처럼 엄청나게 더워졌다고 하더니 건강 잘 챙기고! 우리 둘 다 뭐가 됐든 일 순위는 건강이야!!



서울에서 밴쿠버로


A에게


안녕 A야!

벌써 2024년의 상반기가 다 지나갔다!

A가 캐나다로 떠난 것도 내가 다니기 싫어하는 회사를 꾸역꾸역 다니면서 싫다고 투덜거리면서도 시간이 흐르네. 벌써 또 이렇게 반이나 다 가다니! 빠르다 빨라 시간 빨라.

요즘은 참 뭐가 됐던 시간이라는 거에 감사하기도 해.

어떻게 그 시간을 채워나가고 보내느냐에 따르기도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어떤 것들을 더 깊어지게도 해주고 더 쌓여가게도 해주기도 나아가게도 무뎌지게도 해줄 수 카지노 가입 쿠폰 게 말이야.

(물론 시간에 대해 좋은 쪽으로 카지노 가입 쿠폰했을 때의 내 카지노 가입 쿠폰!)

요즘 우리에게 서로 재밌게 공유할 수 있는 취미가 책 읽기라는 게 너무 좋은 거 같아. 서로 책을 읽고 읽었던 책에 대해 얘기해 주거나 추천해 줘서 상대방이 그 책을 읽었을 때 함께 그 책에 대해 생각을 공유하는 게 재밌더라고. 예전에는 혼자 책을 읽어도 이 책에 대해 말할 사람이나 함께 얘기할 사람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말이야. 같은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너무 좋은 거 같아. 말하고 싶어서 빨리 책을 읽는 기분도 있는듯하게 말이야.

내가 마침 이런 카지노 가입 쿠폰을 가지고 있어서 말해야겠다고 카지노 가입 쿠폰했는데 잼도 같은 카지노 가입 쿠폰을 하고 나에게 말하더라고! 마침 카지노 가입 쿠폰했던 카지노 가입 쿠폰을 잼이 말할 때 정말..우운명의 수레바퀴?!?!


나는 6월에는 진짜 많은 일이 있었던 거 같아 여행도 두 번이나 갔다 오고, 내가 재밌게 읽은 작가님들과 소통과도 소통하고! 사실 증명사진도 제대로 한번 찍어보자 한 것도 내가 4~5년 전부터 생각한 거거든(너무 한참 전이지?^^:) 근데 그것도 드디어 이뤘네. 그래서 너무 뿌듯한 거 있지? 하고자 했던 걸 드디어 이뤘을 때 기분이 엄청 좋더라고. 그래서 그런지 사진 찍고 난 후 기분이 너무 좋았어.

A에게도 좋은 소식이 있었지! 드디어 현지 카페에서 면접을 보고 얼떨결에 트레이닝을 받고, 원하던 현지 카페에서 최종적으로 일하러 오라고 연락이 왔을 때는 나도 누구 못지않게 너무 기뻤어! 이제 그 힘들었던 시간들이 벌써 잊히는 거 같지?ㅎㅎ

점점 지치고 막연해서 기운이 안나는 상황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해보자 하고 행동한 것들이 이렇게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한 거 같아서 너무 멋있어! 편지에서 보냈던 것처럼 일하게 되었어. 이제 정말 캐나다 생활을 한층 더 깊게 즐길 수 있을 거 같은 조건이 되었네.

내일부터 하는 카페에서의 일! 잘하고 와! 파이팅!

하반기에도 우리에게 좋은 시간 되기를 바라고 소소한 카지노 가입 쿠폰한 일들이 일어나기를 바라며.

이만 마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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