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변민수 ㅡ UX민수 Feb 07. 2025

UX를 차라리 카지노 게임 사이트

디자인(d)도 디자인(D)도 아닌 새로운 'D'

제목처럼 UX를 차라리 일종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으로 불러보면 어떨지에 대한 생각 정리다. 한 가지 장점은 나 혼자만의 새각이지만 디자인(d/D)이 주는 오해로부터는 한 차례 벗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하는 면이다.




나는 디자인(d)을 전공했고 디자이너(D)로 경력을 계속 쌓아왔지만, 그만큼 긴 세월 디자인(d/D)이라는 이 용어의 모호성에 상처와 멍을 얻은 사람 중 한 명이다. 특히 UX와 퓨전된 디자인(d/D)은 더할 나위 없이 복잡도를 자랑한다. 그렇게 속 편하게 디자이너(D)라고 소개를 해봐야 어차피 디자이너(d) 오해하거나 UX라고 했을 때 알아듣지 못해 서둘러 디자인(D)을 풀어서 설명하는 나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어쨌든 그런 의미에서 UX와 디자인(d/D)이 잘못된 궁합이라 말하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 UX는 디자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UX는 디자인(d)이 아니라는 내용인 경우가 태반이다. 그러니 UX는 디자인(d)이 아닌 게 아니라 디자인(D)이면 그만인 것이다. 복잡한 수수께끼 같은 글일지라도 이게 더 정확하니 나는 이렇게 쓸 수밖에 없고 이것이 훨씬 편리하다.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디자인(d/D) 말고 다른 좋은 단어는 없을지에 대해서도 오랜 기간 고민해 온 것 같다. 한 가지 대안을 몇 달 전 찾은 것 같아 기록을 해둔 게 있어 이번 기회에 글로 옮겨 적는다. 모호한 디자인(d/D)이란 단어의 함정을 회피하려면 디자인(d/D)과의 이별은 불가피, 그렇다고 너무 어울리지 않는 단어를 매칭시키기도 부적절한데, 묘안은 무엇일까?


내 결론은 UX 디자인을 줄여서 UXD라는 표현을 유지하는, 즉 D로 시작하는 단어로 대체하는 것으로 귀결되었다. 그랬을 때 여러 가지 실무와 현실의 UX를 표현하기 적절한 표현을 찾았으니 바로 다이내믹스(Dynamics),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다.


UXD = UX Dynamics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란 단어는 또 어마무시한 녀석이라 논란의 여지를 더 키울 수도 있겠으나, 두 가지 측면에서 마음에 들었다. 하나는 디자인의 대상(객체)인 '문제'와 이에 대응되는 '해결'과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 관계, 또 다른 하나는 이 디자인(d/D)의 주체인 문제해결자들 사이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 관계로 말이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디자인의 객체 간 카지노 게임 사이트


디자인의 대상이 지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흡사 카지노 게임 사이트조사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물론 이는 동적이란 의미의 Dynamic과는 다른 뜻이지만 문제의 현장을 향해 끊임없이 답을 찾아 분주한 이미지를 형상화하자면 터무니없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디자인의 주체 간 카지노 게임 사이트


디자인을 할 주체와 이해관계자 사이의 복잡하게 얽힌 문제를 푸는 것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이는 말 그대로 힘의 논리와도 연결되는 Dynamics 본연의 의미와 상통하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다. 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 관계상 UX 조직이나 담당자는 항상 을의 위치에 있기 마련이다.




디자인이라는 단어가 너무 광범위해 때로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듯이, UX 역시 다양한 맥락에서 다르게 해석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UXD라는 표현은 UX의 본질적 속성을 카지노 게임 사이트(Dynamics)으로 명확히 규정함으로써, UX가 단순한 인터페이스 설계가 아닌 관계와 흐름을 다루는 영역임을 보다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UX는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세스이자, 문제 해결자들 간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조정되고 진화하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적 시스템이다. 이런 측면에서 UXD라는 개념은 UX 디자인이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을 형성하는 힘과 그 움직임 자체라는 점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물론 UXD라는 개념이 다수에게 받아들여지긴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혹시 아나 적어도 CX, BX가 출현했듯이 조만간 또 새로운 용어가 필드를 휩쓸고 등장할지 말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UX를 어떻게 이해하고 실천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는 것, 그리고 그 고민이 단순한 용어의 문제가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 아닐까.



Photo by Susan Wilkinsonon Unsplash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