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7. - 2021. 8. 9.
같은 반 콜롬비아 학생 S와 커피 한잔 하면서 오랜만에 수다를 떨었다.
선생님의 뒷담화부터 타국에서 사는 일상과 어려움, 딸과 엄마와의 관계, 미래의 비전 등 영어가 능숙하지 않은 사람들끼리지만 많은 말을 했다.
라틴 아메리카 카지노 게임 사이트들과 우리나라 카지노 게임 사이트들의 문화와 정서가 약간 비슷하다는 걸 느낀다.
일단 가족에 대한 정이 참 많다.
프레젠테이션으로 가장 존경하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이야기할 때 대부분의 어린 학생들이 엄마나 아빠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인들은 위인들을 선정했지만 우리의 마음속에는 늘 가족이 우선일 것이다.
열정적인 것도 비슷하다.
한국인의 DNA에는 흥이 많다고 생각했었다.
가끔 우리의 음주가무가 너무 열심히 일한 다음에 이상하게 표출되거나 술에 너무 관대한 경우는 못마땅하지만 마음속에 그런 쿵쾅거림이 있다는 건 재미있다.
지금 우리의 그런 정서와 문화가 BTS 덕분에 많이 퍼지고 있는 걸 보니까 신난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온도가 약간 낮아진 것 같다. 북아프리카에서 불어오는 열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한풀 꺾였나 보다.
오늘은 집에서 교보 ebook으로 다운로드한 단편 좀 읽고 어제 사다 놓은 라면이나 진짜장으로 점심을 해결해야겠다.
늦은 오후에 대학교 교정을 한번 걸어볼까.
염색도 해야 할 것 같다.
흰머리가 뿌리 부분에서 마구 자라고 있다.
할머니 된 기분.
내 안의 기분이 내 밖의 모습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니까 귀찮아도 하자.
주말 중 하루는 새로운 곳에 가고 싶은데 어제는 하루 종일 집에서 책 읽고 넷플릭스로 영화 보고 창밖 보면서 멍 때리고 있었다.
아니다. 벨리 30분 하고 염색도 했다. 큰일 했네.
90세 엄마가 씻기 귀찮아서 나가기 싫다고 하신 적이 있는데 요즘 내가 그렇다.
초심을 느껴보려고 처음 도착했을 무렵의 사진들을 둘러봤다.
추웠던 기억이 사진 속 옷차림으로만 떠올려지고 처음의 설렘은 살아나지 않는다.
실은 몰타공항에서부터 그런 마음이 별로 없어서 좀 당황했던 것 같기도 하다.
꼭 날씨 때문만은 아닐 거다.
이곳에서도 일상이 반복되다 보니 어쩔 수 없겠지.
내가 지금 이 순간 부러워카지노 게임 사이트 이 카페 사장도 매일 같은 일을 하니 그런 마음이 들까.
방금 옆에서 소꿉놀이할 때 쓰는 것 같은 앙증맞은 물조리개로 테이블의 작은 화분에 물 주는 모습이 참 여유로워 보인다.
자기 삶에 만족하고 즐기는 모습.
나는 언제쯤 다른 곳을 쳐다보지 않고 그런 마음으로 살 수 있을까.
너무 빨리 질려하니까 잘카지노 게임 사이트 게 없다.
뭔가에 능숙하려면 꾸준히 하고 지겹도록 반복하면서 연습해야 카지노 게임 사이트데 그전에 제풀에 지쳐 나가떨어진다.
그러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하려 하면 풍선효과처럼 다른 곳에서 탈이 난다.
십 년 동안 하루 세 시간 정도 하면 통달카지노 게임 사이트 경지에 다다를 수 있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을 읽고 나도 그렇게 되고 싶어 매일 꾸준히 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하다가 책 읽는 건 할 수 있어 십 년 동안 해왔다.
그중 160권 정도는 간단하게 독후감도 썼지만 그저 혼잣말카지노 게임 사이트 정도의 사사로운 내용일 뿐이다.
법정 스님의 책이나 주역, 명리학 등을 읽으면서 남과 비교하지 말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갖지 말고 타인을 사랑하지도 미워하지도 말자고 다짐해도 목소리조차 듣기 싫은 사람이 있고 과거에 나에게 함부로 했던 사람들의 언행을 떠올리며 혼자 분해하기도 한다.
그러지 말고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마음을 가지자토닥이며김정운 문화심리학자의 책을 ebook으로 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