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생맥주 첫 잔은 언제쯤
거품을 기다리는 잔처럼
며칠 전, 생맥주 기계를 설치했다. 은빛으로 번들거리는 기계는 마치 오늘이라도 금세 잔을 채울 것 같은 기세였지만 아직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 "첫 손님이 생기면 그때 연결해야지." 그렇게 마음먹고 기다렸는데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조차 드물다. 생맥통은 여전히 냉장고 안에서 조용하고, 나는 매일 반짝이는 레버를 바라보며 ‘우리 매장 생맥주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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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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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영업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