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밤, 안나푸르나에서
셔터를 누르지 않아도 기록되는 순간들이 있다.
별이 흐르는 밤. 나는 네팔 안나푸르나 산군의 품속에 서 있었다.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삼각대를 세우고, 카메라와 렌즈를 하나씩 꺼냈다. 이 순간만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나는 안나푸르나의 별밤. 드디어, 촬영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진을 손에서 내려놓은 지 5년. 삶의 무게를 피해 아일랜드로 도망치듯 떠난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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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7. 2025
by
Wanderle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