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떡볶이
가장 오랫동안 했던 것이 현미식이다. 처음에는 비건처럼 하지 않았다. 나중에 비건식도 해봤다. 그건 나중에 다시 얘기하겠다. 현미식이 할 때 고기나 동물성 단백질을 먹었지만, 먹는 양이 많진 않았다. 계란, 콩과 두부류를 통해 단백질을 얻었다. 콩은 청국장이나 나또류를 먹었다. 현미식이는 베이스캠프 같은 느낌이다. 무료 카지노 게임채식, 고단백식이, 저탄 고지, 카니보어식을 하다가도 쉬어 갈 때면 현미식이를 했다. 그 말인즉슨 현미식이가 가장 속(장)이 편하다는 것이다. 처음 시작이 흰밥을 현미밥으로 바꾼 것부터였다.
100프로 무료 카지노 게임밥으로 먹으니 밥 먹는 양이 줄어들었다. 그리고, 밥을 오래 씹어야 해서 식사 시간이 늘어났고, 천천히 먹게 되었다. 살이 아주 조금씩 빠졌다. 무료 카지노 게임와 나물류와 두부류를 주로 먹었다. 이런 무료 카지노 게임 식이를 하고, 외식을 줄이고, 가공식품을 줄이고, 설탕과 유제품을 줄였다. 그러면서 매일 식사 일지와 컨디션 일지를 두 달 정도 썼던 것 같다. “내 몸에 아픈 곳이 어디 있느냐?” 질문에 손가락과 배라고 날마다 적었다. 손가락은 10년 된 습진 때문에 아팠고, 배는 괜스레 더부룩한 느낌 때문에 적었다. 아파서 라기보다는 불편한 곳을 찾아서 적은 것이다. 그런데, 배의 더부룩한 느낌은 사실 수년 동안 있었던 증상인데 식사일지를 쓰면서 새삼 알게 되었다. 딱히 어디가 아픈 것은 아닌데 속이 편한 상태가 아니었던 것이다.
무료 카지노 게임 효과로는 장의 불쾌감이 사라졌고, 대변상태가 좋아진 것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갑상선 왼쪽에 있던 결절(이것은 조직 검사하지 않아서 암인지 아닌지 알지 못한다)들이 모두 사라졌고, 오른쪽의 암 결절도 0.08센티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리고, 전체 살이 빠졌고, 뱃살도 빠졌다.
한의사 선생님은 나의 식사 일지를 보시고는 과일 섭취도 줄이라고 제안하셨다. 가공식품과 설탕을 줄인 대가로 과일을 푸짐하게 먹었던 것인지 과일 양이 제법 많다고 하셨다. 이것은 식사가 아니라 간식이라서 생각도 안 했었으나, 과일당 역시 당이기에 암세포의 먹잇감이 된다고 하셨다. 과일도 줄이면서 이제 나는 무슨 낙으로 사나 했었다. 지금도 그런 생각은 동일하다. 나는 이제 무슨 낙으로 사나. 먹고 싶은 것도 못먹고 사는 게 무슨 행복이냐? 세상에 나를 유혹하는 맛있는 음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말 음식으로 나를 유혹한다. 과자, 빵, 아름다운 요리들. 다른 유혹은 다 이겨낼 수 있더라도 음식의 유혹을 이겨내기는 힘들다. 매일 무엇을 먹을 것인지가 내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다. 지금은 이런 식이제한을 한 지 2년이 지났고, 수술도 끝나서 식이 제한을 많이 풀어 주어서 뭐든 먹고 싶으면 한 번씩 먹어 주고 있다. 그런데, 그 고삐를 쉽게 놔주지는 못하겠다. 고삐를 놔주면 내 안의 갇혀있던 ‘식욕이’가 나와서 엉망으로 만들어 버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것도 습관과 루틴이 되어서 음식과 식재료를 살 때 습관적으로 사던 것만 사게 된다. 그러니 장보고 집에 와서 보면 항상 비슷한 물건만 담겨 있는 것을 본다. 이게 안될 때는 사야 할 물품을 적어서 목록대로만 사야 한다.
한 번은 떡볶이를 먹었는데, 떡볶이 맛이 내가 알던 맛이 아니어서 당황스러웠다. 나는 상상 속에서 떡볶이 맛을 최고의 맛으로, 형이상학적인 무언가로 만들어 버렸나 보다. 그 어떤 떡볶이를 먹어도 내가 찾던 맛이 아니었다. 전에 내가 그토록 맛있다고 생각했던 그 떡볶이의 맛이 왜 안 느껴질까? 누가 뭐래도 고등학교 쉬는 시간에 매점에서 먹었던 그 떡볶이가 제일 맛있었던 거 같다. 떡볶이가 변한 것인가? 아니다. 내가 변했다. 너무 떡볶이에 대한 절제를 하다 보니 떡볶이 맛에 대한 환상을 갖게 되었고, 그 환상은 허상이었기에 실제에서는 찾을 수 없는 맛이 되어버렸다. 안녕, 떡볶이라고 이 글 제목을 바꿔야 할 거 같다.
무료 카지노 게임밥의 매력. 씹을수록 고소하고 알갱이가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재미가 있다. 그 재미로 열심히 먹었다. 가끔 흰 밥을 먹을 때면 밥이 왜 이렇게 부드럽나 싶어서 깜짝 놀라고 ‘맛있다’ 느끼기도 하지만 얼마 안되어 무료 카지노 게임밥 생각이 난다. 이건 무료 카지노 게임가 더 맛있어서지 싶다. 무료 카지노 게임밥의 매력은 알갱이가 톡톡 터지는 그 식감에 있다. 단점은 턱이 아프다는 것. 그래서 무료 카지노 게임밥을 양껏 먹진 않고, 반공기 정도로만 먹는다.
무료 카지노 게임 하면서 단점은 밥 이외의 탄수화물에 대한 갈증이 대단했다는 점이 있다. 돌이켜보니 수십 년을 하루 3 끼니 중 1~2 끼니는 밀가루나 다른 탄수화물로 먹어왔던 것 같다. 나의 밀가루 사랑은 어마어마하다. 지금도 가장 행복한 순간을 꼽으라면 크림빵을 한 입 베어 물었을 때라고 꼽을 정도다. 이 크림빵도 오랫동안 절제하다 보면 떡볶이처럼 변하겠지 싶다. 밥 먹고 나서도 하이에나처럼 끊임없이 탄수화물을 찾아 집안 구석구석을 뒤진다. 내가 다른 행복을 더 경험해 보면 크림빵을 잊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다른 행복감을 경험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이 글쓰기도 그런 행복감을 위한 것 중에 하나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거기서 성취감을 얻고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면 크림빵과의 싸움에서 진정한 승리를 얻게 되겠지. 크림빵의 환상에서도 언젠가는 벗어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