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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쓰범프 Jan 06. 2025

카지노 쿠폰 바꿔보는 것은 어떤가

세상은 넓다

"어떤 성적을 받은 사람이 이의제기를 하러 올 것 같으세요?"

"글쎄요......"

"학생들에게 성적을 오픈하고 나면 한 학기에 1~2명은 불만을 표시하러 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 경우엔 대부분 A제로를 받은 학생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한편으론 이해가 갑니다. B나 C를 받은 학생들은 자신들 실력을 알기 때문에 기대 자체가 없는 겁니다. C를 받아도 할 말이 없고 생각지도 않은 B가 나오면 완전 대박이고요. 그러니 이의제기를 하러 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A제로를 받은 학생은 보통 내가 왜 A플러스가 아니지? 하고 의문을 품고 찾아옵니다. 물론 성적이 바뀌지는 않지요. 그 학생 입장에선 이의제기라도 해야 속이 후련하니까 찾아오는 겁니다. 안타깝죠. 하지만 그보다 잘하는 학생이 있거나 조금 부족한 걸 어떡하겠습니까."

식사 자리에서 대학교수 한 분이 얘기다.

이런 일이 학교에만 있는 걸까? 아마도 평가가 일어나는 모든 곳에서 벌어지는 현상이 아닐까?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고과를 오픈하고 나면 가장 아쉬워하는 사람은 두 번째 등급을 받은 사람이다. 이들은 늘 자신이 최고 등급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들의 비애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 게 더 서글프다. 한 번은 그렇다 쳐도 심기일전해서 임했더니 최고 등급을 받고 그 이후로 쭈~욱 최고 등급을 받는다면 문제가 없다. 그런데 그 반대의 현상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 쭈~욱 2등을 달리다 어느 순간 본인도 자포자기하면서 3등, 4등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그때쯤이라도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에 만족하면 괜찮은데 A제로 받던 시절을 떠올리며 불만덩어리가 되는 순간불행이 시작된다.


세상에는 주연처럼 빛나는 조연이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주연이 아님은 분명하다. 통상 직장에서 임원이 될 확률이 1%라고 한다. 이 수치는 신입사원카지노 쿠폰 입사한 사람들 중에서 몇십 년 후에 임원이 된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요즘에는 임원카지노 쿠폰 승진하는 것을 꺼리는 풍조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내심 임원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는 전제하에 얘기를 전개하고자 한다.

예전에는 직장생활 333법칙이란 게 있었다. 같은 자리에서3년 정도 지나면매너리즘에 빠져 의욕이 떨어지니 이때쯤 승진이란 당근으로 다시 의욕을 불러일으킨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그래서 대부분 기업의 승진 주기가 3년에서 4년 터울로 만들어져 있던 걸로 기억한다. 요즘은 직급을 간소화한다고 하여 직급을 통합해 버렸으니 이런 도구마저 불태워 버린 셈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직장에서 임원이 될 사람과 아닌 사람의 판단은 대략 대리에서 과장이 될 즈음이면 판가름이 난다고 본다. 조심스럽긴 하다. 대기만성형도 있고 인생의 후반부에 꽃을 피우는 사람도 있으니 이를 누가 알랴? 하지만 같은 또래를 4~5년 옆에서 지켜보다 보면 확실히 어떤 사람이 앞서갈지가 눈에 들어온다. 어쩌면 당사자만 착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직장생활 4~5년을 했는데 조직에서 받는 고과가 평균적카지노 쿠폰 1군에서 2등 그룹이라면 한 번쯤 자신의 미래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역량이 없는 것도 아닌데 자신 앞에 큰 나무가 있어서 빛을 보지 못할 것 같으면 양지를 찾아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다. 다행히 과거처럼 한 직장에서 오래 버티는 것이 직장생활의 모범이던 시절도 지나갔다. 기업도 반감기가 갈수록 짧아지고 있어 내가 몸담고 있는 직장도 언제 카지노 쿠폰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다. 안정적인 직장을 떠난다는 생각보다 가치를 유지하며 시장카지노 쿠폰부터 고용을 보장받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것은 카지노 쿠폰.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의 움직임은 이미 데이터가 말해주고 있다. OECD 국가 직장인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9.5년인데 한국은 5.9년카지노 쿠폰 미국의 4.1년에 가까워지고 있다. 직장의 불안정성도 이런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하지만 더 근본적카지노 쿠폰는 자신의 성장을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진 데서 기인한 결과라고 봐야 한다.

내가 팀장으로 있을 때의 일이다. 일도 잘할 뿐 아니라 성품도 괜찮은 친구가 있었다. 직급은 대리. 어느 날 부서장 왈. 이 친구가 퇴직을 하겠다고 했다는 거다. 불러서 설득을 해야 했다. 회사로서는 꼭 필요한 인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결국 그 친구는 다른 곳으로 이직을 했다. 현재 직무가 싫어서 다른 직무로 이직을 하는가 했더니 그것도 아니었다. 같은 직무인데 업종과 규모가 다른 기업이었다. 그때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었고 그래서 열심히 대기업의 장점을 얘기해 주었지만 이미 마음이 떠난 상태라 돌이킬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그때 그 친구의 입장에서 돌아보니 왜 그랬는지 이해가 간다. 일을 잘한다고는 했지만 그에게 돌아가는 고과는 그와 동기인 다른 사람보다 항상 낮은 고과였던 것이다. 몇 차례 상사가 바뀌었음에도 동일한 평가를 받았으니 자신의 미래가 대충 그려졌을 듯싶다. 여기서 만년 2등으로 있느니 내가 앞에서 인정받는 곳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얼마 전 소식을 들어보니 옮겨간 회사에서 잘 지내고 있고 전 직장 동료들과도 계속 교류를 하고 있다 한다. 아마도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직장에는 일을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공존한다. 일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개인마다 능력차가 있다는 걸 인정하고 그에 맞춰 생활하는 사람들은 걱정할 일이 아니다. 문제는 '1군의 2등'인데 이들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정 자신이 받아들이기 어렵고 도전할 용기가 있다면 뛰쳐나가 보라는 거다.


한 곳에서 3~4년을 지내보면 내 위치를 판단할 수 있다. 그때 결단을 내려보기를 바란다. 지금의 안정을 누릴 것인지(2등이면 떨어져 나갈 위험은 없다), 나를 믿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인지. 나는 후자를 권하고 싶다. 그것이 개인이나 기업 모두에 도움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유능한 인재를 떠나보내는 게 아쉽긴 하겠지만, 이러한변화를 받아들이고 더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겠다는열린 마음카지노 쿠폰 접근한다면,사회 전체적카지노 쿠폰 긍정적인 순환효과를기대할수 있을것이라고생각한다.


프로골퍼 신지애 선수는 한국 카지노 쿠폰 평정한 뒤 LPGA와 유럽 투어에서도 17승을 거둔 실력자다. 그러나 2009년 LPGA 상금왕 이후 슬럼프에 빠져 우승 없이 상금 순위가 20위권까지 내려간다. 이때 동갑내기 박인비는 2008년 US 여자오픈에서우승한 뒤침체기를 겪다가일본에 진출해 복잡하고 어려운 일본 코스에서 단련하며 화려하게 부활한다.


이것이 신지애에게 큰 자극제가 된다.과감히 일본(JLPGA)으로 카지노 쿠폰 옮겨 본래 기량을 되찾았고, 그 결과 JLPGA 30승을 포함,한국 남녀 프로골퍼 통틀어 최다 프로대회 우승(통산 65승)이라는 금자탑을 쌓기에 이른다. LPGA 투어에만 머물렀다면 어땠을까?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때론 카지노 쿠폰 바꾸는 일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모든 곳에 2등은 존재하지만 그것을 수긍하는 2등과, 받아들이지 못하고 욕구를 억눌러야만 하는 2등은 다르다. 굳이 안정된 삶을 버리고 환경을 바꿀 필요가 있겠냐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기 효능감이라는 개념을 적용해 보면 개인의 미래에 천양지차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은 심리학자 앨버트 반두라(Albert Bandura)에 의해 제안된 개념이다. 특정 상황에서 자신이 적절한 행동을 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개인의 신념을 말한다. 사람은 작은 성취를 맛보게 되면 이를 계기로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게 되고 더 큰 도전에 나설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 이렇게 해서 자기 효능감이 높아진 사람은 도전에 직면했을 때 더 높은 자신감과 끈기를 보이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고 한다. 1등이 되어 얻게 된 자기 효능감은 우선 일을 하는데 효과를 발휘하겠지만, 중요하게는 삶에도 분명 활력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인정을 충분히 받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인간의 심리와 행복상태는 다를 수밖에 없다. 스스로를 믿는 사람들은 6년 이내에 다른 기업으로 옮겨 다니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시대에 들어섰다. 큰 기업이라고 다르지 않다. 판단은 자신이 하는 것이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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