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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쓰범프 Dec 30. 2024

왜 2등은 억울함을 느낄까?

상대카지노 게임 추천가 남긴 숙제와 절대카지노 게임 추천의 가능성

"하아~ 미치겠네." 고과 면담을 마치고 나온 김 대리의 입에서 한숨과 탄식이 쏟아진다. "나도 좋은 카지노 게임 추천를 해 주고 싶었는데 율이 정해져 있다 보니 김대리가 좀 아쉽게 됐네." 라고 말하는 상사 앞에서 꼬치꼬치 따지고 싶었지만 후환이 두려워 "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괜찮습니다." 하고 물러 나올 수밖에 없었다.


얼마 안 있으면 과장도 돼야 하고 연봉도 좀 올라야 집 사람한테 면목이 서는데.... 그나저나 이번에도 박 대리는 상위 고과를 받았겠지? 거기에까지 생각이 뻗치는 순간 박탈감이 두 배가 되어 돌아온다. 고과 결과는 남에게 open 하지 말라고 하니 대 놓고 하소연할 데도 없다.


직장인들에게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카지노 게임 추천 결과를 받아드는 순간의 모습이다. 그런데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듯이 내가 좋은 고과를 못 받는 것은 그렇다 치지만 나와 일을 협업으로 했는데도 박 대리는 늘 상위 고과를 받는다는 게 더 나를 화나게 한다. 박 대리나 나나 비슷한 속도로 유사한 결과를 내놓았다고 생각하는데 카지노 게임 추천에선 '상위'와 '보통'으로 나뉘니 이게 무슨 조화란 말인가.


그렇다고 내가 둘을 비교해서 상사를 설득시킬 수도 없다. 그저 상사의 판단과 근거에 따라야만 한다. 이걸 직장인의 숙명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여야만 하나? 올해만큼은 좋은 카지노 게임 추천를 받아야겠다는 일념으로 연초부터 독하게 마음먹고 달려온 김대리는 허탈감과 분노로 몇 날 며칠을 보낸다. 반면 올해도 예외 없이 상위카지노 게임 추천를 받아든 박 대리는 득의양양할 뿐 아니라 매년 자신의 미래가 더 밝아짐을 느낀다. 두 사람의 협업은 내년에도 후년에도 잘 이루어질까?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충분히 잘하는 2등임에도 1등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사회를 풍자하자 사람들이 공감을 한 것이다. 김연아 선수가 피겨스케이팅에서 독보적으로 활약하던 때에 우리는 누가 2등이었는지를 기억하지 못한다. 철저하게 1등을 가려야만 하는 스포츠에서는 특히 1등만 기억하는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영예뿐 아니라 광고수입 등 모든 것이 몰린다. 소위 승자독식이 일어난다. 따라서 2등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운동선수들도 꽤 있다.


스포츠의 세계는 상대적인 우열을 가리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직장에서 카지노 게임 추천를 하는 목적은 조직 내 1등 가리려는 것보다는 구성원이 성과를 내도록 독려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 구성원의 성과는 조직의 성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구성원의 역량도 향상되기를 바란다.


나하고 같은 조직에서 일하다가 지금은 다른 회사로 이직하여 팀장을 하며 잘나가는 후배가 있다. 만약 이 후배가 지금도 예전 조직에 있었으면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까 하는 가정을 해 본다. 아마도 계속 2등 카지노 게임 추천를 받으며 주변에 머물고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는 이런 부조리를 일찌감치 깨닫고 바깥세상으로 나와 지금은 이전 동료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하루하루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간혹 언론에도 나올 정도가 되었으니 전 조직에 있었으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전 직장 입장에서 보면 인재를 잘못 판단한 것이나 다름없는 격이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비단 이 후배의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조직 내의 많은 2등군들이 실력 대비 저카지노 게임 추천를 받으면서 억지춘향으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카지노 게임 추천를 하는 방식에는 상대카지노 게임 추천와 절대카지노 게임 추천가 있다. 상대카지노 게임 추천는 잭 웰치 시절 GE가 적용한 후 기업가치가 상승하면서 성공적인 카지노 게임 추천 방식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 근간에는 20퍼센트의 소수인재가 성과의 80퍼센트를 창출한다는 파레토의 80 대 20법칙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기업들은 카지노 게임 추천 제도의 재점검을 거쳐 스택 랭킹(Stack Ranking)이라 불려온 상대카지노 게임 추천 방식을 폐지하거나 개선하기 시작한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마이크로소프트인데 2013년 사티아 나델라 CEO 취임 이후 오랫동안 유지해왔던 상대카지노 게임 추천를 과감히 폐지한다.상대카지노 게임 추천가조직 내에 불필요한 경쟁심과 사내정치를 유발하고 장기적 성과보다 단기적인 이익에 치중하는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되었기 때문이다(Fortune, 2013).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구성원 간 불필요한 비교를 줄이고 목표 달성에 초점을 맞추며 협업을 통해 성과를 향상시키는 문화를 정착시켜 혁신에 성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상대카지노 게임 추천의 대척점에 있는 절대카지노 게임 추천는 말 그대로 사전에 설정한 기준과 목표에 비추어 구성원의 성과를 카지노 게임 추천하는 방식이다. 절대카지노 게임 추천 방식의 장점은 '남과의 비교'가 아닌 '나 자신의 성장과 발전'에 초점을 맞추게 한다는 점이다.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자신의 발전 속도를 카지노 게임 추천받는다면 '이번에는 목표치에 얼마나 도달했는가?'라는 내적 성찰이 가능해지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게 된다. 절대 카지노 게임 추천로 인사제도를 바꾼 기업들이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구성원들에게 명확한 성취 기준을 제시하고 그 기준을 통해 성장과 발전의 궤적을 그리도록 한다는 것이다.


상대카지노 게임 추천와 절대카지노 게임 추천는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절대카지노 게임 추천가 마법같은 해결책은 아니다. 다만, 일이나 삶에 대한 사고와 태도가 달라진 직장인들에게 더 합리적으로 다가올 카지노 게임 추천 방식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고민할 시점이 되었다는 생각이다.


상대카지노 게임 추천와 절대카지노 게임 추천 간에 주목해야 할 차별점을 굳이 짚자면 전자는 정해진 율에 의해 강제성을 띠고 등수를 나눴다면 후자는 강제성을 벗어던지고 진정으로 잘한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하겠다. 이는 납득성 측면에서 김대리가 박 대리보다 낮은 카지노 게임 추천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게 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고, 카지노 게임 추천의 공정성을 인식하게 하여 상대적 박탈감을 줄이는 데도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동료보다 앞서려고 남을 견제하기보다, 내가 설정한 목표 달성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는 MZ 세대들에게는 더 적합한 카지노 게임 추천가 아닐까 한다.


절대카지노 게임 추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점도 존재한다. 사전에 명확한 목표와 성취 기준 설정, 그리고 지속적인 피드백이 필수적이다. 구성원들이 무엇을 향해 달려가는지 알 수 있어야 하며, 달성도에 따라 어떤 보상이 주어지는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또 카지노 게임 추천가 끝나고 나면 '잘한 점'과 '개선할 점'을 충분히 논의함으로써 단순히 점수나 등급을 매기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다음 성장을 위한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직장의 리더십 또한 절대카지노 게임 추천의 가치를 구성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들이 축적될 때 궁극적으로 직원들의 내재적 동기를 높여 성과 창출의 선순환이 형성될 수 있다.


KLPGA에 배소현이라는 선수가 있다. 남들은 은퇴를 고민하는 서른 살의 나이에 한 해 3승을 거둬 열 살 이상 젊은 선수들과 공동 다승왕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생애 첫 우승까지 꼬박 12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녀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현재 내 여자골프 세계 랭킹이 72위다. US 여자오픈이나 살롱파스컵 같은 큰 대회를 나가려면 5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이를 위해 그린 적중률, 특히 러프에서의 그린 적중률을 높이려고 한다. 또, KLPGA 투어에선 메이저 대회와 같은 72 홀짜리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자 한다"라고 각오를 다진다(중앙일보, 2024).


'될성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있지만 이 속담이 과연 현대에도 적용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자라는 동안 만날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에 따라 재목이 되기도 하고 폐목이 될 수도 있는 사회다. 섣불리 재단하기보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회를 주는 기다림과 인내가 더 많은 재목을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을 견지하기 바란다. 늦게 피는 꽃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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