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사를 포함한 의문문 - 문장구조만 알면 끝!
앞의 글에서 말했듯, 초급 한국어에서는 ‘예/아니요’로 답할 수 있는 판정의문문을 만들기 쉽다. ‘누구, 무엇, 언제, 어디’ 등과 같이 의문사를 포함한 설명 의문문 또한 만들기 어렵지 않은 편이다. 시간의 조사와 장소의 조사도 배웠으니 이와 관련된 질문을 하는 것은 문제없다.
대답을 할 수 있다면 질문을 만들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집에 갔어요.’라는 문장을 만들 수 있으면 ‘어디에 갔어요?’라는 질문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집’이라는 대답 부분을 ‘어디’라는 의문사로 바꾸면 된다. 이를 바꿔 생각해 보면 문장 구조를 유지한 채 의문사 부분만 대답으로 바꾸면 완벽한 문장이 완성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치 똑같은 모양의 퍼즐 조각을 매번 다른 색깔로 갈아 끼우는 것처럼 말이다.
언제한국에 왔어요?
작년에 한국에 왔어요.
어디에(서) 살아요?
서울에(서) 살아요.
접속 조사 ‘(이)랑’은 보통 대화할 때 많이 쓰이며 ‘같이’와 함께 쓰이는 경우가 많다. 나는 대화에 초점을 맞춰 연습하기에 문어체인 ‘와/과’ 보다는 ‘(이)랑’을 사용하여 문장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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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카지노 게임 추천’라는 의문사를 알면 질문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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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간단한 문장의 경우, 의문문 만들기는 영어보다 쉬운 편이다. 이 단계가 되면 대화를 더 길고 깊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쉽다고 하더라도 연습이 충분하지 않으면 대화는커녕 간단한 문장 하나도 제대로 말할 수 없다. 실제로 수업 때마다 물어보는 ‘주말에 뭐 했어요?’를 매번 까먹는 학생들도 간혹 있다. 복습하지 않으면 그저 일주일에 딱 한 번 듣는 말이니까 모를 수밖에 없다.
한국어 학습을 취미로 한다면 학생이 스트레스받지 않게 천천히 진도를 나가도 되지만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이 없다면 학생은 그 어떤 재미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즐길 수 없는 취미는 더 이상 취미가 아니게 된다. 그러므로 이제 수업에서 대화하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 질문과 대답하는 것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 말하는 대화는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대화와 연습이 좋다고 하여 배우지도 않은 단어와 문법을 두서없이 쏟아낸다면 재미보다는 좌절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항상 배운 문법과 단어를 사용하여 최대한 간단하고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그게 바로 좋은 대화를 이끄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