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7 : 100일 여행(2)
다행히도 오늘 아침 뉴스 기상예보에서 맑음이라고 내게 알려주었다. 이것으로 우리의 첫 여행의 설렘에 대해서 더욱 증폭시켜 주었다. 이번 여행은 1박 2일로 떠나는 여행. 남자에게 있어서는 대충 준비하고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는 짧지도 그렇다고 길지도 않는 기간일지 모르겠지만 여자에게 있어서는 절대로 소홀히 준비할 수 없는 기간이다. 그런 까닭에 이번 여행을 위해 며칠의 고민하며 가을의 어울리는 옷을 고르느라 애를 썼다. 가을에 맞게 무채색 웜톤에 맞는 베이지 컬러로 선택했다. 화려하기보다는 차분한 이미지로 단장을 하고 나는 그를 마중하러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서니 뉴스예보대로 날씨는 티끌 없이 맑은 하늘이었으며 적당히 불어오는 바람이 오늘 하루를 설레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나는 서둘러 우리가 만나기로 한 기차역으로 향했다. 버스를 내리니 저 멀리 넌지시 나를 바라보며 웃어주는 사람이 보였다. 이내 손을 흔들며 금방이라도 나에게로 다가와서 안아 줄 것만 같은 표정을 엿보였다. 그 사람도 오늘 하루에 설렌가 보다.
“북극곰씨 언제 도착했어요?”
“사막여우씨 저도 막 도착했어요. 오늘 정말 날씨가 좋지 않아요? 우리의 첫 여행을 하늘도 아는가 봐요.”
“사실 제가 날씨요정이거든요. 카지노 게임 사이트 날씨 좋게 해 달라고 기도해서 그래요. 이게 다 제 덕분이에요.”
“하하. 그런가 봐요. 사실 제가 날씨요정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봐요.”
“근데 손엘 들고 있는 건 뭐예요? 짐이 왜 이렇게 많아요?”
“아. 이건 별거 아니에요. 혹시나 기차에서 출출할까 봐 사막여우씨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는 간식을 챙겨 왔거든요.”
“뭐야. 제가 또 군것질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는 걸 알고 챙겨 온 거예요?”
“당연하죠.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꽤나 되잖아요? 저도 그 정도는 알고 있답니다. 가끔은 밥대신 카지노 게임 사이트로 점심을 때우는 사람이란 것을요. 그리고 젤리를 입에 달고 사는 것 까지도!! 저도 그래서 요즘 젤리를 먹기 시작했답니다. 먹고 있으면 마치 사막여우씨가 옆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건든요”
“뭐야 정말. 조금 감동인데요? 이렇게까지나 저에 대해서 잘 알다니! 카지노 게임 사이트 아주 예뻐해 줘야겠어요.”
“카지노 게임 사이트요. 오늘 하루동안 저 많이 예뻐해 줘야 돼요!. 이제 우리 기차 타러 가요. 이러다 기차 놓치겠어요.”
나는 저런 섬세함이 좋았다. 말하지 않았음에도 나에 대해서 아는 그런 섬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