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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븐도 Mar 12. 2025

무슨 약을 하시면 이런 온라인 카지노 게임..

근데 좀 더 하시지 그랬어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모든 재료가 좋은데 왜 이 정도 맛이지?


미키 17. 2025


1. 14000원 / 2시간 이상
2. 재관람 의향 : X
3. 추천 : 그다지..
4. 동행 : 조조로 본다면?
5. -




에드워드, 아니. 나는 세드릭 디고리가 조금 더 좋았는데.

세드릭?왜 거기서 그러고 있어. 눈에는 총기가 하나도 없고 사람이 뭐 어쩌다가 그렇게 흐물텅해진 거야,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이런, 무서워 도망친 곳에서도 죽지 못했구나. 열몇 번이라고?열 번 가까이는 인류의 질병 극복을 위한 시험체? 대가는? 딱히 없나 보네. 쯧쯧. 그게 네 팔자인가?


원래 잡념이 좀 없어? 있었다면 어떻게든 자살하려고 발버둥 친 사람들도 있었을 것 같은데. 당신 같은 선택을 한다면 말이지. 걸 다행이라 해야 하나.











자다가 일어나서 극장까지 달렸다. 늦은 시간이라 나 빼고 관람객은 둘. 오는 길에도 달려서 왔다.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난다. 분전환은 됐던 것 같다.

근데, 아무리 봐도 나쁜 새끼들이다. 멍청이들처럼 표현해 놔서 그렇지 정말 나쁜 놈들이다. 그치?


나는 죽을 때마다 기억이 리셋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꼴에 기억은 다 살려놓네? 이게 진짜 악독한 점이다. 모두가 미키에게 죽는 건 어떤 거냐고 묻는데 사실 그 질문도 틀렸다. 죽는 기분을 물을 게 아니라, 불태워지고, 토혈하고, 또 태워지고, 불구덩이에 떨궈지고, 괴생명체한테 먹힐 때의 고통이 어떤지를 물었어야지. 멀쩡한 보통 사람으로 잘 살던 기억은 그대로,몸만 다시 새 걸로 만들어내는 건데그게 어떻게 죽는 거야. 체를완전히 고깃덩이로 쓰면서 트라우마와 슬픔지워 주는최소의도 없다. 나쁜 새끼들.







일이 년 전인가 대충 캐스팅이며 소개를 보고서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재미는 있었긴 했다.

내가 재미를 산정하는 방향에는 두 가지가 있다. 나 혼자 재미있었던 것, 남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것. 두 가지의 방향은 약간 다르다. 나는 재미있긴 했는데 남에게 강하게 추천은 하지 못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있다. 이게 그렇다. 반대로, 기생충은 별로였다. 찝찝했고, 기분 나빴다. 재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내 취향이 아니었다. 그러나 남에게 추천할 수는 있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보다는 만화책을 넘기는 기분이다. 돌아보니 유머와 코믹한 연출들로 덮힌 기괴한 점들이 많다. 그걸 다 풍자하고 싶었던 건가?


거친 펜선과 커다란 표정들과 말풍선으로 뒤덮인 편안한 책인 줄 알았으나 실상은 그렇지도 않은 것이다. 통수권자 부부의 우스꽝스럽고 친근한 모습들에 가려진 그들의 비인간성을 잊으면 안 된다.

이건 뭐 심해 생물도 아니고 이름조차 크리퍼인 기괴한 그들의 모양새에 겁을 먹을 필요가 딱히 없던 것처럼. 설원에 그들이 모여들었을 때, 나는 나름의 협상의 기회를 주는 것을 보고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생각했다. 나였으면 감히협상이 아니라 당장 다 결집해서 통수권자 내외를 비롯한 인간들의 집결지를 다 쳐부수는 쪽을 택했을 것이다. 기회를뭐 하러 주는가. 멀쩡히 잘 살고 있는 무리의 한 마리를 이미 그렇게 처참히 죽였는데. 그럴필요가 없다.

기껏 트레이드를 하는 중에 한쪽에서는 꼬리를 갈아 소스를 만드네 어쩌네 하는 딴온라인 카지노 게임 하고 있잖아. 친구라 했던 새끼는 나를 배신하고 잘만 끝까지 살아남아 있는 것처럼. 그가 미키에게 미안한 마음을 죽을 때까지 가질까? 절대.







그래. 이제야 말하는데 제발 그놈이랑 연 끊어라. 잘 안 되겠지만 다시는 얼굴도 보지 말고 살아. 그놈한테 너는 그냥 뭐 이용해 먹기 딱 좋은 멍청한 인간일 뿐이니까.. 제발 여지를 주지 말라고. 이봐, 지팔지꼰이라는 말이 있어. 미키 18이 불구덩이에 처넣으려 했던 티모를 살려낸 건 결국 17 너다. 너의 판단력은 너를 그리 평안하게 살려놓지 못할 것 같으니 나샤한테 잘하고 평생 잘 붙어서 살길 바라.












사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자체에 대해서는 딱히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보다는 만화책 같다는 느낌이 들었던건, 중반까지도 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관통하는 스토리라인이 뭔지를 알아차리려고 애써야 했기 때문이다. 그 과정이 지루하지는 않았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나를 가르치려 들지도 젠체하지도 않았다. 낯선 설정들이며 세계관이었지만 부담스럽지 않았고 편안했다. 그들과 미키를 보다 보니 시간이 잘 갔다. 그렇다고 주인공에 대해서 할 말이 많으냐? 글쎄.


미키라는 인물이 안타까울 뻔하다가도 저렇게 머리가 약간 꽃밭이고 스트레스가 없는 게 그나마 본인이 가진 복인가 싶기도 해서 그렇게까지는 안 안쓰럽기도 하고. 작중에서도 잘생긴 설정인지는 모르겠는데 여자, 아니 그냥 사람 자체를 좀 조심하면 앞으로도 사는 데 별 문제는 더 이상 없어 보이기도 해서.. 한 편으로는 부럽긴 했다.

물론 이건 17 버전에 한정된 성격. 18? 봐. 답답하지 않은 성격이라는 점은 나쁘지 않았지만 결국에는 영웅짓 하다가 죽어 버렸다. 멍청이. 죽으면 끝인데. 뭐 온라인 카지노 게임적 설정을 위해서도 죽는 게 나았겠지만.. 굳이? 차라리 티모랑 맞짱을 뜨다가 어느 쪽이든 치명상이라도 입혀 본 후에 끝장이 난엔딩이라면 어땠을까. 아깝잖아. 저렇게 성질 더러운 애도 그래도 어디 쓸 데는 있을 텐데.








4DX로 볼까 말까 고민을 했었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다. OTT로 봤다면 중간에 보다가 말았을 것 같아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관에서 보길 잘한 것 같긴 하다. 하지만나중에 OCN 같은 데서 필히 해 줄 테니 거기서 지나가다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고. (대놓고 우주가 배경인 미키 17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관이 아니라 집에서 일요일 낮에 틀어놓다가 봐도 될 것 같고, 그냥 한국 서울이 배경인 기생충은 왜 온라인 카지노 게임관에서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하하. 자꾸 기생충을 함께 언급하는 이유는.. 내가 온라인 카지노 게임관에서 본 그 감독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그것뿐이기 때문이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그냥 그랬지만, 인물들만은 흥미롭고 매력적이었어서 차라리 드라마 시리즈로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미키는 말할 것도 없고 대통령 부부, 티모, 카이, 나샤 모두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지 다시 궁금해지는데 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와 함께 사라지는 게 아쉽다.








사실 크리퍼도 굳이 왜 나왔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언뜻 징그러워 보이는 생명체들을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꼭 하나씩은 넣는 것 같던데 감독 본인취향인지 아니면 겉모습으로 호오나 선악을판단하지 말라는 의도인지는.. 모르다. 저들이민중이라는 은유로 보기에는 이미 이쪽에는 미키가 있잖아.

그런데 후반부로 가면뭔지도 모르겠는 얘들이 스토리의 한 축이 된다. 딱히 매력정체도 알 수 없는데.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좀 번잡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래서 만화나 드라마를 떠올렸던가.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꽤 귀엽다. 별로 안 그럴 것 같지만 아기자기하고 무해하다. 유해한 내용이지만 어쨌든 무해하게 표현해 놔서 딱히 꼬아 보게 되는 장면은 딱히 없었다. 그리고 로버트 패틴슨이 멋지게 나온다. 이 사람이 그 배우라고?어쩌다 저리 너갱이가 나가 버렸을까.. 하던 차에 미키 18의 개차반 같은 성격이 나와서오, 보러 오길 잘했다. 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다시 말하지만 큰돈 주고 볼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아니다.


어쨌든, 재밌었다. 귀엽고 웃기게 표현해 놓은 장면들 뒤의 비판과 은유가 많은 것 같지만 사실 나는 그 스토리라인보다 인물들이 더 궁금하다. 별로 다시 봐서까지 알아내고 싶지는 않다. 현실이 어차피 더 요지경인걸? 뒤집어서 탈탈 털어 알아내고 말 것도 없이 그냥 내가 사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더 난리통이다. 피싱을 당한 내 개인사를 말하는 게 아니다. 이렇게 보니 차라리 저쪽 세계관이 더 순한 맛 같네.


하하. 너무 순한 맛이라 그랬나? 안 순한데 왜 순하고 귀여운데 왜 귀여운지 딱히 모르겠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다.










+


뜬금없이.. 옥자 안 봤는데 궁금해진다. 작 소설보다 더.


당신은 몇 번째 미키냐는 홍보 문구를 쓰던데.음. 그 내용 아니지 않나? 그런 일에서 올 수 있는 인간적인 고뇌를 고찰한다던가 비인간성을 고발하는 정도로 깊게 다루는 장면은 없었다. 저런 생각을 해보려 하다가도 다른 장면이 가득 들어와 정신이 빠진다. 애초에 그걸 중점으로 다룬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아닌 듯한데, 소재는 좋아서 괜히 아쉽다.


예고편을 안 봐서 이 정도 같다.

봤다면? 실망 아닌 실망을 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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