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뭐예유?아. 뭣이냐고, 고것이!
젊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슬픔. 1774 / 2025
1. 오디오북 + 뮤지컬 = 약 4시간 이상 / 티켓값.
2. 재관람 : 응답 불가
3. 추천 : 볼 사람은 이미 다 봤다. 고전은 고전.
4. 동행 : 수다의 결이 맞는 사람과 함께라면.
5. 자기 마음을 몰랐던 두 멍청.. 이가 촉발한 세 비극
왜들 그리 환승연애에 열광했는지 알겠다.
역시 세상 최고 대유잼 컨텐츠는 남의 연애다.
그런데.. 그런데. 아가씨. 그래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청년 말고 너요.
뮤지컬을 봤다. 좋아하는 아이돌인 그를 보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그가 거의 2미터 앞에서있었음에도 본적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름 세 글자의 그가 아닌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연기하는 그였기 때문이다. 본가 책장에 십수 년간 꽂혀 있던 소설이 이렇게나 재밌는 내용이었다는 걸 전혀 몰랐다.
재미.. 재미라. 재미있었던가? 아니야. 나는 답답해서 미쳐버리는 줄 알았어. 정말이다. 이렇게까지 사람 돌아버리게만드는 등장인물들과 서사인지 몰랐다.
출퇴근만 반복하는 인생이라 소위 말하는 과몰입이 좀 잘 됐다. 14만원 주고 본 뮤지컬과어플에서 다운받아 들은 오디오북의 여운에서 거의 일주일을 못 헤어나왔다. 아니지. 정확히 말하면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아 이 극을 보내주지못한다. 하, 진짜. 왜들 그러셨어요?
네? 아니. 왜 그랬냐고요.관람 전 벼락치기로 오디오북을 들으며 잔뜩 환장했고, 무대 위의 그들을 보며 화나고 조마조마하고 안타깝고 귀엽고 또 화나고 어이가 없고 그랬다.
그런데.. 정말 왜 그랬냐구요. 하하.
그래서 팔자에도 없는 등장인물에게 편지 쓰기를 했다. 요새 초등학생들도 이런 거 하나? 시킨사람도 없는데 이걸 지금에서야 하게 될 줄이야. 편지. 편지가 맞긴 한가? 글쎄..하고 싶은 말 써재낀다고 다 편지가 아니지.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답답한 걸 어떡해? 난 이제 발하임의 이 바보들을 머릿속에서 슬슬 치우고 내 일상을 살아야 한다고.
일단 그전에 간단히 감상을 정리하자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 모르는 것도 죄다, 때로는 간단히 생각하는 게 낫다. 세 가지 정도. 이게 그냥 삼각관계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더 깊게 자각했더라면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자살까지는 안 했을 것이다. 에휴. 바보들, 멍청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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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발하임이라는 마을을 지나가던 청년이며, 그곳의 아가씨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게 반한다. 그녀에게 알베르트라는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은..그녀에게 거진 완전히 마음을 다 빼앗긴 후에 알게 된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역시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게 마음이 있음을 자각해 갔고, 둘은 서로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되나 문제는 그게 온라인 카지노 게임와 알베르트의 결혼과 시기가 비슷했다는 점이다.
제일 슬픈 거? 알베르트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게 연정이 있음을 알고도 사랑한다고 말한 것이다.
참나, 셋 중 그 누구도 행복하지 못한 엔딩인데.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어?
.. 온라인 카지노 게임 아가씨?
왜 책 선물해 줄 때 허리끈으로 묶었어요?
허리끈.허리끈? 아니, 그래. 뮤지컬에서는 머리 리본이지.
그거나 그거나. 머리카락이랑 허리?진심 지금 장난해요? 구두끈도 아니고 진짜 뭐 하자는 거야.
받은 초상화골백번 쳐다봤죠?그거 보면서 하루종일 무슨 생각했어요? 아,본 거 또 봤을 땐 이유가 있었을 거 아녜요, 틀려? 결국 본인 얼굴 그린 건데. 얼굴 생긴 게 궁금하면 거울 보면 되잖아요. 그래, 안 그래.
아가씨, 아니. 이 소설 1774년 거잖아.
200살 넘으신 할머니 온라인 카지노 게임.. 네. 그, 왜 그러셨냐고요.그때 알았어야죠. 말씀해 보세요. 잘못했어요, 안 했어요. 예?
온라인 카지노 게임, 제일 나쁜 게 뭔지 알아요?
알베르트가 사랑한다고 했을 때 고맙다고 한 거예요. 그게 제일 나빠요. 고맙고 미안해요? 그 사람은 당신한테 사랑한다고 하잖아요. 세상에서 제일 사람 화나게 하는 게 뭔지 알아요? 실질적인 행동은 아무것도 없는 사과예요. 말뿐인 사과라고요. 깔끔하게, 그만하자고 했어야죠. 정말 어디로든 잠시라도 사라져서 그 뜻이라도 표출했어야죠.
고마워요, 미안해요?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할 용기는 없어서 대신한 말이잖아요. 아니라고 할 수 있어요? 그것도 사랑이라고? 저는 진짜..당신이 알베르트를 향한 내 사랑 어쩌고 할 때마다 어이가 없었어요. 참나, 사랑은 무슨.
그 사람을 사랑하는데 결혼식날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떠올리면서 그 염병을 떨었어요? 그럼 그때는 알았어야죠. 마음이 향하고 있는 건 거기라는 걸. 기회가 많았잖아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당신을 찾아온 게 몇 번인데.
결혼후에도 온라인 카지노 게임랑 당신이 집에서, 집 주변에서 그러고 있을 때마다 둘이 총이라도 맞을까 봐 얼마나 쫄렸는지 아세요? 남편이 인간미 없는 사람이라는 걸 차라리 다행으로 여기세요. 저기서 자기감정 주체 못 하는 사람이었으면 온라인 카지노 게임랑 당신 둘 다 무사하지 못했을 겁니다.
아시죠, 무슨 말인지?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이성으로 무장한 인간이라서 차라리 그 정도로 그친 거예요.
솔직히 말할까요. 이거 제목 알베르트의 슬픔으로 고쳐야 돼요. 근데 그러면 재미가 없었겠지. 남편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만큼 로맨틱한 인간은 아니니그건 두 사람을 철저히 담근 후 다시 온라인 카지노 게임 당신을 가지려는 복수극이 되어 버렸을 테니까.(어, 나쁘지 않은데?)당신들은 즐겁기라도 했지.
안 즐거웠어요? 슬펐어요? 그렇다면 정말 할 말이 없구요. 정말 도망이라도 가버리지 그랬어요. 못 했어요? 핑계예요.
아무튼 그가 죽은 건 두 사람 모두에게 유감이에요. 당신 남편도 돌아버리기 직전인 상태인 걸 간신히 정신 한 가닥 잡고 붙들고 사는 걸 수도 있으니조심하세요. 아시겠어요? 결혼이라도 안 했으면 뭐 어디 확실히 도망이라도 가라고 말하고 싶은데 여자가 그러기 쉬운 시대도 아니고. 아휴, 참.
다음번에는, 다음 생에도 그런 아리따운 온라인 카지노 게임로 나신다면, 그때는 남사친 같은 거 두지 마세요. 아시겠죠?
친구? 친구? 진짜.. 험한 말 참습니다. 친구가 뭔데요?
아주머니 매력적인 거 아시잖아요. 그러니까 니가 나한테 반해버릴까 봐 친구로 둘 수는 없다고 생각하면서 다 쳐내세요. 그게 아니라면사귀시고.. 아줌마 같은 사람한테 이성은 친구가 될 수가 없어요. 예?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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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서 모른 척하는 버릇도 고치시고요. 진짜 사람 뚜껑 열려요. 이왕 할 거면 끝까지 연기하시든가. 근데 안 그럴 거잖아. 아니에요?몰랐어요?사람 바보 만드니까 재밌어요?
아. 그러려던 게 아니었어요?
울지 마세요. 짜증 나요.
그리고 안 그러기 쉽지 않겠지만..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나 때문에 죽었다는 생각도 하지 마시고요.
그건 전적으로 본인 선택이었으니까.
그,온라인 카지노 게임 당신도 와 보세요.
아.. 알아요. 어쨌든좀와서 앉아보세요.
후반부로 갈수록 진짜 정신을 못 차리시는 것 같긴 했는데.. 자세한 건 내가 차후에 정말 책을 봐야 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무튼 차라리 그걸 예술로 풀어내지 왜 그랬어요. 근데 뭐 이건 어차피 하나마나한 질문이니 못 들은 걸로 하시고요.
아무튼 좀 안타깝게 됐어요. 정말 유감이에요.
그런데 솔직히 궁금했죠? 내가 죽으면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장례식장에 와 줄까 안 와 줄까 하는 거. 권총으로 자살하기 직전에 여기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손길이 닿았다는 생각을 한 것까지.. 한 걸 보면 정말 당연히 생각했을 것 같긴 한데 대체 왜 그렇게까지 한 거예요. 쏘고 나서 정말 찰나도 후회 안 했어요?
아니, 왜 둘 다 쌍으로 이렇게 정신을 못 차린거야. 차라리 데리고 도망이라도 가 버리지. 아니면, 그냥 정말로 유부녀가 된 걸 알았을 땐 맘을 딱 잘라냈어야죠. 왜 그랬어요, 예?
하긴. 그 정도 열정에 욕심은 있으면서 담력은 없던 대가가 이렇게나 매운 줄 알았으면 이런 시작도 안 했겠지.둘 다 똑같이 그러고 있었잖아. 그러니 당신들은 악연이에요, 그냥.
그리고, 대체 결혼식은 왜 찾아갑니까? 갔으면풀벌레처럼 눈에 띄지나 말지 어디서 그렇게 다 티를 내고 서 있었던 거야. 그 동네 좁은 거 알면 조심했어야죠. 아휴. 참, 진짜.. 안타까운 건 안타까운 거고 죽는 것도 방법이 여러 갠데-자살은 항상 틀린 결론이지만-굳이 그렇게 잔뜩 의미부여를 하는 법을 선택한 것도 참. 뭐, 예.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아, 또. 당신 정말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점이 하나 더 있는데요.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어서요. 그거, 그 그림. 결혼식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그린 그림요.. 대체 누가 결혼 선물이라고 신부만 그린 그림을 준답니까? 엿 먹으라고 작정한 거예요? 뭐, 그런 의도가 아니었어요? 진짜 알베르트가 그 자리에서 그 그림 찢고 당신 찾아가서 한 대 때려도 그건.. 무죄는 아니겠지만 여튼 참작은 좀 될 걸요? 이해가 안 돼. 무슨 생각으로 그러셨어요, 예?
온라인 카지노 게임나 당신이나 끼리끼리라는 걸 거기서 느꼈어요.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는 거.. 네. 좋죠. 사랑이라며. 그러실 수 있죠. 아니. 그래도. 최소한 그 결과가 가져올 파장을 쪼끔은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정말 둘 다 사람 환장하게 만드는 거 너무 똑같아요. 짜증 나.
다음 생에는 좀 다른 스타일의 이성관을 가지고 태어나시길 바랍니다. 마음이 가는 걸 어떡해. 아예 정반대의 이성을 좋아하게 되셨으면좋겠어요. 아, 그리고 임자도 없는 사람요. 제발.. 안타까워서 그래요. 이건 다 작가의 상상에 지나지 않고 정작 원작자는 잘 먹고 잘 살았다니 그것만은 다행인데요.
당신 이름이 붙은 이 서사가, 이게 모두 다 지어낸 이야기라는 게 제일 잘된 일이라고요, 아시겠어요?
난 당최 이유를 모르겠어. 왜 굳이 당신을 자살시켰을까요?
작가가 유부녀에게 마음을 품은 본인을 그렇게 견딜 수 없었어서 그랬던 건가?
근데, 다시 생각하니 책은 안 읽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정말 안타깝고 안쓰러운 일이지만.. 오디오북으로 드러난 당신의 행적과 생각만 봐도 나는.. 당신이 조금 가여운 동시에 너무 별로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거든요. 생각할수록 내가 자꾸 나쁜 사람이 되는 것 같잖아. 어휴. 사랑이 원래 이렇게 자의식으로 가득한 건가? 온통 의미부여에 그 사랑에 빠진 자신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이 너무 싫어요.
아무튼 다음 생엔 좀.. 예.. 강해지세요. 아니. 강해질 필요까지는 없고. 순탄하게 살 팔자를 갖고 나시길 바랍니다. 직업도 화가보다는 차라리 법률가나 뭐 신문기자 같은 게 낫겠어요. 아무튼 (아무튼이라는 말을 대체 몇 번이나 쓰는지 모르겠는데) 죽진 마세요. 예? 차라리 알베르트랑 한 판 붙고 맞아 죽는 게 낫지. 아니, 그러니까 죽진 말고.. 차라리 몸을 키워요. 약을 먹든단백질을 퍼먹든누구라도다 쓰러뜨릴 정도의 몸을 키워서 사나이 사나이로 맞다이라도 한 판 뜨라구요.
아니면, 수영 추천합니다. 수영. 물에 둥둥 떠 있다 보면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예. 뭐 그렇지 않을까요. 아닌가? 친구 없어요? 친구한테 부탁 좀 해요. 도와 달라고. 같이 다니자고. 근데 뭐 친구도 진이 다 빠졌을 수도 있겠어요. 맨날 그렇게 앓는소리만 하는데.. 하지만 당신을 좋아한다면 그 정도는 도와줄것 같은데요. 허.안 그래요?
아무튼. 마음고생 많았습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아마 당신 장례식인지 뭔지에 (하긴 했다면 -근데 안 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알베르트가 하지 말라고 알력을 썼을 것 같아. 아닌가? 그 사람 또 그렇게 개인적인 감정을 섞을 성정 같지는 않은데 또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안 왔을 거예요.못 갔을 걸? 마음만은 당신 묘소에 반쯤 놓은 채 남은 생을 보냈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한밤중이나 알베르트가 부재중일 때 몰래 몇 번 찾아갔다가 결국에는 들켜서 대판 싸우고 그랬겠지.
아니면, 더 한 거? 그냥 애 낳고 잘 살았을 거예요. 그러고 다 잊은 것처럼 살다가..애 데리고 그 뒷동산인지 어딘지 소풍 갔다엉덩이꽃인지 뭔지 마주쳐서 당신 생각 한 번쯤 하고 그날 밤에는 베개를 눈물로 적시고.. 또우울한 티 내다가 참고 참은 남편이랑 싸우고.. 도무지좋은 기억으로 남을 만한 것들이 없네, 어떻게 생각해 봐도.
아니, 참. 왜 그랬어요, 그러니까. 대체 당신의 죽음이 가져오는 이점이 뭐야. 단 한 개도 없어.
그리고 죽어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 엄마는 또왜 만나요. 정말. 좀 주제넘은 쌉소리들 저승에서는 그만하시고. 당신들 악연이야. 사랑 아니고. 거기서는 새로운 인연 찾으세요.
당신 때문에 저도 조금 슬퍼요. 그러니까 꼭 거기서는 다른 사람 만나시길 바랍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괴테가 25살에 본인의 이야기를 담아 쓴 자전적 소설이라고 한다. 그럼 그렇지. 본인이 겪지 않고서야 이렇게나 절절하게 찌질한 내용을쓰기는쉽지 않을 것이다.
소설이 대히트 친 후 많은 젊은이들이 노란 조끼를 입고 다녔고 실연의 아픔에 자살을 택했다고 한다. 익히 알려진 대로.
연정이 이렇게나 유해하다. '스케치 여행'을 다닐 정도로 팔자 좋은화가청년이 이런 선택을 했다.요새로 치면 사진작가 정도 아닌가.근데 진짜 유해하다. 이 이야기의 가장 희망적인 점은 이게 다 거짓부렁 소설이라는 것이다. 절망적인 점? 말할 필요가 있나. 온라인 카지노 게임 효과라는 말이 왜 생겼는데요, 누군가한테는 현실이었다는 거잖아. 참, 나. 아. 복잡한 세상 피해는 좀 적게 주고 삽시다. 어?
병원 1층의 저 노란 작품. 간이 전시회의 제목은 '행복의 잔상'이었다. 발하임 멍청이들의 사연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이야기를 떠올렸다.
이후에 당신들이 그 기억을 떠올린다면 저 빛깔이 드러내는 것처럼 밝고 환희에 차 있겠지. 그러기라도 했으면 좋겠다.
아니, 그래서. 그게 친구냐고요.. 당신들 둘 친구도 사랑도 아니야. 악연이야. 정말.이 모든 건 친구라는 단어 뒤에서몸을더키운 감정들 때문이다.조금이라도 빨리 인정했더라면, 사랑한다는 걸 깨달았더라면 이 정도까지는 안 왔다고요. 그래, 안 그래? 숨고, 숨겨서 그런거라고.
그러니까, 그러면 되겠어요, 안 되겠어요. 대답하세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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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카가아주 인상적이었다.
공연의 모든 인물들이 다 멋져서 무대 구석구석을 보느라 바빴는데, 작중 온라인 카지노 게임와 발하임 주민들이 회포를 푸는 공간인 술집의 주인인 오르카가 제일 눈에 띄었다. 취향인가 봐. 자기 집이자 가게 있고, 사람들 돌봐 주고, 흔들리지 않는 듯한 자기 인생이 있고, 나풀거리는 치마에 스타킹에 진한 화장 다 마음에 들었다.
재관람 의향에 응답 불가라고 써놓은 이유는.. 뮤지컬 관람에 맛들리면 심히 불안정해질 내 재정적 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이 출연진과 이 출연진의 합이 어떻고, 이 배우는 이 날 공연에서 어떤 부분을 어떻게 살렸고 하는 것의 묘미를 찾아내는 날 나는 그날로 파산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아. 그리고.. 정말 멋졌습니다. 양요섭 씨. 사랑해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로만 기억이 나서 좀 아쉽지만 아무튼 그래서 더 좋았던 것도 있어요. 곧, 다시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