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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강민 Jan 04. 2025

우연히 지혜로워지는 카지노 게임 없다

삶이 카지노 게임면 배움도 카지노 게임고, 배움이 카지노 게임면 삶도 멈춘다

오늘은 카지노 게임 강습 일곱 번째 날이다. 아침 6시 강습반에는 대략 열두 명이 등록되어 있지만, 오늘 출석한 사람은 나를 포함해 단 세 명뿐이다. 강사는 익숙한 일이라는 듯이 출석을 부르고, 킥판을 건네며 발차기만으로 25미터 레인을 왕복하라고 지시했다. 이어서 부력 조끼를 착용하고 팔 동작과 호흡을 병행하며 레인을 돌도록 했다. 몇 번을 돌고 나니 몸은 지쳤고, 돌아오는 길에는 자세가 흐트러져 허우적대는 느낌마저 들었다. 이렇게 15분쯤 지나면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나이에 카지노 게임 선수를 할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힘들게 해야 하나?' 그 순간 강사의 말이 귓가에 울린다. "자자, 강민 회원님 참아요. 멈추지 말아요. 조금만 더 가면 돼요." 나는 다시 숨을 참으며 발차기와 팔 동작을 반복했다.


처음 카지노 게임을 배울 때, 나는 카지노 게임이 걷기 운동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다. 호흡만 제대로 익히면 몇 시간도 거뜬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다. 그러나 물속에서는 아무리 천천히 움직여도 카지노 게임은 걷기가 될 수 없었다. 물의 저항을 이겨내며 팔을 젓고 발차기를 해야 하고, 숨을 쉬기 위해 억지로 고개를 돌려야 했다. 아무리 속도를 늦춰도 카지노 게임은 걷기가 아니라 지구력과 인내심을 요구하는 1000미터 달리기와 같았다. 카지노 게임은 결코 만만한 운동이 아니었다.


혼자 자유카지노 게임을 할 때보다 강사가 이끄는 강습 시간이 훨씬 더 힘들다. 흔히들 시키는 일을 억지로 하면 효율이 떨어진다고 말하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강사가 참견하고 지시할 때 억지로라도 더 버티게 된다. 한계를 넘어야 할 순간, 고비를 넘겨야 할 때,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고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곁에 누군가가 있으면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다. 나를 지켜보는 이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스토아 철학은 스승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했다. 그들은 스승, 선배, 멘토가 개인의 성장과 도덕적, 철학적 발달에 필수적이라고 보았다. 에픽테토스는 인간이 스승 없이 스스로 성장할 수 없으며, 자기 자신을 이기기 위해서는 타인의 지혜를 배우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네카 역시 현명한 사람의 말과 행동을 본받아야 하며, 모범으로 삼을 만한 스승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현명한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큰 축복이라고 할 만큼 좋은 동반자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스승이나 멘토의 존재는 필수적이다. 그들의 역할은 단순히 노하우를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진정한 스승은 제자가 지속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고비마다 버틸 힘을 북돋아 준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를 단순히 스승의 부재로 돌릴 수는 없다. 때로는 자신이 삶에서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미션을 만나지 못했거나, 의지와 체력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의지와 체력은 결국 버티고 지속하는 과정 속에서 길러진다. 별다른 비법이란 카지노 게임.


우연히 지혜로워지는 카지노 게임 없다. 세네카의 말처럼 우리는 살아가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살아간다.삶이 카지노 게임면 배움도 카지노 게임고, 배움이 카지노 게임면 삶도 정지한다.


샤워를 마치고, 너무 힘들어 2층에 있는 의자에 앉아 7시 강습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그들도 레인을 돌아올 때마다 힘겨운 모습이 역력했다. 강사는 같은 말을 반복했다. "자자, 참아요. 멈추지 말아요." 이 말은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도 해당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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