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킬로가 쪄버렸습니다.
나를 키우겠다고 했는데 요즘은 내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더 키우는 것 같다.
불안한 내 촉은 결코 틀린 적이 없다.
내 살은 내가 안다.
서로 친근해진 양쪽 허벅지가 올라간 키로수를 입증해 준다.
글 쓴다고, 그동안 멀리했던 책들을 다시 읽겠다고 의자에 앉는 순간.
그 시간들을 채움과 동시에 나도 모르는 새 점점 옆구리살이 퍼지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의자에 앉을 때마다 배에 힘주는 게 버릇이 됐다.
튀어나온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나를 굉장히 언짢게 하므로 밀어 넣어줘야 안심이 된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유산 공저를 위해 키루스의 교육을 읽고 또 한 달 동안 키루스처럼 한번 살아보자 다짐했건만... 사람도 잘 만나지 않고 집순이인 내가 무얼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뜬금포 고백이지만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내 안의 아싸 기질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커피를 마시는 동네 친구도 없다.
연락하려면 할 수 있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두어 명 정도 되지만(정말 손에 꼽는다) 지금 내 코가 석자라 연락이고 나발이고 그나마 유지하던 인간관계도 다 끊기게 생겼다.
현재의 즐거움을 금하는 사람은 자신이 결코 즐길 수 없기 때문에 금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자기 절제를 통해 때가 오면 더 많은 양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자신을 준비온라인 카지노 게임 때문에 금한다고 나는 믿고 있소.(주 1)
키루스 당신은 진정 현자이십니다.
현재의 즐거움이라.
유일하게 챙겨보는 나혼산도 못 보고 있고, 아이유 박보검이 나와 눈물버튼이라는 '폭싹 속았수다' 라는 드라마는 기사로만 접하고 있다.(사실 드라마를 잘 챙겨보진 않지만 유행에 뒤처진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누군가를 만나서 수다를 떤다면 현실에서 잠깐 해방은 될 수 있겠지.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어줄까?
인간이 성장한다는 것은 점점 힘이 강해진다는 의미야. 힘이 강해지는 과정은 순간순간 너의 모든 힘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반복된 경험으로 만들어지지. 힘을 키우려면 힘을 키울 상황이, 계기가 필요하지? 그러니까 너를 강하게 온라인 카지노 게임 위해 네 인생에 미운 모습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위로가 필요한 상황’이란다.(주 2)
선미가 말한 것처럼 요즘 내 생활은 24시간이 모자라다.
서로 사랑할 시간이 부족한 게 아니라 나를 키울 시간이 부족하다.
뭔가 우당탕탕 정리가 되지 않는 일상이 시한폭탄처럼 터지기 일보 직전이라고 느끼던 찰나,
올라간 내 몸무게가 경종을 울린다.
환오야! 글 쓴다고 책상 앞에 앉아있지만 말고 동네라도 한 바퀴 돌고 와!
내 안의 소리가 나에게 말한다.
주 3회는 걷자고 다짐했건만 그마저도 안 하고 있는 요즘 더 이상은 안 되겠다.
현관문을 박차고 나갔다!
마침 금요일 아침은 전날 살짝 뿌린 비로 오랜만에 미세먼지가 걷어진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얼마만인가.
그동안 하늘 한번 올려다보지 않고 살았다.
이게 진정 네가 원하는 삶이니?라고 물어보니 내 안의 ‘내’가 대답을 못한다.
걷기는 뒤엉킨 인생의 문제를 풀어준다. 한 번에 한 걸음씩 명료함이 생겨난다.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국가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걸었다. 우리는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걸을 수 있다. 걸으며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는구나’라고 깨닫게 된다. (주 3)
실로 오랜만에 동네 한 바퀴가 아니, 두 바퀴를 돌고 40분을 채웠다.
뇌에서는 엔도르핀이라는 호르몬이 마구마구 나오고 나를 기쁘게 해 준다!
나는 살아있다!
새소리도 들었다!
봄이 오렸는지 겨우내 잠자던 새싹들이 귀엽게 서로 경쟁하듯 올라온다!
나는 걸음으로써 내 건강도 챙기고 내면의 자아도 다독여줬다.
남이 나를 위로해주지 않아도 내가 나를 위로해 줬다.
이 정도면 많이 발전했다.
주 1 키루스의 교육/ 크세노폰/ 한길사
주 2 온라인 카지노 게임 유산/ 김주원/ 건율원
주 3 아티스트 웨이,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줄리아 캐머런/ 비즈니스 북스
[환오 연재]
화요일 오전 7시 : [책! 나랑 친구 해줄래?]
수요일 오전 7시 : [환오의 도전, 엄마의 유산 2]
금요일 오전 7시 : [거북이 탈출기 두번째 이야기]
토요일 오전 7시 : [구순구개열 아이를 낳았습니다]
일요일 오전 7시 : [환오의 도전, 엄마의 유산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