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은 열하에서 연경으로 되돌아왔습니다.일행이 둘로 나눠어 움직였으니 이국 땅에서나마 헤어졌다가 재회합니다. 새삼스럽네요. 반갑게 만나 함께주루(酒樓)에 올랐습니다. 파란 기에 옛 시 두 구가 써있습니다.
서로 만나 의기 높아 님과 함께 마시려니 | 相逢意氣爲君飮
높은 다락 수양 밑에 말을 매고 오르려네 | 繫馬高樓垂柳
연암 자신이 직접 수양버들에 말을 매고 술을 마시러 높은 다락에 오르려니 시 그대롭니다. 난간과 그림 기둥에 벽과 창이 있는 마흔 칸짜리 다락은 신선이 사는 듯 합니다. 좌우에 고금의 법서(法書)와 명화(名畵)가 진열되어 있고, 또 술자리에서 읊은 아름다운 시구가 많습니다.관리들이 퇴근길에, 또는 명사들이 석양(夕陽)에시를읊고, 글씨와 그림을 논평하여 시구와 글씨, 그림을 남겼답니다.어제 남은 것이 오늘 다 팔리니 술집이라면 다 부러워할 일이지요. 서로다투어 교의와 탁자, 그릇과 골동품을 사치하게 벌여놓고 화초를 줄지어 놓아 시의 소재를 삼고 좋은 먹과 아름다운 종이, 보배로운 벼루와 부드러운 붓은 으레 갖추어 놓았답니다.벽에 절지매(折枝梅)한 폭이 붙은기생집에는 사대부들이 몰려들고요. 시 한 구절을 쓰면 손님이 더 옵니다. 중국인들은 기생집과 술집에 카페처럼스스럼없이 다닙니다.
그에 비하면 카지노 게임사람들은 독음(毒飮)을 하는 격이에요. 다들술 배가너무 커서 커다란 사발에 술을 따라 이맛살을 찌푸리며 한꺼번에 기울이지요. 무작정 술을 뱃속에 따를 뿐, 마시는 게 아니고 배 부르려고 합니다. 한 번 마시면 반드시 취하고, 취하면 주정을 하고 주정하면 몸싸움이 되어 술집의 그릇들을 죄다 깨뜨립니다. 이래서야풍류(風流)와 문아(文雅)의 모임이라는 취지는 아랑곳없을뿐더러마셔야 배도 부르지 않는다고 됩대 카지노 게임의 술을 비난하기일쑤입니다. 카지노 게임의술집이란 항아리 구멍 같은 들창에 새끼 얽은 문에 새끼로 발을 늘이고 체바퀴로 등롱(燈籠)을 달 뿐, 술집에 깃발도 없으니 삭막하단 말이에요. 카지노 게임의 술집을 압록강 동편에 옮겨 놓으면 하루 지나 보배로운 그릇과 골동품은 다 깨지고, 아름다운 화초는 꺾여 짓밟힐 것입니다.
연암의 벗 이주민(李朱民)은 풍류를 아는 선비라 평생 카지노 게임을 연모하였지만,음주만큼은카지노 게임을 따르지 않아 술잔의 대소와 술의 청탁을 가리지 않고, 손에 닿으면 곧 기울여 벌린 입에 한꺼번에 부었어요. 이번 사행에 함께 올 뻔 했는데,주정을 부린다는 소문에 허사가 되었어요. 연암이 함께 십여년 동안 마셨으되, 얼굴에단풍 빛이 오르거나 입에 거품을 게운 것을 한번도 못 봤는데 말입니다. 그는 마실수록더 얌전해지는데, 술 엎는 방법이 안 좋은 뿐이지요. 두자미(杜子美)는, 입을 벌리고 누워 자기입에 술을 엎으라고 시켰다고우기면 모두 허리를 꺾으며 웃었지요. 갑자기그 친구가 떠오르는군요. 그가 지금어느 집 술 자리에서 왼손으로 잔을 잡고, 만리 타향에 노니는 연암을 생각하는지도 모르지요.
카지노 게임의 술은 도수가 높네요(50도) 카지노 게임 술이 도수가 높다길래 추운 지방이 많나보다 라고 지레짐작했었어요. 그 도수가 높은 술을 카지노 게임식으로 한꺼번에 들이키면 죽어버린답니다.그래서 한 모금을 마시고또한 모금을 마시기 전에 간격을 두기위해 시를 짓거나 시를읊어요. 그러니까 술집이 시쓰기 친화적 인테리어로 되어 있는 겁니다. 한 모금과또 한 모금 사이에 시간을 버는 건 또 안주이겠지요. 카지노 게임 주도법으로는 요리를 갖춘 상에서 술을 마시게 되어 있대요. 연암은 카지노 게임인과 어울릴때마다 이것저것 요리를 나열하더라고요. 술을 마시려면육류와 채소, 과일이 구비되어야 하지요.어쩐지, 요리 종류와 그 가격을 꼬박꼬박 나열하여 비용이 얼마들었다고까지 꼼꼼이 기록하더라니. 연암은 육류의 노린내를 싫어하여 주로 채소를먹어요.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연암의 집이 가난했음을 알 수 있어요.
카지노 게임의 술은 한여름에도 반드시 데워서 마신답니다. 연암이 갔던 열두 계단 술집에서도 술을 데워 주려고 했어요. 연암은 술을 찬 것 그대로 달라고 합니다.대담한 척하려고 허세를 부리니, 술집 손님들이 30%쯤 놀라요. 내친 김에 연암은담뱃대로 작은 잔은 쓸어버리고 큰 잔에 한꺼번에 부어 카지노 게임식 원샷을 해버립니다. 몽고나 회자(回子)인 손님들이 연암의 원샷에 압도당합니다. 그들은연암을 굳이 붙잡아 앉혀 술 석 잔을 권하기까지 합니다. 연암은 끝까지 아무렇지도 않은 체 그 석 잔까지 원샷하고 열두 계단을 내려옵니다. 비틀거리지 않고, 넘어지지도 떨어지지도 않고 똑바로 걸어서요. 술집을 나와 올려다보니, 그때까지도 술집에서는 웃고 떠드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하도 긴장하여 취기기 안 돌았을 거 같아요. 아니면 카지노 게임 술 중에서도 도수가 낮은 술이 있었겠지요?
감주 왕사정의 사례를 보니까 그래요. 감주는공직을 사퇴하고 화원에 서재를 짓고 문도를 모아 시를 읊었어요.날마다 술 대여섯 말을 마셔도 취하지 않고, 시문을 청하는 이에게는손수 먹을 갈아글을써줬답니다. 그런데 그는날이면 날마다 술을 대여섯 말씩 마셔대는 데도 왜 멀쩡했을까요?얼굴은 보통이지만, 눈빛은 별 같았다니까요.카지노 게임 술이라고 항상 도수가 높지는 않았나 봐요. 연암이 끄떡없이 걸어내려온 것으로 보자면 카지노 게임에도 카지노 게임식막걸리(8도) 처럼 도수 낮은 술도 있었을 거 같습니다. 감주가 날마다 마셨다는 술 대여섯 말은 청나라 버전의 막걸리였을 지도 모르지요. 온종일 술을 마셔도 그다지 취하지 않아‘일일 삼백배(一日三百杯)’라는 말도 있다거든요.사괴공(史蒯公), 매괴주(玫瑰酒), 포도주(葡萄酒), 황봉주 등이 술인데 도수는 각각 다르답니다.황주(黃酒)는 카지노 게임 탁주 격이고 너무 싱겁답니다.
카지노 게임의 술집에는 의레 파란 깃발-주기가 걸려 있답니다. 주기에는 시가 나란히 써서 나부끼고요.
하늘 위엔 술별[酒星]이 번쩍번쩍 빛나고요 | 天上已多星一顆
사람 세상엔 덧없이 고을이름[酒泉]과 나란하네 | 人間空聞郡雙
술 좋아하는 연암은 이것들 말고도 주기의 시 여러 편을 기록해 놨어요. 나는 단란주점의 간판을 볼 때마다 술도 단란하게 마실 수 있나?,라고 생각이 들곤 했어요. 하늘에는 술별이 빛나고, 땅에서는 술샘이 나란히 있으니, 어찌 안 마시겠느냐고 설득하는, 카지노 게임식 권주가군요. 어쩌다 학창시절에 배운 송강의 장진주사도 함께 떠오릅니다. 한잔 먹세, 또 한잔 먹세 꽃꺾어 산 놓고 무진무진 먹세 그려.... 꽃을 꺾어놓고 그 꽃잎 갯수로 마신 술의 양을 가늠하는,하도 낭만적이라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들이라 주당이 아니라도 귀가 솔깃 기울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