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드 Aug 23. 2023

저는 카지노 게임 이런 단계로 씁니다

토해내듯 쓰는 것이 가장 어려웠지만 중요했습니다

★ 이 글은 ENFP후배에게 글쓰기 코칭하는 과정을 날것으로 담은 연재물입니다.


P님의 9번째 글


가까워지려 하면 멀어지는



인생을 살면서 잇는 것보다 여기서 그만 끊는 게 낫겠다고 생각한 카지노 게임이 있는가? 생각나면 더 이상 생각하기 싫고, 그 카지노 게임과 엮이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 카지노 게임이 있는가? 그 카지노 게임이 연인이든, 친구든, 그것은 중요치 않다. 그 카지노 게임과 지금 끊겨 있다면, 당신은 잘했다.


성당에 동갑내기 친구가 생겼다


나는 매주 성당에 나간다. 성당에는 보통 동생이나 오빠들만 많았는데, 그곳에서 동갑인 C를 만나게 됐다. C는 날 보자마자 친구가 생겼다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새로운 카지노 게임을 보면 항상 인사를 먼저 건네는 나보다 더 적극적인 친구는 오랜만이었다. 밖에서도 C를 보게 된 건 그녀가 제안한 저녁 약속으로부터 시작됐다. 동네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나눈 대화는 평범한 20대의 수다였다. C는 나와의 대화에서 내가 부럽다는 말을 많이 했다. 여러 카지노 게임과 친하게 지내고, 회사도 열심히 다닌다며 자기에게 없는 장점을 많이 가졌다고 했다. 꽤 즐겁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 C가 말했다. “우리 다음에는 언제 만날까? 다음달 1일 어때?” 나는 조금 의아했다. 친한 친구들과 만날 때는 헤어지면서 바로 다음 약속 날짜를 정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 후, 성당에서 C를 종종 만났고, 나는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친구가 되었다. 회사에서 카지노 게임이 힘들어 퇴사한 경험이 있는 C가 이번 회사에서도 힘들다고 하기에,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었다. 자기 자신을 부족한 카지노 게임이라고 말하는 C가 안타까웠고, 일본어도 잘하고 잘 맞는 회사를 찾으면 잘 할거 같은 C에게 힘이 되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친구에게 격려를 해주고 싶을 때 격려에서 멈추어야 했을까?


친구라면 이정도 쯤이야


두 번째 이직한 회사도 그만두고 취업준비를 다시 하게 된 C가 우리 회사 서류에 붙었단다. 그리고 면접 준비를 도와달라고 했다. 그래도 몇 년 다닌 지라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나는 전화로 한 두 번 상담해주었다. 전화로는 부족했는지 만나서 도와달라고 했다. 간절해 보였기에 거절할 수는 없었다. 퇴근하고 7시 반쯤 순댓국 집에 갔다. C는 간절하고 초조한 얼굴로 앉아 나를 맞이했다. 나 또한 초조했다. 그 날은 업무가 많아 몹시 지쳤고, 배가 너무 고팠다. 순대국을 후 불어 한 입 딱 뜨려는 순간, C가 말했다. “자 여기 내가 준비한 질문이랑 답변이야.” 나는 당이 떨어지고 있던 터라 잠깐 기분이 상했다. 밥이라도 좀 먹고 도와주고 싶었지만, C의 눈빛에 밥이 잘 안 넘어갔다. 결국 난 순댓국을 3분의 1정도 밖에 먹지 못하고 C의 면접대비 노트를 보기 시작했다. 내용을 보니 본격적인 수정이 필요할 것 같아,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배를 채우지 못한 채 말을 많이 하면서 배는 다시 고파왔다. 2시간이 넘게 C의 답변을 수정하고 모의 면접을 했다. 깜깜한 밤이 되어서야 집에 갈 수 있었다. ‘C가 군대문화인 우리 회사에 들어오면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잠시, 붙으면 매일 밥이라도 먹자고 할까 봐 불안했다. 며칠 뒤, C가 면접에서 떨어졌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안타까움보다는 매일 같이 밥 먹을 일은 없겠다는 안도감이 먼저 들었다. 면접을 도와줘서 고맙다며 밥을 꼭 사야겠다고 연락이 왔고, 한 달 뒤 우리는 그렇게 동네 곱창집에서 또 만났다. C가 부담스러워진 건 그 때부터였다.


이 정도쯤에서 멈출 걸


끝이 보이지 않는 취업시장 속에서 싸우고 있는 C의 스트레스가 눈에 보였다. C는 피부가 뻘겋게 뒤집어져 수시로 피부과를 다니고 있었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카락을 뜯는 바람에 머리 숱 또한 많이 줄어 있었다. 나에게도 서류만 수십 번 떨어지던 고독한 시절이 있었기에 C에게 모질 수 없었다. C는 가죽제품 수출입 회사에 관심이 생겼는데, 아는 게 없어 너무 막막하다고 했다. 무역에 관해 책까지 내신 아빠가 떠올랐지만 과연 아빠까지 만나게 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 생각을 멈추었다. 집에 왔는데 아빠가 어떤 친구를 만나고 왔냐고 물어보셨다. 별 생각 없이 C의 이야기를 꺼냈다. 카지노 게임들을 만나 컨설팅 및 고민상담을 해주시는 아빠는 흔쾌히 C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줄 수 있으니 동네 카페에서 한 번 만나보겠다고 했다. 고민이 됐지만 그 날 C의 얼굴을 잊을 수 없었다. 결국 아빠와의 취업 컨설팅도 주선해주게 되었다.


아빠와 나, C는 동네 카페에 모였다. C는 아빠에게 준비해 온 질문을 하고 열심히 받아 적으며 눈을 반짝였다. 한 시간 반 정도 지났을까 C는 추가질문이 생기면 여쭤봐도 되냐고 물었다. 많이도 물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질문과 생각이 많은 것 같았다. 아빠는 메일 주소를 적어주시며 질문이 있을 때 메일을 보내놓으라고 하셨다. 다음 날 저녁, 퇴근 후 곯아 떨어져 있던 사이, C에게서 5분 간격으로 부재중전화 3통이 와 있었다. 비몽사몽 눈을 뜨고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걱정이 되어 카톡을 보냈다. 카톡에 1이 바로 사라지더니 전화가 곧장 왔다. “아버님께 메일을 보냈는데, 실례되는 말은 없을지 걱정이 돼서…… 너한테 봐달라고 하려고 했어!” 그 메시지를 보고 더 잘걸 싶었다. C는 지나친 걱정으로 카지노 게임을 참 피곤하게 했다. 전화를 끊으며 나에게 C의 존재는 ‘도움을 주고 싶은 친구’에서 ‘부담스러운 친구’로 굳혀졌고, 핸드폰에 뜨는 C의 이름은 받기 싫어지는 이름이 되었다.


C에게 나는 친구일까?


“잘 지내? 시간될 때 통화 한 번 하자!” 부담스러운 친구로 자리잡은 C의 카톡과 전화는 그 이후로도 계속 됐다. 카톡 답장을 하면 몇 분 안에 전화를 했고, 전화를 받으면 답답한 이야기들만 늘어놓았다. 몸이 아프다, 새로운 직장은 이렇게나 힘들다, 남자친구가 없어 외로운데 소개팅 해 줄 카지노 게임은 없냐. 현실적인 말, 위로와 격려의 말 등 어떤 말을 해도 밑빠진 독에 물 붓는 마냥 개선되는 점이 없는 이야기 들이다. 내가 해주는 말들은 ‘어떡하니, 밥 잘 챙겨먹어, 너도 곧 좋은 카지노 게임 만날거야’와 같은 가식적인 응원의 말들이었다. 연락을 계속해서 피할 수는 없었던 나는 주말에 시간을 내어 C를 만났다. 아빠의 컨설팅 이후 그 일에 도전해보겠다고 결심한 C는 가죽가방을 수출입하는 회사에 취업하게 되었고, 만나자마자 안부 인사는 없이 직장에서의 고충을 털어 놓았다. 사수가 없다, 해야 하는 일을 모르겠다, 윗 선배가 부장이고 임원이다, 출근할 때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울렁거린다, 한 회사를 3년이나 다니고 있는 네가 정말 부럽다. 만날 때마다 이야기는 다르지만 의미는 같은 말들을 반복했다. 직장에서 힘들 때마다 내가 부럽다고 말하는 C를 보면, 어떤 게 부럽다는 건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봤다. 이름을 들으면 그래도 아는 카지노 게임이 꽤 있는 중견기업에 다니는 게 부러웠을까, 자신에게 잘 될 수 있을 거라고 응원이라도 해줄 수 있는 나의 입장이 부러웠을까. 미간을 찌푸리며 인상 쓰고 나를 부러워하는 표정이 만날 때마다 볼 수 있는 C의 표정의 80%였다. 3개월 뒤. “나 가방 회사 퇴사했어. 우리 만나자. 내가 맛있는 것 쏠게!” C에게서 밝은 이모티콘과 함께 카톡이 왔다. 그 즈음, 나도 다니던 회사를 퇴사했던 지라 시간이 많았고, 오랜만에 한번 만나자 하는 생각으로 약속에 나가게 되었다.


친구는 혼자서만 말하지 않는다


“요즘 어떻게 지내? 나 진짜 퇴사하고 나니까 또 하루하루 걱정만 돼.” 퇴사 후 또다시 얼굴이 어두워진 C에게 나는, 나도 퇴사했다고 말했다. C는 화들짝 놀라면서 나를 쳐다봤고, 너도 많이 힘들었구나 하며 어깨를 토닥였다. 그래서 어떻게 지내냐길래, 운동하고 꽃꽂이하고 삶의 여유를 챙기고 있던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C는 내 이야기를 바로 맞받아 치더니 다시 자신의 힘든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C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언젠가는 정신이 혼미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앞에 있는 카지노 게임의 모습이 슬로우 모션으로 지나가면서 입만 뻥끗뻥끗하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그런 장면이 연출될 때가 있는데, 딱 그런 느낌이었다. C는 내가 어떤 상황에 있든 괘념치 않았다. 나를 자신만의 고민상담사, 취업컨설턴트, 감정쓰레기통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C와 나의 말하는 비율을 따지자면, C가 90% 나는 고작 10%였다. 말하기를 너무나 좋아하는 나에게 C는 더 이상 친구가 아니었다. 집에 가는 길, 퇴사 동지가 생겼다며 나를 더 친근하게 생각한 C와는 상반되게, 나는 그 날부터 C와의 만남을, 그리고 연락도 피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쉽게 말해 쌩깐다는 의미다.)


대부분의 카지노 게임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 상대방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MBTI 유형 중, I든 E든 T든 F든 간에 자신의 이야기는 하나도 하지 않고 들어주기만을 좋아하는 카지노 게임은 드물다. 당신이 어떤 카지노 게임과의 만남에서 대화를 하는데, 당신의 대화 지분이 10% 미만인 만남이 있다. 그렇다면 그 카지노 게임과 관계를 이어갈 지, 끊어낼 지 한번쯤은 생각해보아도 좋다. 이러한 만남에서의 이야기는 심지어 부정정인 이야기일 확률이 80%다. 에너지가 정말 많이 소모된다. 우리는 전문 상담사도, 부모도, 자식도 아니다. 그런데 나의 이야기는 궁금해 하지 않고, 만나는 시간의 90% 이상을 자기 이야기만 한다? 진정한 친구라고 보기 어렵다. 지금 내 주변에 그런 카지노 게임이 있는가?


결국, 연을 끊다.


그날 부로 나는 C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전화를 안받으면 카톡이 왔다. 카톡도 안 봤다. 답장이 없으면 C는 혼자서 또 다른 카톡을 보냈다. 내가 데이트를 할 때도, 쉴 때도, 영화를 볼 때도 C는 시도 때도 없이 혼자 전화를 걸곤 했다. 내 생일에는 기프티콘을 보내며 이번 달에는 꼭 한 번 보자며 애정 어린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쯤 되니, 핸드폰에 뜨는 C의 이름을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랐다. 전화가 올 때마다 이 곳에 있지는 않을까 주위를 먼저 둘러보게 됐다. 그녀를 닮은 얼굴을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놀라기도 했다. 유튜브 검색창에 ‘친구와 연락 끊는 법’ 등의 검색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베스트 댓글을 보았다. ‘이 영상을 보고 있는 당신은 이미 그 사람에 대해 충분히 힘들어서 이 영상을 찾은 걸 거예요. 연락을 끊는 게 마땅합니다.’ 그 댓글에 공감한 나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말을 해보기로 했다. 내가 연락을 받지 않는 이유를 조금이라도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C야, 나는 네가 이렇게 계속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사실 내가 요즘 재취업준비를 하느라 바쁘고 마음이 힘들어서, 너의 취업 고민을 들어주기도 힘들고, 만나기도 힘들어. 그냥 멀리서 네가 응원해주면 좋겠다.” 몇 분이 지나고 답이 왔다.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해서 미안해. 너의 입장도 헤아렸어야 하는데… 우리 다음에 만나면 그 때는 내가 꼭 너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친구가 될게!” 나는 생각했다. ‘다음에 만 날 일은 없을 것 같아. 그리고 좋은 에너지를 주는 친구가 아니었다는 걸 알고도 그랬구나.’ 나는 C가 한동안 연락하지 않기를 바랐다. 그러면 조금이라도 먼저 C가 생각났을 수도 있다. 하지만 두 달 정도 지났을까? C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또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날 결심했다. 차단하자. C의 전화번호와 카톡 모두 차단했다. 처음에는 미안한 마음도 살짝 들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니 마음이 너무나 편안했다. 진작 그랬어도 됐겠다 싶었다. C에 대해 잊어갈 때쯤, 인스타 팔로우 요청이 왔다. 징하다. 징하다는 표현이 딱 이럴 때 쓰는 말 같았다. 나는 조용히 팔로우 요청을 삭제했다. 그렇게 C와의 인연은 끝이 났다. 지금은 마음이 편안하다.


나는 좀처럼 카지노 게임에 대한 호불호가 없다. 주변 카지노 게임들을 보면, 저 카지노 게임은 이런 점은 나와 맞지 않지만 또 이렇게 보면 참 괜찮은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카지노 게임과의 인연을 잘 끊지 않는다. 그런데 C와 인연을 끊은 일은 지금 생각해도 옳은 결정이라 생각한다. 친하게 생각한다는 이유로 다른 카지노 게임에게 자신의 감정을 다 털어 넣어버리는 카지노 게임들이 있다. 털어’놓’는게 아니라 털어’넣’는다. C를 겪고 난 이후, 나는 이제 어떤 카지노 게임을 끊어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적어도 나에게 큰 에너지를 뺏지 않는 카지노 게임. 에너지를 빼앗겨도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카지노 게임이어야 이어갈 수 있다. 우리는 종종 남에게는 너무 관대하고 나 자신은 뒷전으로 둘 때가 있다. 남에게 쓸 에너지가 남아 있다면, 일단 나에게 먼저 써 보자. 내 마음부터 먼저 들여다 보자.



피드백


이번 글도 정성스럽게 퇴고했네요. 그동안 고생 많았어요. 몇 주간의 퇴고를 통해 깔끔한 글이 됐네요.

이 글이 좀 더 읽는 사람의 관점에서 읽기 좋은 글이 되기 위해 전반적으로 피드백 해볼게요.


우선 제가 글을 쓰는 방식에 대해 먼저 말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다년간의 글쓰기 경험을 거쳐 현재는 아래와 같은 순서로 글을 쓰고 있어요.


1. 떠오르는 생각을 (아무런 제약 없이) 토해내듯 쓰기

2. 토해내듯 쓴 내용 중에 나만의 생각이나 주장, 태도, 느낌 등이 있다면 그 아래에 구체적인 근거나 부연 설명을 추가로 써보기

3. 여러 개의 문단을 둘러본 뒤 하나의 메시지를 뽑아보고 그에 맞춰서 문단을 재배치 또는 제거, 새로 구성해 보기

4. 하나의 글로 다시 개요를 짜고 그에 맞춰 수정

5. 마무리 퇴고, 양을 조절하거나 하나의 문단을 구성하는 문장의 순서를 재배치하거나 제외, 추가


현재 P님의 글은 제 기준에서 봤을 때 1단계에 해당합니다. 이 글은 깔끔하게 문단을 다듬어서 아무런 제약 없이 쓰지는 않았죠. 하지만 제 기준 떠오르는 생각이나 사건을 그대로 토해내 쓴 것에 가까워요. 글에 메시지보다 있었던 사실 위주로 많이 쓰였고 그 분량도 상당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이 카지노 게임 통해서 P님이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구조화되지 않은 이유도 있죠.


이 글은 글에서 붉은색으로 표기한 문단들을 기준으로 나머지 다른 사실들이 안배되어 재조직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 글에서 P님의 생각, 태도, 느낌에 대한 부분은 제가 붉은색으로 표시한 부분이에요. 이 부분을 중심으로 카지노 게임 재정비할 필요가 있어요. 이 부분은 P님이 느낀 고유한 생각이기 때문에 발전시켰으면 좋겠어요.


생각을 발전시키려면 이렇게 하나의 문단으로 분절되어 들어가기보다는 각 문단에 적절히 안배돼야 해요. 이 문단에 대한 내용을 말하기 위해 다른 내용들이 뒷받침하는 배경이나 에피소드와 함께 문단을 구성해야 겠죠.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부분은 많이 삭제해야 할 것 같아요. 현재 글은 너무 길거든요.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있었던 일들이 실감 나게 적힌 '네이트판'과도 같은 같은 느낌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네이트판의 카지노 게임 안 좋은 예로 언급한 것은 아니고 인터넷 게시물에서 나아가 에세이로 간주되는 카지노 게임 쓰고 싶다는 가정하에 말씀을 드린 거예요. 에세이는 분명 있었던 일에서 나아가 글쓴이의 생각과 태도, 관점이 주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저는 1번의 토해내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어요. 시간이 제일 오래 걸린 작업이었습니다. 물론 이건 저의 경우고 P님은 다른 단계가 어려울 수 있죠. 어쨌든 중요한 사실은 P님은 이번 글쓰기 코칭을 통해 토해내는 경험을 했고, 그 방법을 한 번은 체험했으리라 생각해요. 토해내는 과정에서 나만의 관점과 생각이 생기더라고요. 이런 것들이 생기면 그 이후로는 글쓰기 역량이 더 빨리 느는 것 같아요.


처음에도 저는 일주일에 글 하나도 못 쓰는 일이 태반이었지만 지금은 일주일에 두세 개는 글을 쓸 정도로 잘 토해내게 됐어요. 잘 쓰려고 하지 말고 먼저 토해내는 것이 우선인 것 같아요. P님은 좋은 문장을 쓰는 능력이 있으니 잘 토해내기만 한다면 그 이후로는 글 쓰는 일이 어려운 일이 되지 않을 것 같아요.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글을 좀 읽어본 독자로서 P님은 좋은 문장을 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 같아요. 앞으로도 P님의 글쓰기를 응원합니다!



* 퇴사하고 카카오 이모티콘을 만들었습니다.

혹시라도 제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구매와 많은 사용 부탁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 이모티콘 구경하러 가기

https://e.kakao.com/t/cafe-moment?t_ch=share_link_web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