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내용에 이어 마음 근력 향상을 위한 새로운 무료 카지노 게임 방법을 살펴보기로 한다. 우선 배경자아가 ‘진정한 나’라는 인식하에 세 가지 훈련법을 실천해 보자.
첫 번째, 자신의 경험을 거리를 두고 바라볼 수 있는 연습
구체적인 방법으로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설명해 보는 셀프토크가 있다. 단 셀프토크를 할 때 주어를 ‘나’가 아니라 ‘이름’이나 ‘3인칭 대명사’로 사용하는 편이 좋다. 그리고 현재 느끼는 감정을 묘사할 수 있을 정도로 상세히 바라본다. 이로써 외부의 부정적인 자극과 분노 반응 사이에 이야기를 지어내는 경험자아를 발견할 수 있다(567p참조).
경험자아는 일종의 믿음 혹은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 지난 화에서 소개한 시의 ‘머릿속에 살고 있는 새’와 같은 존재이다. 새는 ‘너 이러면 큰일 나’, ‘저건 안 하는 게 좋겠고’ 같이 어떤 신념을 가지고 있다. 신념을 토대로 반복적으로 지껄이는 새에게 우리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정말 큰일이 나는 거야? 왜 저걸 하면 안 되지? 뭘 지키고 싶은 거야?
이런 질문을 통해 자신의 고정관념을 한걸음 떨어져서 바라볼 기회가 생긴다. 자신이 어떤 생각에 묶여있는지 파악할 수 있고 새로운 선택의가능성이 열린다.
두 번째,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보내는 시간 확보
우리의 마음은 잠시도 지금에 머무르지 못하고 과거나 미래를 오간다. 그 결과 불행감이 커지는데, 과거를 떠올릴 때 분노가 생기고 미래를 생각할 때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갈팡질팡하는 우리의 주의를 지금 여기로 돌려 마음을 쉬게 할 방법이 있을까. 여기서 우리는 또다시 ‘어떤 행위를 해야 할까?’ 고민에 빠진다.
하지만 해답은 작위가 아니라 부작위에 있다. 그저 지금 여기서, 내가 경험하는 모든 대상에 주의를 열어놓거나 하루 중 단 몇 분이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고요한 시간을 확보하는 일이 필요하다.
고요한 시간에 익숙해지면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던 마음의 긴장이 풀리고 행위에 중독된 상태에서 벗어나 ‘존재 모드’로 돌아갈 수 있다. 바로 배경자아가 전면으로 드러난다는 의미다. 이럴 때 감정과 생각으로 시끄럽고 복잡한 우리의 내면이 그 자체로 본래 평온하고 온전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573~574p참조).
세 번째, 인식의 대상이 없는 상태를 경험무료 카지노 게임 훈련
앞의 두 가지 방법에 익숙해졌다면 ‘경험 대상이 없는 경험’을 시도해 보자. 이게 뭔 소린고 하니 대상이 없는 인식상태를 유지한다는 의미다. 대상이 없는 인식상태라니.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가?
나도 이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특정한 대상에 집중하는 것이 습관이고 일상인데 어쩌란 말인지 도통 이해를 못 했다. 하지만 교수님이 제시한 방법을 통해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었다.
종을 앞에 두고 직접 실험해 볼 것을 추천한다.
일단 종을 친다. 순간 종소리가 시작된다. 나의 의식은 종소리라는 하나의 대상으로 향한다. 소리는 점점 작아진다. 그러다 종소리가 아직 남아있는지 불분명한 상태에 이른다. 소리라는 하나의 사건이 고요함에 자리를 양보하는 순간이다.
어느덧 종소리는 완전히 사라지고 고요함만 남는다. 종소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에서 소리가 사라지고 나의 주의는 ‘대상 없는 주의’가 된다. 계속 듣고 있는데 듣기의 대상이 사라져 버려 나는 고요함을 듣는다. 이때 남는 것은 인식의 주체이다. 배경자아만 남는다.
여기서 ‘고요함’이 들을 수 있는 대상은 아니지만 모든 소리의 배경에 항상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고요함은 종소리 이전에 있었고, 종소리와 함께 있으며, 종소리 이후에도 있다. 소리는 고요함을 잠시 가릴 뿐 고요함 자체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인식주체인 배경자아는 직접 보거나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의 대상은 아니지만, 우리의 모든 경험에 배경으로 존재한다. 발견할 수도, 추구할 수도 없으나 경험의 주체로 오롯이 현존한다는 뜻이다.
이런 배경자아를 이해할 때 우리의 경험은 달리 해석될 수 있다. 우리의 모든 경험은 일종의 소음과 같아서 인식주체인 배경자아 자체에 어떠한 영향도 미칠 수 없기 때문이다(576~578p 요약).
이를 바다에 빗대는 설명을 본 적이 있다. (출처를 기억하진 못하는데) 대충 이런 이야기였다. 우리가 ‘나’라고 생각하는 몸이나 생각, 감정, 기억, 경험은 파도에 불과하다. 파도는 조건에 따라 생겼다가 사라지고 그 모양도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이에 반해 실제 ‘나’인 바다는 파도의 상태와는 무관하다. 파도가 어떤 모습이건 바다라는 본질은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바다의 표면은 요동치기 일쑤지만 심연이 고요하듯 우리의 생각, 감정은 오고 가지만 그것이 출현하는 바탕이자 그것을 인식하는 배경자아는 고요나 허공처럼 변함이 없다. 이러한 사실을 숙지한다면 날뛰는 삶의 경험 앞에서 마음이 흔들리는 정도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내가 파악한 배경자아와 마음 근력의 관계는 여기까지다. 책 ‘무료 카지노 게임’에는 이외에도 마음근력 훈련의 필요성, 뇌의 작동방식, 편도체 안정화를 위한 명상, 고유감각 훈련 등 풍부한 정보가 실려있다. 모두 인식의 전환에 큰 도움이 될 내용들이다.
원래 이번 화는 강의를 들은 후 겪은 변화를 추가로 다룰 예정이었으나 12. 3 계엄으로 나는 글을 읽을 수도 쓸 수도 없었다. 연재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글을 읽지 못했다(죄송합니다). 경험자아가 만들어내는 이야기에 휩쓸려 속절없이 방황했다.
그리하여 개인적인 변화에 대한 고백은 뒤로 미루겠다. 무료 카지노 게임을 통해좀 더 성장한 후에 다루기로한다. 해일처럼 우리를 덮친 사태 속에서 어두운 하늘을 밝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