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함 또한 누구에게는 카지노 쿠폰이 될 수 있다.
첫 파리여행 때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렀기에
파리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제대로 알기 어려웠다.
전 세계 게스트하우스는 다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하지만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가지고 파리로 왔을 때는 (물론 비자만 워홀비자였다) 바로 당장 지낼 곳이 필요했다. 기존의 여행과는 다르게 한 달이상 머물 곳이. 선택지는 에어비앤비뿐이었다. 다행히 나와 아내는 공간에 대한 카지노 쿠폰이 비슷해서 집을 구하는데(장기간 머물러야 하니 숙소를 집이라고 칭하겠다) 어렵지는 않았다. 이 말은 조금 불편할 수 있는 요소들이 우리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말이다.
'파리의 집들은 불편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파리라는 도시를 좋아하는 일부만이 지낼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집에 대한 불편함보다 그 외적인 것들의 가치가 현재의 파리 집값을 만들었다. 누구는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불편하고 비싼데 도대체 왜 파리에 사는 거야?'
파리 집의 불편한 점을 나열하면 끝도 없다.
지금부터 끝도 없는 불편한 점을 나열해보고자 한다.
1. 엘리베이터가 없다.
2. 열쇠꾸러미가 생긴다.
3. 비싸다.
4. 방음이 안된다.
5. 좁다.
6. 춥다.
7. 따뜻한 물이 데워지려면 오래 걸린다.
등등등....
1번부터 하나씩 살펴보자.
사실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엘리베이터가 없고, 있다고 하더라도 두 사람이 들어가면 꽉 차는 엘리베이터이다. 파리에서의 두 번째 집이 엘리베이터가 있었는데 너무 좁아서 캐리어만 올려 보내고 사람은 걸어갔다. 그리고 이러한 엘리베이터가 있다면 우선 가격이 사악하다.
2번 열쇠꾸러미가 생긴다. 이 말은 즉슨 열쇠가 하나만 필요한 게 카지노 쿠폰다. 우선 건물에 들어올 때 하나, 집안 공동 출입문 하나, 집문 하나, 쓰레기 버리는 공간 하나 기본 4개... 필요에 따라 더 필요하기도 하다.
3번 비싸다.이건 뭐 말 안 해도 다 알 것이다. 그냥 파리라서 비싼 것이다. 우리가 머물렀던 시기가 올림픽 기간이어서 한 달에 300이 넘어갔던 걸로 기억한다. 그것도 원룸이. 에어비앤비라서 비싼 거 아니냐고? 살 집을 구할 때도 기본 월세 150~200만 원은 생각해야 한다.
4번 방음이 안된다. 집이 좁기 때문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고, 일단 건물 자체가 오래되었기 때문에 자재들이 오래되었다. 바닥도 대부분 나무 바닥이라 위에 살고 있는 사람이 어디로 걸어가고 있는지 다 알 수 있을 정도이다.
5번 좁다. 이건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6번 춥다. 우리나라와 같이 온돌난방이 되는 것도 카지노 쿠폰고, 보일러가 따로 있는 것도 카지노 쿠폰다. 대부분 라디에이터에 의존한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에는 너무 춥더라. 실제로 겨울에 창문에서 바람이 너무 들어와 담요로 임시 커튼을 만든 기억이 있다.
7번 따듯한 물이 데워지려면 오래 걸린다. 사실 이건 혼자 살면 크게 문제 될 점은 카지노 쿠폰지만 만약 두 사람 이상이 같이 사는 집이라면 상당히 인내심이 필요하다. 온수가 데워지면 온수의 할당량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고, 할당량을 다 사용하게 되면 물이 새로 데워지는데 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꽤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나는 이런 불편한 이유 때문에 파리의 집을 좋아하게 되었다. 누구는 그냥 유럽이니깐 좋은 거지라고 말할 수도 있다. 물론 그 이유도 사실이다. 창문을 열면 내가 좋아하는유럽양식 건축물들이 펼쳐져 있고, 집 밖으로 나가면 그 풍경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의 카지노 쿠폰'이 분명하게 존재한다는 것이다. 집마다 구조가 다르고, 자재가 다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에 있어야 할 곳에 상상하는 물건이 없기도 하다. 한국에 있는 집들을(특히 아파트) 보면 구조가 모두 똑같다. '여기에는 TV를 두는 곳이야~' 하면서 콘센트가 이미 설치되어 있고, '여기는 냉장고를 두는 곳이야~' 하면서 부엌에 공간이 정해져 있다. 그곳에 사는 사람의 카지노 쿠폰이란 전혀 들어가 있지 않고 아파트 회사가 설계한 대로 맞춰 살아야 한다.
어쩌면 이런 정해진 구조를 선택하는 것이 그 사람의 카지노 쿠폰일지 모른다. '나는 편하게 효율적으로 살고 싶은데?'라고, 그래서 아파트를 선택했을지 모른다. 내가 그런 사람들의 선택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그런 사실을 떠나 '남들이 다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나도 아파트에 살아야지'라는, 일종의 남들과 똑같은 곳에 살지 않는다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 거 같기 때문이다.
이러한 양상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우리를 그렇게 만들고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모든 건축회사들이(아파트 회사들) 똑같은 아파트를 소비하도록 부축이고, '거기에 살지 않으면 불행할 거야'라는 광고를 퍼트리고(물론 그들은 그들의 일을 하는 것일 뿐) 그곳에 살지 않으면 남들과 비교해서 불행하게 되는 시스템. 실제로 요즘에는 자신의 카지노 쿠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그 카지노 쿠폰을 마음껏 들어내기 시작했다. 공간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아파트보다 구옥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미 '콘크리트 아파트' 사회.
오히려 카지노 쿠폰을 드러내는 공간을 찾기가 어려워진 것도 사실이다.
어떤 공간, 어떤 집을 선택할지는 개인의 자유다. 다만, 이 개인의 자유, 카지노 쿠폰을 남들과 비교해서 억누르지는 말자. 남들과 다른 집에 살고 있다고 해서 불행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카지노 쿠폰이 가득 담긴 공간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야 말로 행복한 사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카지노 쿠폰을 드러내는 것조차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작은 것에서부터 카지노 쿠폰을 드러내보자.생각보다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 그리고 당신은 당신의 작은 카지노 쿠폰으로 인해 더 행복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카지노 쿠폰을 조금씩 조금씩 늘려가 내 집까지 채울 때 비로소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내 삶을 살고 있다는 기쁨을 누리며 하루하루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