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은 외면의 취향, 책은 내면의 취향을 보여주는 도구
개인적으로 가장 쓸데없지만 있어 보이는기념품은
책 '원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나도 파리에 머물면서 프랑스어를 배우고 있기도 해서 한번 프랑스어 원서에 도전해 보았다. 당당하게 서점에 들어가 카뮈의 이방인을 들고선 '딱!' 보란 듯이 계산대에 올려두었다. 딱 봐도 동양인의 프랑스어도 잘 못하는 거 같은데 이방인이라는 어려운 책을 계산해 달라고 하고 있으니 직원분도 딱하게 봤을 것이다.
"이 책 어려울 텐데 괜찮아요? 혹시 읽어보셨나요?"
"Oui!!"
물론 읽어는 보았다. 하지만 그게 언제였는지는 기억이 나지도 않는다. 심지어 이건 원서!!
그래도 프랑스어 원서를 들고 파리를 걷는다는 게 그냥 기분이 좋았다. 발걸음이 한결 가볍게 느껴졌다. 아니, 실제로 책이 엄청 가벼웠다.
프랑스에 와서 책을 살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 일명 '예술'과 '문화'를 소비할 수 있는 공간에 가면 기념품샵이 항상 있는데 그곳에도 다양한 책들이 진열되어 있다. 항상 다른 기념품들보다 책에 더 눈길이 갔다. 그리고 책을 들고 페이지를 넘겨보면 책이 정말 가볍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전에는 몰랐는데 아무래도 아내가 출판사에서 일을 했었기 때문에 좋은 종이를 쓴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한국에도 이런 책들이 많으면 독서를 많이 할 텐데!'
과연 그럴까?
한국에서도 서점에 가면 다양한 종류의 카지노 쿠폰 만날 수 있다. 물론 많은 경우 무게가 나가지만, 카지노 쿠폰 읽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소지하고 다니기 편한 책들이 많이 보인다. 책 크기를 작게 만들거나 얇은 표지를 쓴다던가 등등. 단지 카지노 쿠폰 소지하게 만든다고 카지노 쿠폰 많이 읽게 될까?카지노 쿠폰 읽는 수가 통계적으로 극명하게 차이가 날 정도로 늘지는 않겠지만, 카지노 쿠폰 자주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카지노 쿠폰 읽게 되는 가능성은 증가할 것이다. 읽지도 않는 카지노 쿠폰 가지고 다니지는 않을 것이니.
프랑스 여행을 하면서 느낀 점인데 프랑스는 한국만큼 자극적인 재미요소가 적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우리나라는 어딜 가든 인터넷이 잘 터지는데 프랑스는 파리가 아닌 다른 도시로 가면 인터넷이 느려지더라. 보르도만큼 대도시인데도 가끔씩 데이터가 잘 터지지 않아 불편한 경험이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작은 도시에만 가도 밤늦게까지 여는 상점이 많고, 놀거리가 너무나 많다. 인터넷은 말할 것도 없이.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이 없어도, 핸드폰만 있으면 시간을 죽일(?) 것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프랑스는 파리 중심가를 제외하면 할 것이 많지 않다. 이건 다른 유럽도시들을 가도 마찬가지이다.
어디 이동할 때도 인터넷이 안터지니 따분한 시간을 책으로 때워야 하고, 주변에 오락거리도 적으니 광장이나 공원에서 친구들과 뛰어놀거나 카지노 쿠폰 읽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참으로 건전하더라.
그리고 그만큼 책이 재밌으니깐 많이 보는 게 아닐까? 프랑스 서점에만 가보면 흥미로워 보이는 책들이 넘쳐난다. 책 표지 디자인도 너무 다양하다. 우리나라 서점에 가보면 똑같은 컨셉으로 디자인된 책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나는 처음에 같은 출판사에서 낸 책들인 줄 알았는데 확인해 보니깐 출판사가 다 달랐다. 출판사에서 일했던 지인에게 물어보니 잘 팔리는 책이 있으면 그 디자인으로 다 따라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솔직히 이건 좀 별로였다. 출판사마다 컨셉이 있고, 방향이 있을 텐데 (책마다 도 그렇고) 단순히 어떤 디자인으로 된 책이 잘 팔렸다고 그대로 따라 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
여행을 하며 느낀 프랑스 사람들이 카지노 쿠폰 많이 읽는 이유를 이와 같이 정리해 볼 수 있겠다.
1. 책의 디자인이 다양하고, 소지하기 편하게 가볍다.
2. 책 보다 재미있는 자극적인(?) 오락거리가 상대적으로 적다.
3. 재미있는 책들이 많다.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므로 이것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우리나라에 맞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그 어떤 나라보다 트렌디하고 빠르고 다양하다. 이를 똑같이 책에 적용하면 어떨까? 요즘 '텍스트힙'이라는 단어가 많이 보이더라. 카지노 쿠폰 읽는 행위가 힙하다는 뜻에서 온 단어이다. 혹자는 이러한 요즘 독서문화가 본질을 헤친다는 의견도 있지만, 뭐 그럼 어떠냐! 문화는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이렇게라도 책이랑 친해지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은 긍정적이다!
지하철과카페테라스,바캉스 중 해변에서도 늘 카지노 쿠폰 읽는 유럽 사람들을 보면서'유럽 사람들은 참 여유로워'라는 이미지 떠올린다. 우리나라는 다르게 이미지를 만들어 보자. 책을 카지노 쿠폰의 일부로 들고 다니고, 친구들하고 놀다가 책을 자랑하고, 인증샷을 찍고.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이러한 독서 문화를 보고'한국 사람들은 참 트렌디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