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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 Apr 26. 2025

신축이긴 한데, 카지노 게임.

2. A구 반카지노 게임 원룸 (상)

드디어 서울이구나!



사전 신청한 기숙사에 똑 떨어졌고, 통학할 수 없는 거리의 지방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카지노 게임를 생각했다.그리고, 나의첫 카지노 게임방은 반지하였다.


그때의 나는 카지노 게임를 한다는 사실에 그저 들떠 반지하인 건 별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반지하'하면 떠오르는 어두침침하고 눅눅한, 가난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 (한참 후에 개봉했지만 영화 '기생충'에서 묘사된 것과 같은) 이미지와 달리 내가 살았던 집은 적어도 나에게는 그런 집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집을 구하러 다닐 때 첫 카지노 게임방으로 반지하를 구할 줄 알았던 건 아니지만.


나는 B구에 있는 대학에 입학했고, 중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 A는 A구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했다. 두 학교는 지하철로 30분 정도 거리였고, 고등학교 3년간 대부분을 4인 1실인 기숙사에서 지냈기 때문에 나는 누군가와 함께 사는 것에 거부감이 없었다. 그럼 월세 아낄 겸 같이 살래?라는 말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나왔다.어차피 교통비가 들 거면 가운데 살기 보단 한 명이 도보 등하교를 할 수 있는 곳에서 살자, 그 사람이 월세를 교통비만큼 부담하자같은이야기가 부모님들 사이에 오갔다. 아마 부모님들께서도 처음 카지노 게임하는 여학생들이니 혼자보단 둘이 사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여겼던 것 같다. 그리고 B구보다 A구가 집값이 싼 편이었기 때문에, 나는 'ㅇ대입구'라는 카지노 게임철역이 있는 대학에 입학했음에도 카지노 게임철로 30분 거리에 사는 묘한 카지노 게임를 시작하게 되었다.


카지노 게임는 원룸이 '국룰'이지만 우리는 함께 살아야 했기에 원룸은 너무 좁았다. 하지만 투룸은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는 액수였다. 투룸 월세는 둘로 나눴을 때 어차피 원룸 월세와 같았으므로, 같이 사는 이점이 없었다. 그리고 낯선단어를 접했다.


1.5룸


아니 방이 하나면 원룸, 방이 두 개면 투룸이지 '쩜오'는 대체 뭐람? 이제는익숙하지만 그때는 몰랐던 '1.5룸'은 원룸과 투룸사이의 중간, 방이 하나, 거실이라고 불리는 공간이 하나 있는 집을 말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스무 살, 첫 카지노 게임니만큼 뽀송뽀송한 집을 원했지만 대학가의 그저 그런 1.5룸들은 세입자가 쉬지 않고 바뀐 만큼 세월의 때가 묻어있었고, 음... 나쁘지는 않은데... 하고 구경한 방들에 선뜻 마음을 주지 못했다. 처음 방을 구하러 다니다 보니 현재 세입자의 짐이 빠지면 집이 어떨지 상상이 잘 되지 않기도 했다. 그러다 중개사의 '신축이긴 한데 반지하예요, 한 번 보실래요?'라는 말에 따라가 우리의 첫 카지노 게임방을 마주했다.


5번의 이사를 거친 만큼 이제는 카지노 게임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란 걸 안다.작은 평수의 원룸~투룸 신축은 오히려 위험부담이 더 크다. 그전 세입자가 얼마나 살았는지, 이웃은 어떤지, 집에 큰 하자는 없는지, 집주인이 믿을만한 사람인지에 대한 데이터가 아예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런 걸 알려주는 사람이 있었어야지.반카지노 게임..? 단어에서 주는 께름칙함을 가지고 우리는 계단을 반 층 내려갔다. 102호, 다행히 B102호는 아니었다. 땅에서부터 반층 위에 있는 집이 201호부터 시작했다.


방은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아주 작은 부엌과 함께, 그와 연결된 아주 작은 거실이 있었다. 그 뒤로 역시나 아주 작은 화장실이 있었고, 반대편엔 커다란 미닫이문으로 되어있는 비교적 큰 방 하나가 있었다.


거실과 방의 같은 방향에 작은 창문이 하나씩 나있었는데, '다행히' 창문은 사람이나 차가 항상 지나다니는 도로가 아닌 건물에 딸린 주차공간 2대를 비추고 있었다. 철창처럼 생긴 방범창과 사생활보호를 위한 반투명 유리가 달려있음은 물론이었다.


카지노 게임


그렇지만, 카지노 게임답게 모든 '풀옵션'은 깨끗했고 바닥은 밝은 색이었으며, 끔찍한 체리몰딩도 없었다. 그 정도면 기분 좋게 새 시작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그리고 짐이 들어오기 전 방은 실제보다 훨씬 넓어 보였다.개강일은 다가오고 있었고 예산은 한정적이었으며 다음 주에는 정말로 방이 없을 것이라는 중개사의 말에 그렇게첫 카지노 게임방 계약을 마쳤다. 보증금도 부모님 돈이었건만, 내 이름으로 쓰는 첫 계약서를 쓰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예상치 못했던 반지하에서의 서울 라이프 시작, 나는 그곳에서 1년을 살았다.

다음 글에서는 첫 번째 집에 대한 더 자세한 묘사와 그곳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말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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