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 토크빌, 아인슈타인, 신채호... 그리고 이순신
1.오늘 팩트체크 주제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인데요.누구나 한 번쯤 들어 봤을 만한 명사들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잘못 알려진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어떤 카지노 게임 사이트들이 잘못 알려졌고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짚어보죠.먼저 살펴볼 카지노 게임 사이트,어떤 건가요?
-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에서 동물이 받는 대우로 가늠할 수 있다." 마하트마 간디가 한 말로 카지노 게임 사이트져 있는데요. 정말 멋진 말이죠.
지난 주말에 딸아이와 함께 생물 관련 전시 시설을 둘러봤는데요. 이 말이 벽에 새겨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배경을 좀 알기 위해서 찾아봤는데요. 이 말을 한 사람을 간디라고 밝히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는 글은 정말 많았습니다. 언론 보도에서도 많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하고 있고요. 그런데 간디가 이 말을 언제 어디서 했는지 출처를 알려주는 글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어디서 했던 연설이라든지, 아니면 어떤 책에 쓴 말이라든지, 신문에 기고를 했다든지 이런 출처가 있어야 하는데요. 출처가 나와 있는 것이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해외 사이트를 비롯한 수많은 곳을 검색해 봤는데요. 해외에서도 역시 이 말의 출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엄격한 서구권은 출판물이나 언론보도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하게 되면 각주를 달아놓는 경우가 많은데요. 거의 모든 사례에서 이 발언의 원출처에 대해 알려 주는 주석은 찾을 수 없습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문 전문 사이트인 위키쿼트는 이 발언을 '논쟁의 여지가 있는' 항목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간디가 이 발언을 했다는 공개된 원문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던 반면, 독일의 작가이자 신학자인 데이비드 스트라우스의 1872년 저서에서 <국가 전체가 동물을 대하는 방식은 그 국가의 진정한 문명을 측정하는 주요 척도 중 하나라는 것이다.라는 표현이 나온다고 밝힙니다. 간디가 1869년 생이니까 3살 때 이미 출판된 말이 있었던 것이죠.
2.간디가 했다는 출처는 확실하지 않지만 한번 우리 주변을 둘러보게 되는 말입니다.다음은<국민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는 말인데요.들어보긴 정말 많이 들어본 말입니다.
- 프랑스의 정치가이자 사회학자인 알렉시스 드 토크빌의 말로 카지노 게임 사이트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치는 4류, 관료와 행정조직은 3류, 기업은 2류다라고 했던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말과 함께 우리나라 정치 수준을 짚어볼 때 많이 나오는 말입니다.
언론들도 토크빌의 말이라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면서 이 말을 빌려오고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정치참여의 중요성을 알리는 동영상을 제작하면서 이 말을 토크빌의 말로 카지노 게임 사이트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이 말을 처음 한 사람은 샤르데나 왕국의 철학자 조제프 드 메스트르라고 합니다. 1811년에 러시아의 새로운 헌법 제정 움직임에 대해 토론하는 내용의 편지에 들어있습니다. '모든 나라는 마땅히 받아야 할 정부를 갖는다', '민주주의에서는 국민이 마땅히 받아야 할 지도자를 얻는다'는 약간 변형된 카지노 게임 사이트문도 알려져 있습니다. 토크빌 말고도 미국 노예해방의 아버지로 알려진 링컨 대통령이 한 말이라고 잘못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메스트르는 군주제를 신이 허락한 제도이자 유일하게 안정적인 정부 형태로 여겼습니다. 이런 사람의 말이 민주주의 사회의 격언처럼 통용되고 있는 게 참 모순적이긴 합니다.
3.다음은 아인슈타인입니다.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는4년 안에 멸종한다이 말은 기후변화를 설명할 때 많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된 말인데요?
-꿀벌이 사라진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되는 말입니다. 아인슈타인이 이야기한 것으로 카지노 게임 사이트되고 있어 신뢰도를 높이는데요. 이 말도 아인슈타인의 말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언론이 이 말을 아인슈타인의 것으로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고 있습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문 출처 탐색 전문 사이트인 쿼트인베스티게이터(https://quoteinvestigator.com)를 찾아봤는데요. 이 사이트는 해당 발언에 대해 “인류의 멸종 시한을 4년으로 제시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문은 출처가 불분명하다”라고 판단했습니다.
1941년 작가 어니스트 A. 포틴이 캐나다 양봉 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처음으로 이 말을 아인슈타인의 것으로 소개하는데요. 포틴은 “모든 종류의 동물이나 곤충은 끝없는 자연의 사슬에 있는 고리이며, 그 고리가 제거되면 사슬이 다시 완전한 목적을 이루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내가 잘 기억한다면, 아인슈타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라며 인류멸종 시한 4년을 언급한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쿼트인베스티게이터는 “어니스트 포틴 작가는 아마도 찰스 다윈, 모리스 메테를링크 및 알버트 아인슈타인을 혼동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프린스턴대학교 출판부가 2011년 펴낸 ‘궁극적으로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능한 아인슈타인(The Ultimate Quotable EINSTEIN)’이란 책이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의 발언을 집대성한 책입니다. 꿀벌과 관련된 문제의 발언도 소개되고 있는데요. 이 발언은 ‘아인슈타인의 발언이 아닐 가능성이 큰(PROBABLY NOT BY EINSTEIN)’ 항목으로 묶여있습니다.
4.프랑스 대혁명과 관련해서 유명한 루이16세의 왕비,마리 앙투아네트의 말도 잘못 카지노 게임 사이트 거라고요.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
- 프랑스혁명 당시 굶주림에 지쳐 빵을 달라고 요구하는 군중의 외침을 듣고,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한 말로 카지노 게임 사이트져 있습니다. 불어로는 “Qu’ils mangent de la brioche!”이다. “그들에게 브리오슈(brioche)를 먹게 하라 해”라는 뜻인데요. 브리오슈는 버터와 달걀을 넣어 만든 프랑스의 빵입니다. 해당 문장은 영어 “Let them eat cake”로 번역됐고 한국에는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게 하라”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졌습니다.
당시 프랑스 사회는 빈부격차가 매우 심각하던 시기였고 많은 평민은 가난에 허덕이고 있었는데요. 마리 앙투아네트가 했다고 전해진 해당 발언은 프랑스혁명 당시 평민들의 분노를 키운 계기가 됐습니다.
'브리오슈를 먹게 해”라는 구절이 처음 등장한 것은 프랑스 철학자 장자크 루소의 회고록인데요. 루소가 1766년쯤 출판한 회고록 6권에 등장합니다. 여기에 ‘위대한 공주’(great princess)가 해당 발언을 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위대한 공주가 누구인지는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1755년에 태어났고요. 당시 오스트리아 공주였던 마리 앙투아네트는 1770년에 결혼했고 1774년에 왕비가 됐습니다. 책이 나온 뒤에 마리 앙투아네트가 결혼을 한 거죠. 더욱이 회고록에서 루소는 1740년에 있었던 일을 회상하면서 해당 발언을 언급하고 있는데요. 그 시기를 근거로 추측해 보면 해당 발언은 앙투아네트가 태어나기도 전에 있었던 겁니다.
5.우리나라 카지노 게임 사이트도 좀 살펴볼까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단재 신채호 선생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으로 인용되고 있는데요.카지노 게임 사이트 인용되고 있는 건가요?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말도 단재 선생이 하셨다는 출처가 없습니다. 이 말도 역시 최근까지 많은 언론에서 신채호 선생을 카지노 게임 사이트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채호 선생이 남긴 저술에서 이런 말을 찾아볼 수 없고요. 이 말을 어떤 맥락으로 들었다는 정황이 담긴 사료가 없습니다.
해당 발언은 2013년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처음 단재 선생의 것으로 카지노 게임 사이트된 이후 광범위하게 재카지노 게임 사이트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2016년 무한도전에서 다시 이 말을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는데요. 전 영국 총리죠. 윈스턴 처칠의 발언으로 표기됩니다.
그런데 팩트체크 사이트 스놉스에 따르면 윈스턴 처칠의 발언이라는 명확한 근거가 없다고 합니다.
다만 신채호 선생 며느리인 이덕남 씨가 한겨레 인터뷰에서 "역사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아버님이 말씀하셨어요"라고 전한 게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발언 정황이 전해지지 않아 판정 근거로 삼기에는 좀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이덕남씨가 신채호 선생 아드님과 결혼한 시점이 신채호 선생 돌아가신 이후이기도 하고요.
6.이순신 장군이 마지막 전투에서 적군의 총탄에 맞아 숨을 거두면서 하신 걸로 카지노 게임 사이트 말씀이죠. <내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이것도 사실과 다른가요?
-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숨을 거두면서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요. 좀 이상하죠. 전쟁을 하고 있는데 아군 지휘관이 전사하게 되면 아군 사기는 내려가고 적군 사기가 올라가는 건 당연하잖아요. 그런데 굳이 아군 지휘관의 죽음을 적에게 알릴 이유가 없죠.
그래서 기록을 좀 찾아봤는데요. 승정원일기 인조 9년 4월 5일 자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인조와 이원익이 문답을 하는데요.
<“이순신의 아들 이예가 현재 충훈부 도사로 있는데 그도 얻기 어려운 사람입니다. 왜란 때에 이순신이 곧 죽게 되자 이예가 붙들어 안고서 흐느꼈는데, 이순신이 ‘적과 대적하고 있으니 삼가 발상(發喪) 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이예는 일부러 발상하지 않고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전투를 독려하였습니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한자로는 與賊對陣, 愼勿發喪云云인데요. 발상이라는 말은 "죽은 사람의 혼을 부르고 나서 상제가 머리를 풀고 슬피 울어 초상난 것을 알림. 또는 그런 절차"를 뜻합니다. 전투 중이니 발상하지 마라 이런 뜻이죠. 장군은 아군의 사기가 떨어질 것을 염려해 수하 병사들이 자신의 죽음을 알지 못하도록 하라고 마지막 명을 내린 겁니다.
특정인물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으로 알려진 말이 잘못 카지노 게임 사이트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누군가를 카지노 게임 사이트할 때는 한번 더 확인해 보는 습관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역사 인물의 발언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