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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경국 Apr 10. 2025

차라리 다시 온라인 카지노 게임 까세요


아침에 일어나서 헬스를 하고 출근을 하는 건강한 삶을 이어 가고 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삭제하고 YouTube의 shorts 영상도 보지 않는다. 자극적인 영상들을 보지 않으니 주변을 더 들여다본다. 그래서일까? 삶이 조금은 지루해졌다. 시간은 남게 되고 주변도 돌아본다. 뜬금없이 산을 보기도 하고 벚꽃을 멍하니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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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지루온라인 카지노 게임 일상이 유지된다는 것은 건강하게 살고 있다는 뜻이다. 여유가 있을 때마다 내 삶과 인생의 대해 생각해 본다. 직장 내에선 사색에 잠길 만한 시간은 길게 주어지진 않지만, 그래도 멍 때리기 할 시간은 주어진다. 집에 가면 아이들과 놀아야 온라인 카지노 게임 아내와 이야기를 하다가 보면 나도 모르게 졸게 된다. 밤 10시 30분이 넘어가면 나고 모르게 눈이 감기는 것이다. 오전 5시 40분에 기상해서 운동을 하다 보니 취침 시간이 빨라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직장에 있을 때 많은 것을 해내야 된다. 창문 밖의 꽃도 보고 내가 온라인 카지노 게임 있는 일도 정성스럽게 마주한다. 자극을 찾지 않으니 일상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다행히 췌담도 내시경실에 있다 보면 여러 가지 시술을 한다. 대부분 ERCP라 불리는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을 하지만 다른 시술도 한다. 스텐트나 식도 확장술등. 덕분에 시간도 잘 가고 나름 재미를 느끼고 있다.


예전에는 어려운 케이스나 시술 상황에서 굳이 내가 메인널스 잡을 하려고 달려들었지만 지금은 최대한 피하고 있다. 오히려 교수님들이 부탁을 해서 손을 바꾸는 경우도 있는데 , 최대한 저연차 선생님들이 할 수 있게 유도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내시경 검사나 시술 중엔 들어가지 않고 검사가 끝났을 때와 준비할 때 들어가서 도와주는 것이다. 위궤양이 너무 크고 깊은 환자가 내시경을 하고 있었다. 암이 의심되긴 했지만 necrotic tissue나 exudate가 나오기 십상인 병변이었다. 환자를 준비해 주고 나가려는 교수님이 나에게 biopsy(조직생검)을 부탁했다. 조직검사를 잘해야 하는 건 맞지만, 이렇게 내가 해버리면 그 간호사의 숙련은 어떻게 되는 걸까?


ERCP 방에서 방사선을 보면서 OTSC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위 수술 후 병변에 perforation이 의심되는 상황이었고 내시경적인 어프로치를 먼저 할 예정이었다. 다른 간호사들은 걱정을 했지만 나는 오히려 신났다. 사실 otsc를 처음 사용 했을 때의 떨림이 기억난다. 최근 사용 할 일도 없었고, 다른 케이스에서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할 때도 있었다. 외국처럼 twin grasper를 사용하지 않다 보니 ligation처럼 사용하는 게 최선이었다. 방사선으로 보고 조영제로 확인을 하면서 시술을 하면 더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지 않을까? 결론은, 시술은 취소되었다. 아마도 재수술을 하지 않았나 싶다. 환자의 안전이 우선이었지만 준비 전의 설렘은 사라졌다. 옆에 있는 선생님이 나에게 이야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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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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