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이라는 이름의 카지노 쿠폰
카지노 쿠폰라는 건 뭘까.
글로 ‘벌어먹을 만큼’ 파워가 있어야 카지노 쿠폰일까, 그저 글을 사랑하고 남들에게 ‘사랑받는 글’을 써내면 다 카지노 쿠폰가 되는 걸까?
브런치 카지노 쿠폰가 된 후, 그저 [발행]을 한다는 게 너무 즐거웠다. 발행 버튼을 누를 때 그리고 하트가 줄줄이 붙을 때, 내 온몸엔 도파민이 춤을 췄다.
그런데 카지노 쿠폰가 된다는 건 이토록 기쁨만 넘쳐나는 꽃길은 아니다.
나보다 앞서 브런치 활동을 하고, 책 출간을 앞둔 선배에게 물었다. 나도 수백 명의 구독자를 얻고 싶다고. 그리고 끝내는 나도 카지노 쿠폰님처럼 책 출간도 하고 싶노라고.
그러자 선배는 내게 말했다.
구독자가 는다는 것은 분명 감사한 일이고 기쁜 일이지만, 모두가 다 내 맘 같지는 않다는 걸 깨닫는 것이라고. 내 글에 딴지를 걸면서도 구독을 해지하지 않고 계속 지켜보는 사람들 앞에서 여전히 나를 내보이는 것이라고.
그때는 솔직히, 그 말이 무슨 말인지 다는 이해하지 못했다. 그렇더라도 세 자릿수의 구독자를 갖고 싶었다.
공개적으로 글을 발행한다는 건, 사실은 두려운 일이다. 나처럼 에세이를 쓰는 사람에게는 더 그렇다.
타 장르의 글과는 달리, 에세이는 카지노 쿠폰의 삶을 담기 때문에, “글은 곧 나”가 된다.
글에 붙는 피드백 하나하나가 다 마음에 콕콕 들어와서 박힌다. 두렵고 떨리는 주제를 다루었을 때 더 그렇다.
‘이 댓글, 확 지워버릴까?’ 유혹이 들기도 한다.
그럴 때 나를 여전히 인정해 주고 사랑해 주며 하트를 붙여 주시는 구독자들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들이다.
온라인으로 발행하는 글은 종이책으로 출간된 글보다 훨씬 가볍다. 언제든 삭제를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한번 발행한 글의 카지노 쿠폰를 깨닫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나타났을 때 겸허히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는 것은 분명한 유익이 있다.
당신이 카지노 쿠폰로 계속 걸어갈 마음이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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