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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촌 Feb 26. 2025

#2-2.6 릴레이 글쓰기

20250226 김태헌님

‘이건 아닌 것 같아’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불우한 어린 시절

본인이 아닌 것처럼 살아간 평생의 시간

삶의 의미였다고 생각하는 그녀의 실마리조차 잡지 못하는 마음속 깊은 답답함

생명연장을 고려하고 벌어진 사고와 허무함

그는 최고급 일인실 병실에서 일주일 동안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고 혼자만의 생각을 가진다

곧 청자베개로 침상을 옮겨 달라는 부탁을 한다


“자넷"


"네 카지노 게임님"


“내가 정말 한번 더 이 비극을 살아가면 내가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을까요”


“확률을 계산해 드릴까요?”


“.. 그것보단 MOF12로 한 번만 더 부탁할게요”


해가 지는 오후의 노을은 언제 봐도 아름답다고 박사는 생각했다

계단에서 사람들이 올라오는 소리

오로지 볼 수 있는 그녀의 눈빛

하지만 과거의 기억이 지어져 그녀와의 추억을 회상할 수 없는 이 답답함


“자넷”


“네 카지노 게임님”


“부분 뇌 기억 차단 수술 이전으로 돌아갈 방법은?”


“카지노 게임님은 케이스로는 불가능합니다, 카지노 게임님께서 이전 제거한 기억을 저장하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매번 물었을 똑같은 질문과 똑같은 대답


“그럼 저는 이제 포기하겠습니다, 안락사를 바로 준비해 주세요’


카지노 게임가 단숨에 말했다


전혀 놀라지 않는 듯 자넷은 안락사 준비 환경으로 시스템을 전환시킨다


‘이번 생에 미련은 없습니다’


이미 작성해 둔 모든 파일을 업로드하고

카지노 게임는 3개의 스위치를 차례차례 누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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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어둠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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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카지노 게임의 이름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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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떠지자 카지노 게임는 꿈에서 매번 보았던

아버지의 얼굴을 맞이한다


아버지는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이번에도 실패했구나

그럼 조금 쉬었다가 쪽지 부분을 뺀 난이도로 한번 더 도전해 볼래?”


“네 기억절제술 부분부터는 쉽지 않아요 아빠”


“그래도 괜찮은 플레이였어, 단서를 찾으려고 계속해서 공간을 이용했던 것도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는데 말이야”


“하지만 자전거 교통사고와 통증과 몸을 움직일 수 없는 페널티는 너무 힘들었어요”


“그 부분은 처음 겪는 시나리오였지? 우선 밥을 먹으러 가면서 또 이야기 나누자꾸나”


친근하게 카지노 게임의 머리를 쓰다듬는 카지노 게임의 아버지.


아버지를 따라나서는 박사의 기억 속 추리 게임은 규정상 모든 순간들이 차차 5분 안에 완전 삭제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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