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 카지노 쿠폰 리마에서(14)
고독함은 원형탈모와 함께 찾아왔다
벌써 이곳에 온지 두달이 되어간다
무인도도 아닌데 고독하고 어려운 시간은 늘어난다
이렇게 아름다운 공원에서도
너무 맛있는 카페에서도
고독은 존재한다
너무 맛있는 아이스 카푸치노 한모금에
사라져가던 고독은 다시금 내 옆에 서있다
주재원의 삶은 풍요로워 보인다
경제적으로 지원되는것이 많다 보니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눈으로보이는 풍요덕에
힘들다 이야기하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이것들은 내것이 아니라 설명을 해 보아도
이 경험들은 쉽게 할 수 없기에
배부른 소리처럼 들릴 수 있음을 안다
아이들은 오늘 아침에 본인들 보다 늦게 나가는
아빠를카지노 쿠폰와서 처음 보았다
첫째는 능글맞게 말했다
'아니 이게 누구야? 아빠 우리 내일 아침에 보자'
남편이 자정이 되어야 들어오기에 내일 아침에라도 마주쳐보자라는 이야기다
전화도 짧은 메세지도 급한일이 아니라면 참는다
가뜩이나 잠시만 지나도 메일이 엄청나게 쏟아짐을
알고 있기에, 한국 시간에 맞추어 회의 하느라
근무 시간이 너무나 길어 정신없음을 알기에.
낯선 환경에서 낯선 사람들과 낯선 언어로
하루 종일 정신 없이 일하는 것이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이전엔 알지 못했다
가족에 소흘한 모습이 이해가 되면서도 속이 상했다
두달 동안 아이들과 매일 공원으로 마트로
골목으로 이 넓은 동네를 걸어 다니면서
필사적으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인사하고
어떻게든 적응하려 애썼던 나는
내가 좋아 하는 줄 알았던 이 변화 무쌍한 삶이
많은 스트레스를 준다는 걸
동그랗게 머리가 빠진것을 막내가 알려주고야
알게 되었다
힘든 것을 말할수가 없다
내것이 아니지만 풍요로워 보이니
자칫 복에 겨운 자랑으로 들릴까 조심스럽다
어쩌겠는가 이미 우리는 카지노 쿠폰 리마에 있으니
온지 두달만에 내성발톱과 사랑니 발치에 이어
이번엔 원형탈모 병원을 알아 보면 될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