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게임 어린 왕자 20
비교로부터 자유
K
아저씨에게 어린 왕자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코끼리들에게 빠짐없이 이 이야기를 전할 것을 약속했어.
그러니 다소 진부하고 지루할지라도,
내 편지가 중단될 수 없음을 미리 말해 두는 바야.
바위산을 지나, 어린 왕자는 어느 정원에서
5천 송이의 장미를 보고 충격에 빠져 울고 말았대.
나는 어린 왕자가 울었다는 이야기가 더 충격이었어.
"도대체 왜 울었을까?
이별의 순간에도 울지 않던 어린 왕자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어린 왕자는 '특별함'과 '유일함'에 대한 환상이 깨진 것 같아.
자신만의 확신이 흔들린 거지.
나의 꽃만이 태양과 맞먹는 유일한 존재라고 믿었는데,
지구에 와 보니 널린 게 장미였어.
어린 왕자는 장미를 사랑한 이유가
단순히 그 외형이 아니라, 함께한 시간과 노력, 책임감 때문이었다는 걸
순간 잊어버렸던 거지.
K
비교란, 때로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될 수 있어.
하지만 잘못된 방식으로 비교하면,
그것은 우리를 소진시키고,
결국 "내가 무엇을 원하는가"보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에 집중하게 만들지.
사막에서 홀로 자란, 꽃잎이 세 장밖에 없던 꽃을 기억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그 꽃은 특별함과 독립성 그 자체로 참으로 매력적이었어.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치였지.
우리의 카지노 게임도 그런 가치이길 바라고 있어.
K
만약 그대가 5천 송이 장미를 만나게 된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
"이 많은 장미가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구나.
세상에 같은 꽃은 하나도 없겠지."
"저 5천 송이 장미도, 누군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일 거야."
"이 모든 장미 중 하나와 내가 관계를 맺는다면,
그 장미는 곧 나에게 가장 특별한 존재가 되겠지.
특별함은 나의 시간과 마음에 따라 변하는 것이니까."
"이렇게 많은 장미가 있다면,
누군가가 모든 장미를 돌보는 일은 얼마나 어려울까?
나도 그 일부를 이해하고 보살피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면,
그건 꽤 의미 있는 일이겠지."
"숫자로는 5천 송이지만,
겉으로 비슷해 보여도, 모두 각자의 고유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겠지."
비교는 비교가 목적이 되는 순간, 의미를 잃어버려.
하지만 다양성을 발견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면,
우리는 비교 속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어.
K
알고 있지?
초원으로 가는 우리의 한걸음.
어느 날, 사막을 지나갈 때, 나도 노란 여우를 만난 적이 있어.
노란 여우가 두 귀를 쫑긋이며
"넌 어떤 길에서 널 발견했니?" 하고 물었어.
"나는 초원을 꿈꾸며 걸었어. 그리고 사막의꽃을 만났었지.
꽃은 모래알 깊이 뿌리내리는 법을 알려주었어.
그것은 나를 발견하게 하는 카지노 게임이었어."
라고 대답하였어.
노란 여우는 두 눈을 반짝였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