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쿠폰 다짐은 사소하게
렌즈 게르크, <The New Year
펄럭이는 바람만 느껴지는 정적인 공기와 하얀 공백의 화면이 시적인 느낌을 준다. 화면 아래고양이와 대각선 끝에 위치한 손이 이 그림을 지루하지 않게 만든다. 화면에 서사를 부여하는 이 손 때문에 우리는 주인공을 상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고양이는 아직 바닥을 뒹굴며 나른해하는데 벌써 자리를 털고 일어난 사람은 시트까지 정리하고 있다. 바지런하고 단정한 사람임이 분명하다. 혹은… 제목이 알려주듯 새해맞이 작심삼일 결심을 실천 중일 수도 있다. 올해는 일찍 일어나기.
흔히 한국인에게는 새해 결심을 실천할 기회가 3번 주어진다고 한다. 신정, 구정, 그리고 새 학기 시작인 3월까지. 이제 3월도 중순이 지나고 있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은 없다. 올해 꼭 하리라 마음먹은 일을 실천해야 될 때다. 그런데, 왠지 무리하고 싶지는 않다. 우선 그림 속 사람처럼 자고 일어나 침대를 가지런히 정리하는 습관부터, 아주 사소한 습관부터, 그러니깐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습관부터 실천해 보자. 때론 고양이처럼 조금 게으름을 피워도 좋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고 너무 자신을 몰아세우지 말자. 이렇게 3월에 새로운 카지노 쿠폰을 만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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