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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필 Sep 26. 2021

10. 내 카지노 게임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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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카지노 게임 시절이 떠오른다.

미술시간이 가장 좋았던 나는 그 시간이 가장 괴로운 시간이기도 했다.

그림을 빨리 마치고 있으면 하나둘 구경을 온다.

우아~잘 그렸다 소리는 언제 카지노 게임도 부끄러우면서도 꽤 기분 좋은 소리.

하지만 몇몇의 아이들은

"아.. 나 너무 못 그리겠어. 내 것도 그려주라"며 징징거렸다.

슬쩍 종이를 보니 지우개 자국으로 표면이 너덜거리는 게 보였다.

그래 줘봐.

쓱쓱~~

한 명의 아이를 그려줬더니

둘셋 모여카지노 게임 다들

"나도 나도.."

"아 됐어! 미안~ 이제 나 마무리해야 돼! "

아이들은 삐죽거리며 자리를 떴었다.


성인이 된 지금도 갖가지 부탁들에 허덕인다.

어릴 때는 거절이 그렇게도 쉬웠는데 지금은 그게 제일 어렵다.

같은 반 아이들은 그림을 안 그려줬어도 금방 잊고 다시 신나게 놀았는데,

지금은 힘들겠다고 난색을 표하거나 혹은 돈이라도 요구하면 연락이 끊기거나 사이가 껄끄러워진다.

그렇다고 마냥 전부 카지노 게임줄 순 없지 않은가.

부탁하는 사람은 본인 하나지만 나는 수십 명이다.

찾아줌에 행복하라고?

흠...


어른이 싫다.

진짜 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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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게임빌 에어즈_아이를 위한 글

아이가 낮잠에 들었다.

큰 소파 스툴을 안방에 두었는데 자기 침대가 생겼다며

그곳에 인형과 이불과 베개를 갖다 두더니 뒹굴뒹굴...

어느새 잠이 들었다.


오전부터 필 받아 시작한 현관 청소에

가끔씩 엄마 뭐하나 왔다 갔다 하다가

아까운 너의 오전 시간이 다 가버렸구나.


자고 일어나면 인적 드문 길 찾아

산책이라도 다녀오자.


사랑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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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


아 진짜 사는 게 엿같네!

라고 드라마 극 중 여주인공이 한탄한 말이 생각난다.

요즘이 그렇다.

정말 엿같다.

맛난 엿이 무슨 죄냐만은 이 창살 없는 감옥에서 탈출하며 프리덤!! 을 외치고 싶다.


상황을 내 의지대로 바꿀 수 있음에도 징징거렸던 지난날이 떠오른다.

이토록 내 의지라곤 털끝만큼도 용납이 안 되는 상황에 놓일 줄이야.

그냥 사니까 사는 것이고 견뎌야 하니까 견디는 중이다.


2020년.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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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도 사람 되면 좋겠다"

잉? 참 뜬금없다.


"키로키로처럼 사람 될래!"


훗...

"넌 이미 예쁜 사람이야~"


(버럭 하며) "아니야~!!!!!! 나 사람 아니야!!!!"


헐~~~~~~왜 성질을 내지.....

나도 삐뚤어져볼까..


"키로키로 아니거든? 피노키오 거든?"


(인상 쓰며) "키로키로거든!!!! 엄! 마! 미! 워!!!"


이 녀석도 집에만 있다 보니 속에 화가 많은가 보다..


다시 안아주며 말한다.

"넌 이미 예쁜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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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글부글.


속이 끓는다.

내 속은 빨갛고 매운 김치찌개다.

그 속에 고춧가루 팍팍 끼얹는 채이 카지노 게임이.


"으이그.. 너 엄마 힘들게 하면 좋냐?"


과자와 우유를 사방에 흩뿌리고서도

"히히.. 응!"


"허얼!!"


부업으로 전단지 디자인 일을 하는 중이라 컴퓨터와 싸우는 동안

과자 먹으며 혼자서도 잘 놀던 녀석이 어느새 거실 한편에 누워서 잠카지노 게임 있다.


미워할 수도 없는 녀석.

왠지 짠하다.


오늘도 엄마는 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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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보면 잘 살고 있는 사람

뒤통수 후려치는 인간들이 있다.

시시덕대기 좋아하는 것들.

가만 보면 그들은 늘 무리 지어 있다.

모여서 생산을 한다.

헛된 망상 같은 떠도는 이야기를 부풀리고 씹어댄다.

비생산이다.


여기서 드는 생각.

나는 왜 무리 짓지 않는가?

무리 안에서의 비생산적인 시간이

무료하게 느껴지기 때문인가?

팔다리 멀쩡함에 감사할 줄도 모르고 눈 막고 귀 막고 그저 입만 살아서

줄줄줄 내뿜는 검은 속내.


정작 앞에서는 찍소리도 못하고

실실 웃으면서 덕담이랍시고

입에 붙지도 않는 말을 건네는 모습에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트로피라도

제작해줘야 할 듯.


참 희한하게 그런 인간들은

여기에도 있고 저기에도 있다.

하나 무찌르면 또 하나 나타난다.

지랄 총량의 법칙을 지키기 위해서 사는 것들이다.


그러니 신경 쓰지 말고

그냥 내 갈 길만 가면 된다.

묵묵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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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 꽃 이름이 뭐더라?"

꽃을 그리고 있던 채이가 묻는다.


"음~ 이 꽃은 해를 바라본다는 뜻으로..."

"아! 해바라!"

"......"




오늘은 초미세먼지까지 합세해서

신발 한 번 못 신게 하는구나..

나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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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채이는 이것저것 다 걸치는 걸 좋아하나 보다.

대체 저건 뭔 패션일까?

보고 있자니 헛웃음만 나온다.


이윽고 손님 놀이를 시작한다.

옆에 다가오면

"어서 오세요 손님~"이라고 해줘야 좋아한다.

그러면

"아, 네네, 제가 좀 바빠가지고요"


총총 거리며 떠나는 예쁜 손님이다.


손님 놀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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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채이랑 아침 일찍 공방에 가서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 카지노 게임왔다.

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간식거리도 사 왔다.

집에 카지노 게임오니 9시 05분.

늦은 아침을 챙겨 먹었다.

둘이서 냠냠.

의식의 흐름에 따라 주방 청소를 시작했다.

락스 뿌려 쓱쓱.

끝나고 나니 10시 20분.

창밖을 보니 진한 회색빛 구름이 온 하늘을

뒤덮고 있었다.

바람도 함께 쌩 하니 불어온다.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 집이 날아가던

그때가 된 기분이 들었다.

꺄~~ 날아가고파~~!!

얼른 스케치북을 펴고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이렇게 업로드를 하는 중이다.

훗.. 아직도 10시 33분.

오늘은 하루가 더 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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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조급해하지 마.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잖니.

퍼즐 그까짓 거 뭐.


빨리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야.

천천히.


다만 지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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