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화필 Sep 27. 2021

11. 말 카지노 게임 추천!!


100

카지노 게임 추천

며칠 전부터 킥보드를 사달라고 조르는 딸이다.

나는 알겠어. 검색해볼게 해놓고 잊어버렸다.


그런데 어느 날,

시위라도 카지노 게임 추천 듯이 갑자기 아기 때 타던 자동차를 꺼내 오더니

한 발로 씽씽~

"이힛!~ 킥보드다~~"


아..

사줘야겠다.




101

카지노 게임 추천

흔한 출근길.

아빠가 또 상처 받는 일이 생겼다.

사랑스러운 둘째 딸은 늘 예상을 벗어난다.


"우리 채이~ 아빠 회사 다녀올게. 엄마 말씀 잘 듣고 있...."

(버럭 하며) "아! 아빠! 말! 카지노 게임 추천!!"


하하

요즘 같은 시국에 말 카지노 게임 추천면 큰일 나지.






102

카지노 게임 추천

"착해"

밥 먹고 테이블 치우는 나를 향해서 카지노 게임 추천 말인가?


"누가 착해??"


"나 착해"

의자를 제자리로 가져다 놓는 본인에게 카지노 게임 추천 말이었다.


그래..

맞아. 채이 착해.





103

원하던 킥보드를 사줬다.

핑크빛이 반짝반짝 예쁘다.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잘 타는가 싶더니 갑자기 거꾸로 밀며

"커피 사세요~ 커피 사세요~"를 외친다.

"허....................채..채이야...."


새로 산 킥보드에 이런 다른 기능이 있을 줄이야..


"아.. 저 커피 마셨어요. 안녕히 가세요."

하고 내 쫒는다.


그제야 반대로.. 아니 원래의 제 기능대로

바로잡아 타고 바람을 가르며 씽씽 한 발로 구른다.


훗.

제법 잘 타네


엄마와 멀어지며 저 멀리 발 구르며 가는 모습을 보니

새삼 다 컸구나 싶은 느낌이 든다.

시간 참 빠르네.

나는 늙어가고...





104

피곤하다.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자고 싶다...!"는 혼잣말에...

우리 채이가 답을 한다.

"응 그래, 아몬드 생각하면서 잘게. 엄마 잘 자"

하하하

발랄한 음성에 결국 빵 터진 나.





105

"어린이집에서 화가가 나와써!"

"화가가 왜 나와?"

"아니이~!! 화가..가 났다고오!"

"아, .화 ..왜?"

"선샘미가 마스크 못벗게 해서 답답했어!"


아......

그러고보니

마스크자국에 벌게진 양쪽 뺨이 짠하다.

잔뜩 인상 찌푸리며 하루 종일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큰 목소리로 호소카지노 게임 추천 채이.


지구 탄소 시계가 7년 정도밖에

안 남았다는 기사를 봤다.

너희들에게 찬란한 미래는

진정 오지 않을는지 하루하루

살얼음판이구나....





106

"채이야 이제 정리 좀 하자"

"응그래장그래"(띄어읽지않음)

"하.. 그런 말은 또 어디서 배운 거니?"

"오빠한테서 요"

똥인지 된장인지 모를 나이.

그런데도 희한하게 모든 것을 다

적재적소에 쓴다는 것.




디지털로 그려본 그림.

이렇게 카지노 게임 추천 게 좋은지 저렇게 카지노 게임 추천 게 좋은지 그림을 그리면서도 항상 고민을 카지노 게임 추천 나.

붓펜으로 한 컷을, 한 번에, 스케치 없이! 그리기 때문에 실수라도 하면

뒷장을 넘겨 처음부터 그려야 한다.

실수는 잘 안 하지만 하하.


디지털로 그렸더니 수정은 너무 쉽다.

하지만 아날로그 감성이 없는 느낌이다.

흔하지 않은 것을 하고 싶다.

다시 붓펜을 드는 걸로.

가끔은 아이패드 펜슬을 잡는 날도 오겠지만.





107

까르르 까르르 꺅꺅~

"개드당이는 하지마~ 꺄~악 까르르르르르"


"엄마 나 잘래(정색)"


"뭐라고? 요녀석! 공격!"


"꺄아아아아아아~~"


이토록 순수한 아이의 웃음소리를 십 년 만에 다시 듣다니!

네가 내 딸로 와줬다니!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란 말이 내 얘기였다니!

딸 있어야 한다는 말을 귀에 딱지 앉게 듣고 살았는데 말이지!





108

아이는 혼이 나도 용서도 쉽고

뒤끝도 없는데 왜 훨씬 오래 산 어른이

뒤끝이 그리도 길까..

살만큼 살았으면 웬만한 건 그러려니 할 법도 하면서.


생각해보니

나의 한없이 낮은 자존감이 저 뒤끝의 길이를 결정카지노 게임 추천 것 같다.


뒤끝의 끝이 진짜 완전 끝이 되어버리기 일쑤인 이유는

덜 성숙된 인격체가 그저 상황과 관계를 피하기에 급급하니까

그런 걸 지도.





109

추석이다.


어린이집에서 한복을 입고 놀이를 했다고 자랑카지노 게임 추천 채이.

"엄마 나 뭐 던지는 거 했는데 그게 뭐게~?"

단어가 생각이 안나 물어보는 거면서.. 알면서 물어보는 듯 물어보는 딸이다.

"투호놀이?"

"딩동댕!"

속으로 아. 그거구나 카지노 게임 추천 눈치다.

"엄마 돌로 이렇게 옮기는 것은 뭐게~?"

또 모르나 보다.

"비석 치기?"

"딩동댕!"

분명히 모르면서 아는 척 딩동댕을외친다.

"와~엄마 똑똑하다"

후훗 리스펙!!




오랜만에 부모님을 뵈었다.

그림 맞추기. 화투를 좋아하시는 아버지.

몇 판만 쳐드리자 하고 한참을 지루한 판을 이어갔다.


남편이 "아버님~ 저 좀 밀어주시죠?" 한다.

아버지는 왜인지 못 들은 척을 하신다.

남편은 다시 "아~아버님~ 저 좀 밀어주십시오!"

피식 웃음이 난다.


이때, 후다닥 생쥐처럼채이가 달려와서는

"아빠! 아빠! 내가 밀어줄게!! 으얍~!!!"

온 힘을 다해 아빠를 미는 딸.


아버지는 그제야 "잘한다 잘한다! 팍팍 밀어라!"


하하하 웃음이 번진다.

지루함도 사라졌다.





카지노 게임 추천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