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보름 Jan 31. 2025

너와 함께 다시 무료 카지노 게임..

너에게 쓰는 첫번째 편지

" 루나는 어디서 왔을까?"

" 엄마 뱃속~~"

" 그럼 루나는 어디서 태어났지?"

" 음... 무료 카지노 게임... "


한국에서 네가 세 살이 되고 조금 더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된 후로 엄마, 아빠는 너에게 무료 카지노 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지. 그곳은 네가 태어난 곳이라는 것과 그곳에서 너와 엄마, 아빠 우리 세 식구가 함께 지냈었던 것, 그리고 네가 5개월이 되었을 때 무료 카지노 게임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것에 대해 말이야. 그리고 다시 무료 카지노 게임로 돌아오는 결정을 한 후로는 우리가 이제 무료 카지노 게임 그곳으로 돌아갈 거라는 이야기를 너에게 해주었어.


아직 어린 너지만 이제는 알고 싶어 하는 것이 많아져서 이것저것 묻는 너에게 왜 긴 시간 비행기를 타야 하는지, 왜 네가 너무 사랑하는 외할머니와 할아버지, 이모와 이모부, 오빠들, 그리고 어린이집 선생님과 친구들과 헤어져야만 하는지에 대해 엄마, 아빠는 알려줘야 했어. 아직 헤어짐이라는 것을 경험하지 못한 너는 그저 "야호, 무료 카지노 게임 간다~~" 라며 마냥 좋아했지. 네가 그토록 좋아하던 친구들과 헤어지는 날에도 이모와 이모부, 할머니와 할아버지랑 언제 무료 카지노 게임 볼지 모를 긴긴 이별 인사를 나누는 중에도 말이야...


그렇게 처음으로 큰 공항에 가서 엄청 큰 비행기를 탔지. 5개월 때 무료 카지노 게임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의 기억은 너에겐 없을 테니, 너의 기억 속 첫 비행은 네가 두 살 때 엄마, 아빠와 제주도에 간 게 처음이었을거야. 그때는 1시간 남짓한 비행을 엄마랑 그저 즐겁게 했는데, 지금은 11시간이 넘는 비행을 해야 했기에 너와 처음으로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하는 엄마는 네가 잘 버텨줄지 조금 걱정이 되었단다. 너의 눈높이 맞춰 밥을 2번이나 먹어야 하고 잠도 자야지만 도착한다고 이야기해 주었는데 고작 3살인 네가 그게 어떤 건지 알진 못했겠지.




막상 비행기에 탑승한 후 승무원 언니가 준 색칠 놀이와 좌석에 설치된 AVOD로 혼자 보고 싶은 키즈프로그램을 골라보며 한동안 신나했지. 그러나 식사시간 후 비행기 불이 꺼지고 한국시간으로 자야할 시간이 되자엄마 다리에 누워 잠을 청한 너는 비좁은 좌석에서 어찌하지도 못한 채 힘들어했단다. 그러다 잠결에 구부러진 몸이 너무 불편한지 너는 울기 시작했어. 다행히 옆에 앉은 외국인 남자 승객분이 우리를 배려해주어 네가 다리를 펴고 누울 수 있게 되고부터 너는 울음을 그치고 잠이 들었지.


무료 카지노 게임
무료 카지노 게임
(좌) 3년 전 한국행 비행기를 탄 5개월의 너와 (우) 올해 3살이 되어 다시 무료 카지노 게임로 향하는 비행기에서의 너



그렇게 너의 첫 장거리 비행을 마치고 무료 카지노 게임에 도착해 공항에 마중 나온 아빠를 보고 엄마도 너도 힘든 비행의 피로가 다 풀렸지. 집수리를 위해 일주일 먼저 온 아빠를 내내 보고 싶다던 네가 새로운 땅에 오자마자 가장 보고 싶었던 아빠가 반겨줬으니 말이야. 그렇게 우리 셋은 드디어 우리가 살던 집으로3년 4개월 만에 컴. 백. 했단다.


우리보다 먼저 무료 카지노 게임에 도착하여 그동안 망가진 집을 수리하고 다시 깨끗한 모습으로 만들어놓은 아빠덕에 우리 집은 예전 엄마 아빠가 처음 이 집을 사고 네가 태어나기를 기다리며 꾸며놓은 그 모습으로 많이 돌아왔단다. 그리고 아빠는 공주님을 좋아하는 너를 위해 너의 방을 이쁜 핑크로 페인트 칠 해놓고 너를 기다리고 있었어.

무료 카지노 게임
무료 카지노 게임에 먼저 도착해서 집을 수리해 놓은 아빠 덕에 다시 옛 모습을 찾은 데크와 너의 방


무료 카지노 게임에 다시 돌아오면서 엄마, 아빠의 단 하나 걱정은 네가 이 나라에 적응을 잘하느냐였어... 태어나서 무료 카지노 게임에서 보낸 5개월을 제외하고는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전부였던 네가 혹여나 한국을 그리워하여 다시 한국에 가고 싶다고 하면 어쩌나 하고 말이야...


그러나 너는 도착한 바로 다음날부터 마치 이곳에 쭈욱 살았던 사람처럼 아빠를 따라 맨발로 쇼핑몰이며 놀이터며 공원을 돌아다니고, 처음 만난 친구에게 영어로 말을 걸고, 길가에 핀 꽃들을 보며 그간 보아왔던 것인 양 엄마에게 조잘조잘 설명해 주고, 아침에 뜨는 태양과 길고 하얀 구름을 보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는 너를 보며 엄마아빠는 그저 신기하고 놀라웠단다. 그리고 이제 고작 2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너의 입에서 "무료 카지노 게임 너무 좋아~"라는 말을 듣고, 내 집에 무료 카지노 게임 돌아온 걸 몸이 기억하는 듯 자연 속에서너무 해맑게 뛰어노는 너를 보며 엄마, 아빠는 걱정이 사라졌단다.


무료 카지노 게임 도착한 다음날부터 어디서든 맨발로 돌아다니는 너


이곳에서 앞으로의 너의 여정이 이제 첫 출발선에 있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너의 거침없는 열정과 사람을 좋아하는 순수한 마음 그리고 어느 상황에서도 바로 적응하는 너의 스펀지와 같은 적응력으로 이 곳에서의 생활 힘차게 해나가리라 믿어. 그리고 이 대자연속에서 너의 해맑은 호기심과 사람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마음이 거침없이 쑥쑥 커져 나가길 바래. 엄마, 아빠는 네가 그 안에서 안전하게 커갈 수 있도록 항상 너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게. 사랑해, 우리 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