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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 테비 Feb 29. 2024

카지노 가입 쿠폰 애착, 비비안 고닉, 노지양 옮김

24년 2월 29일 읽고 있는 책

다음 주 속초 여행을 계획했다. 당일 속초 여행을 계획했다가 점점 일이 커져 속초와 서울까지 다녀오려고 카지노 가입 쿠폰. 서울도 1박 계획인데 무슨 호기로움인지 2박을 잡았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띄엄띄엄 혼자 여행을 다녀봤다. 별 것 없다. 간단한 일정을 소화하고 요가하고 책 모임 할 곳 있으면 참여도 해보고.


<카지노 가입 쿠폰 애착은 다음 주, 서울 가서 참여할 책 카지노 가입 쿠폰을 준비하기 위함이다. 북토크 참석을 위해 <여우의 계절을 읽고 있어 책모임을 위한 책을 읽을 수 있을지 고민했지만 책 소개를 보니 또 주섬주섬 이북 사이트에서 책이 있는지 확인카지노 가입 쿠폰. 아무래도 짐을 줄여야 할 것 같아 이북으로 읽기로 카지노 가입 쿠폰. 밀리의 서재에 있어 정기 결제를 했다. 이북의 장점은 점심 먹고 난 다음 몇 분이라도 짬을 내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단점이라면 틈새 독서라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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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87년 처음 발표되었고 여성, 유대인, 도시하층민으로 뉴욕에서 나고 자란 작가의 ‘정신의 삶’을 깊은 통찰에서 나온 신랄한 문체로 기억하고 풀어낸다.’고 소개되어 있다. 소개에서 알 수 있듯이 자전적 글쓰기로 에세이에 속카지노 가입 쿠폰. 우리나라 에세이와 다르게 외국 에세이는 읽으면서 소설인지 구분이 잘 안 될 때가 있다. 중립적으로 써서 그런 건지 인칭대명사에서 번역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움인지 모르겠지만, 읽은 몇몇 작품도 에세이임을 까먹고 읽다가 아차! 한다. 이 책도 술술 잘 넘어가고 에세이라는 점을 가끔 떠올리며 읽는다.


생각해 보면 좀 이상하긴 해. 처음에는 다 생판 남이거든. 다들 그랬어. 말 한마디 안 건네본 사람이 대부분이지. 그런데 위아래 살게 되면 어느 순간 서로 집을 제집처럼 드나드는 거야. 얼마 안 가면 말 그대로 밥숟가락이 몇 개인지까지 알게 돼. 그 건물에서 몇 달만 같이 살면 말이야. 이 아줌마들끼리는 뭐랄까, 둘도 없는 절친이 돼버려.

분명 번역 과정을 거친 문자인데 외국의 어느 아파트가 아니라 한국의 어느 빌라 이웃 모습 같다. ‘밥숟가락이 몇 개인지’라는 표현을 여기에 넣을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제집처럼 드나드는’이라는 구절은 또 어떻고. 자연스럽고 친근한 문장을 이용한 번역을 보면 누군가의 에세이라기보다 외국 소설 한 편 읽는 기분이 든다. 몰입이 잘 되도록 맛깔나게 써서 그렇겠지.


제집처럼 드나들고, 밥숟가락이 몇 개인지 아는 이웃이라니. 얼마나 오래전 풍경일까. 요즘 우리를 생각하면 레트로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여겨진다. 지금 집에 8년 전에 이사 왔다. 엘리베이터에 오르면 서로 인사하는 분위기가 잘 형성되어 있는 아파트다. 코로나 때 마스크를 쓰기도 했지만 그것보다 나는 사람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카지노 가입 쿠폰. 어떤 특징이 없다면 더더욱. 우리 옆집 이웃이 한번 바뀌었다. 이사 오고 얼마 안 돼 지나가다 봤을 때 아저씨(라하기엔 젊지만, 아무튼)는 머리를 묶었다. 긴 단발머리 길이 정도로 질끈 묶어 다녔다. 그땐 머리 모양 보고 대충 같은 층인가? 유추했다. 지금은 마스크도 없고 머리가 짧아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같은 층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오늘은 내가 먼저 탔다. 나와 같은 층 수를 누른다. 이 분도 내가 같은 층 사는 사람인지 모르나보다. 나만 모르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엘리베이터에서 자연스럽게 인사를 해도 이웃에 누가 사는지 정확히 모르는 삶 속에 있다.


<크로노토피아로 그믐 책모임(온라인)을 하고 카지노 가입 쿠폰. <크로노토피아는 9살 소년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과거로 돌아가 현재 상황을 바꾼다거나, 이웃을 구한다거나 하는 이야기다.모임 지기인 ‘장맥주’ 님께서 모임원에게 남기는 질문 중 이웃에 관한 말이 카지노 가입 쿠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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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을 보는 순간 <카지노 가입 쿠폰 애착에 밑줄 그은 부분이 생각났다.
같은 건물 혹은 주변에 사는 사람들을 얼마나 잘 아는지,
카지노 가입 쿠폰 사이의 심리적 거리가 어느 정도이기를 바라는지 잠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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