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R. R. Tolkien 3.
"땅속 어느 굴에 카지노 게임 추천 살고 있었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지식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루이스와 시간을 보내던 톨킨은 어느 날, 학생들의 학업 능력평가 시험지를 채점하기 시작했다. 지루한 채점 작업을 하다 보면 운이 좋게도 백지를 낸 학생의 시험지를 만날 때가 있다. 톨킨에게도 그런 행운이 찾아왔는데 백지의 시험지를 가만히 쳐다보던 톨킨은 시험 지 위에 점수 대신 한 문장을 써내려갔다.
"땅속 어느 굴에 카지노 게임 추천 살고 있었다." 무슨 말인지 톨킨 자신도 알 수 없었다. “카지노 게임 추천이 대체 뭐지?” 톨킨은 그 예측 불가함의 매력에 곧장 빠져들었다. 그리고 새로운 언어를 만났을 때처럼 카지노 게임 추천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아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톨킨에게 있어 그것은 창작이 아니었다. 자신이 모르고 있었을 뿐, 어딘가에 있는 존재를 발견하는 것이었다. 마치 언어처럼 말이다. 그렇게 톨킨은 카지노 게임 추천을 찾기 위한 모험의 첫발을 내디뎠다.
톨킨이 발견한 카지노 게임 추천. 그들은 톨킨 자신과 매우 닮아 있었다. 둘 다 담배를 좋아했고 화려한 조끼를 자주 입었다. 나무와 자연을 무엇보다 사랑했으며 기계라면 질색을 한 것 역시 비슷한 점이었다. 톨킨의 큰 키를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같아 보일 정도였다. 게다가 카지노 게임 추천은 대부분 톨킨처럼 수다쟁이였다. 톨킨은 이렇게 카지노 게임 추천의 하나 하나를 발견하며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그리고 아이들과 '책 읽는 시간'에 자식들에게 직접 카지노 게임 추천의 이야기를 읽어주었다. 아이들은 아버지가 읽어주는 이야기에 푹 빠져들었다. 톨킨은 아이들의 반응을 보고는 곧장 원고를 타이핑 했다. 당장 카지노 게임 추천의 이야기를 루이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신화를 아는 루이스라면 분명 좋아할 것이었다. 그리고 그의 얼굴에 미소가 오르면 <카지노 게임 추천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었다.
톨킨의 예상대로 루이스는 <카지노 게임 추천을 읽고 분명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라는 확신을 가졌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동화처럼 보이는 그 이야기 안에서 루이스는 톨킨이 구축하려 하는 세계와 창조적 언어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아동문학으로서의 위치와 신화의 위치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루이스는 <카지노 게임 추천의 출간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었고 톨킨의 예상대로 루이스의 미소와 함께 <카지노 게임 추천은 책으로 세상에 첫 걸음을 떼었다. <카지노 게임 추천이 추간되자 <타임스는 "동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동화계의 새로운 스타의 등장을 주목하라."며 칭찬을 했고 <타임 리터러리 서플리먼트의 고정 평론가였던 루이스 역시 극찬의 서평을 실었다. 지금껏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종족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평단의 호평을 받은 <카지노 게임 추천의 초판은 크리스마스에 이미 매진이 되었고 <카지노 게임 추천을 출판한 출판업자 스탠리 언윈은 곧장 톨킨에게 편지를 썼다. "모든 이들이 '카지노 게임 추천'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카지노 게임 추천'의 더 많은 이야기를 원한다며 아우성치고 있어요!" 그의 편지를 받은 톨킨은 오래전부터 써오던 '잃어버린 이야기들의 책'을 다시금 펼쳐 보았다. 그러자 그 안에서 이야기들이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톨킨은 그저 발견만 하면 되었다. <카지노 게임 추천에서 다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의 이야기를.
"톨킨. 우리가 좋아하는 이야기는 너무나 적어요. 그러니 우리가 직접 그런 이야기를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향한 톨킨과 루이스의 갈증은 <카지노 게임 추천을 탄생시켰으며 <카지노 게임 추천의 탄생은 사람들로 하여금 더 놀라운 신화를 기다리게 하였다. 톨킨은 어린 시절 셰어홀을 뛰놀며 시작했던 상상과 지금껏 익힌 언어들, 그리고 그런 언어들로 빚어진 신화를 모두 모아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펴내려 했다. 하지만 톨킨에게 날아오는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다. ‘인클링스’ 멤버를 제외한 동료 교수들은 어린아이나 읽을 법한 이야기를 펴내는 톨킨을 마땅찮게 생각했던 것이다. 물론 출판사의 생각은 정반대였다.
<카지노 게임 추천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카지노 게임 추천이 잔뜩 등장하는 작품이 필요했다. 그들은 <카지노 게임 추천처럼 아동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을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에 찬 출판사의 눈앞에 던져진 작품은 <실마릴리온이었다. 톨킨이 만들고자 한 세계의 정수가 담겨 있는 이 책은 <카지노 게임 추천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책이었다. 출판업자 언윈은 <실마릴리온이 뛰어난 작품임을 인정하면서도 출판을 결정하지는 못했다. <실마릴리온은 작품성을 떠나서 독자층이 지나치게 좁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게다가 분량은 큰 숲의 나무를 모조리 베어야 겨우 감당할 정도로 두터웠다. 만약 이 작품을 그대로 출간한다면 인쇄비도 회수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결국, 언윈은 실례가 되는 것을 알면서도 "카지노 게임 추천이 등장하는 다른 책을 쓰실 수 있길 바랍니다."라며 톨킨에게 편지를 보냈다.
하지만 톨킨은 더이상 <카지노 게임 추천과 같은 이야기를 쓰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물론 <실마릴리온을 그대로 출간하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 톨킨은 <실마릴리온에 담긴 세계를 활용하여 진짜 신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를 위해 작품이 무겁고 어두워져 <카지노 게임 추천보다 덜 팔린다 하더라도 전혀 상관없었다. 톨킨은 <실마릴리온을 쓰며 구축한 자신만의 세계에 걸맞은 이야기를 펼치고 싶었다.
톨킨은 상상을 현실로 옮기기 위해 자신이 창조해낸 세계의 지도를 펴고 시선을 샤이어(카지노 게임 추천 사는 마을)로 모았다. 그곳에는 나이 든 빌보 배긴스(카지노 게임 추천의 주인공)가 있었고 그의 생일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축하 연설을 하던 중 그의 손에 숨겨놓았던 반지가 끼어지자 빌보는 순식간에 모습을 감추었다. 그렇게 <반지의 제왕은 시작되었다.
<반지의 제왕 집필은 매우 어렵게 진행이 되었다. 3장까지 쓴 직후에도 톨킨은 "어떻게 해야 할지 솔직히 전혀 모르겠어요."라며 출판사에 편지를 보낼 정도였다. 카지노 게임 추천의 마을과 흑기사, 그리고 반지가 등장하고 빌보에게서 프로도에게로 반지가 넘어가자 겨우 이야기가 진척되기 시작했다. 간신히 숨을 돌린 톨킨은 새로운 장을 완성할 때면 인클링스 모임에서 낭독을 했고 비평을 받았다. 다른 멤버들이 좋지 않은 부분에 대해 비판을 할때도 루이스는 그러지 않았다. 왜냐하면 루이스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톨킨은 어떤 지적을 받으면 무시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다시 작품을 쓴다는 것을. 루이스가 생각하기에 이 작품은 그런 방식으로는 완성될 수 없었다. 이 작품은 뒤돌아보지 않고 쉼 없이 달려야 겨우 완성할 수 있는 작품 같았다. 그래서 루이스는 날카로운 지적 대신 격려의 응원을 보냈다. 지적 같은 것은 다른 대화에서도 충분히 녹여낼 수 있는 것이었다. 집필에 지쳐있던 톨킨은 루이스의 그런 반응이 몹시 기뻤다. 인정이라는 것은 자신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상대에게 받아야 진짜였다. 게다가 루이스는 톨킨에게 격려만 준것이 아니었다. 톨킨은 루이스의 모습에서 작품의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는데 루이스의 흠흠 거리는 소리를 작품 속 나무 수염이 '흐룸, 흐름' 하는 말투에 사용하는 식이었다.
세상에 새로운 신화를 들려줄 <반지의 제왕은 천천히 한 장씩 완성되어갔다. 이대로라면 계획대로 작품을 마치고 바료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그런 톨킨을 괴롭힐 포성이 울렸다. 전쟁이 다시 눈앞까지 찾아온 것이다. 이번에는 톨킨이 아닌 그의 아들들이 전쟁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아들과 떨어진 공허함과 전쟁의 날카로운 소리는 또다시 톨킨을 괴롭혔다. 그런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반지의 제왕은 자비가 없었다. <빈자의 제왕은 스스로 정교한 부품과 완벽한 외관을 요구했다. 톨킨의 완벽주의는 그것을 더욱 부추겼는데 그는 스토리의 흐름은 물론이고 세계관에 맞춰 이름 하나까지 신경을 썼다. 광활한 대지를 표현할 지도도 필요했으며 이야기에 등장하지 않는 연대의 사건들까지 세워야 했다. 하지만 여기까지 하는 데만도 6년의 세월이 흘렀고 톨킨의 나이는 쉰이 넘어 있었다. 톨킨은 심신이 지쳤고 머릿 속에는 작품의 스토리와 직접 만든 요정어 대신 영어로 된 한 문장이 떠올랐다.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것이다."
4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