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쓰려고 날짜를 보니 3월 1일이다.
지금도 3월 1일이라고 말하기보다 3.1절이라고 말하는 게 익숙하다.
한국 기준인 교회 달력을 보니 3일까지 빨간 날이네?
우와~ 좋겠다.
-오늘은 새벽 5시 40분에 일어나 아이 도시락으로 삼각김밥 3개와 냉동식품인 타코야키와 치킨너겟, 삶은 달걀, 귤, 과자, 레모네이드와 물을 쌌다.
전날 미리 속재료를 준비해 두어서 시간에 맞춰 수월하게 도시락을 싸고 남편과 딸 분량의 삼각김밥도 준비해 뒀다.
아침으로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 꿀차와 누룽지를 먹이고 7시까지 학교에 도착하기 위해 집에서 6시 40분에 나갔다.
카지노 게임 추천가 간 후 잠을 더 청해볼까 했지만 한번 달아난 잠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몸은 피곤한데 계속해서 할 일이 생각나 누웠다 일어났다를 반복했다.
우선은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의 방에 들어가 퀴퀴한 냄새를 빼기 위해 환기를 시키고 이불 빨래를 했다.
남편이 먹다 남은 커피를 냉장고에 넣어놨는데 마실 커피가 없어 꺼내고 어제 먹다 남은 죽을 퍼서 책상에 앉았다.
그리고 돌려주기로 한 책을 깜빡했기에 마지막 챕터까지 마저 필사하고 잘 포장해서 가방에 챙겨두었다.
이렇게 부스대다 막상 피아노 레슨 갈 시간이 다가오니 몸이 노곤노곤했다.
오늘은 아들과 딸의 일정이 나뉘어서 남편과 나는 따로 움직여야 한다.
난 딸과 피아노 레슨을 갔다가 카지노 게임 추천집으로 데려다줘야 했고, 남편은 일 보고 아들이 오기 전에 집에 도착해야 했다.
아들은 스쿨버스를 타고 집 앞 쇼핑몰에 내리면 되는데 다른 학교 수영팀에 있는 카지노 게임 추천들을 만나니 놀고 싶었는지 카지노 게임 추천의 전화로 전화를 걸어왔다.
카지노 게임 추천는 친구 둘과 볼트를 타고 빌리지 마켓에 가서 놀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카지노 게임 추천는 지금 돈도 없는 데다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내심 걱정스러우면서도 한번 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치안이 안 좋다 보니 카지노 게임 추천들끼리 택시를 타는 게 맘에 걸렸던 친구 엄마가 카지노 게임 추천들을 쇼핑몰에 내려주겠다고 다시 연락이 와서 감사했다.
그래서 친구 엄마 편에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 용돈도 조금 보냈다. (기특하게 동생이 좋아할 만한 과자를 사 왔다. 은근 츤데레다.)
가끔 카지노 게임 추천들이 안타깝다.
카지노 게임 추천가 좋을 나이인데 제약이 참 많은 환경이다.
얼마나 친구들과 놀고 싶을까, 나도 저 나이 때는 친구밖에 몰랐는데, 안쓰럽기도 하고, 그래도 여기서 자라 카지노 게임 추천들이 모두 순하고 착하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고 또 그게 사실이기도 하다.
나중에 한국에 가면 적응하지 못할까 봐 살짝 걱정되는 부분도 있으나 그건 그때 가서, 어차피 한국으로 가나 미국으로 가나 어디로 가나 적응해야 하는 건 카지노 게임 추천들이니 그저 기도만 할 뿐이다.
-만 12살인 딸카지노 게임 추천의 꿈은 의사다.
현상태로 봐서는 정말 꿈같은 꿈이다.
이렇게 공부해서는 의사가 될 수 없다고 말해도 아주 꿋꿋하다.
한 번은 카지노 게임 추천방 벽에 붙어있는 포스트잇에 ‘서울의대’라고 적어놓은 걸 보고 웃음이 나오려는 걸 꾹 참고 나중에 혼자 웃었다.
현실을 모르는 카지노 게임 추천는 참 순수하다.
그러니 꿈을 꿀 수 있는 것이다.
아침에 아이가 책상에서 꼼지락거리며 한참을 놀기에 뭐 하나 가서 봤더니 인형을 가지고 의사 놀이를 하고 있다.
이미 중학생이니 의사놀이 같은 장난감은 없어진 지 오래인데 어디서 이것저것 꺼내 인형에다 붕대를 감았다 풀었다 하며 치료를 해주고 있다.
아마도 이런 놀이는 미취학 아동들이나 하는 놀이일 텐데, 우리 딸 너~~~~~무 귀엽다.
그래, 너의 꿈을 응원해 줄게.
그러니 제발 공부 좀 할래? 응??
-오프라 윈프리의 책을 읽었다.
‘마음 씀(Caring)‘이라는 단어가 입가에 계속 맴돌았다.
‘마음 씀’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다 보니 중보기도 역시 ‘마음 씀’의 한 부분이었다.
그런데 오늘 목사님께서 주보 중보기도에 나의 기도 제목을 올려도 되겠냐고 물어보셔서 거절했다.
난 왜 거절을 했을까?
생각해 보니 난 마음이 아닌 신경을 쓰고 있었다.
나의 고민을 광고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