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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담 May 02. 2025

“왕자 카지노 가입 쿠폰 명은 곧 나의 명!!”

(17)소서노의아들 카지노 가입 쿠폰

“전 군사 대오!”

고구려성 앞 너른 뜰에 대오를 맞춰선 군사들이 단 위에서 명하는 협보의 명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사월의 봄 하늘은 맑고 드높았다. 사흘이 멀다 하고 변덕을 부려대던 봄 날씨는 내리쬐는 햇살만큼이나 차분하고 부드러웠다. 모인 군사들이나 배웅 나온 가족들의 마음에도 훈풍이 불었다. 군사들이 늘어선 뒤편에는 보급품들을 실은 거마들이 늘어섰다.

오늘은 고구려 원정 군사들이 동부여로 출정하는 날. 이른 아침부터 모여든 군사들과 마중 나온 백성들로 고구려성 앞 너른 터는 북새통을 이루었다. 그러던 너른 터가 협보의 명에 따라 군사들이 일제히 움직여 정해진 위치에 나열해 섰다.

“거기!!”협보의 걸걸하고 묵직한 목소리가 터지고,

“예옙!”군기든 군사의 화들짝 놀라는 대답 소리.

“출정도 하기 전에 죽고 싶나!”“아닙니닷!”차차작,이어지는 군사들의 대오 맞추는 소리.

출정은 대왕 고주몽이 군사들에게 내리는 명령으로 시작될 것이다.말을 탄 마리가 앞에 늘어선 군사들을 살피고는 뒤돌아 궁을 바라보았다. 아직 고주몽과 카지노 가입 쿠폰는 나오지 않고 있었다. 협보가 그런 마리에게 가까이 오라 손짓했다.


“카지노 가입 쿠폰왕자는 대왕과 함께 나오시나?”


“그러겠지.”

둘은 약속이나 한 듯 궁 쪽을 뒤돌아본다. 이제 모든 준비를 끝났다. 대왕 고주몽과 출정 준비를 마친 카지노 가입 쿠폰만 오면 된다.

“저기 오신다!”누군가의 말에 맞추듯 활짝 열린 대궐 문으로 말 탄 고주몽이 모습을 드러냈다. 소서노도 그 곁 말을 탄 채 모습을 드러냈다.오이는 재빨리 카지노 가입 쿠폰를 찾았다. 고주몽 곁에 검은 말을 탄 작은 카지노 가입 쿠폰가 보였다. 작으나 늠름한 모습.

대왕 고주몽과 왕비 소서노의 등장을 알아차린 군사들이 함성을 내지르기 시작했다.“와아~~! 와아아아~~!!”그 함성 속에서 오이가 카지노 가입 쿠폰 새로운 말을 보며 협보에게 물었다.“카지노 가입 쿠폰왕자님 말을 마리가 타 보았다 하였는가?”

“그러 하이. 아마도 전에 타시던 말보다 나을 것이네.”

“차차를 잃고 많이 슬펴하셨는데.”


“마음이 여려 걱정이었는데, 좀 달라지신 것 같지 않았나?”


“음 나도 그리 느끼고 있던 참이야.”

“정확히 말하자면 달라진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듯 성숙해지시지 않았나?”

“자네도 그리 느꼈나?”

둘이 비류를 두고 말을 주고받는 사이, 대왕 고주몽의 행렬이 가까이 다가왔다. 카지노 가입 쿠폰 뒤편에서 호위하듯 고주몽을 따르던 마리가 협보와 오이를 보고는 눈인사를 했다.오이는 카지노 가입 쿠폰 뒤에 있는 시종 째째와 네 명의 스승, 창과 흑배, 그리고 묵거와 재사를 보았다. 그들의 공식 적은 카지노 가입 쿠폰 호위. 이중 묵거와 재사는 대왕 고주몽이 동부여를 탈출해 졸본부여로 오는 와중에 만난 사람들이었다.

군단 앞으로 온 고주몽이 손을 들어서 함성을 멈추라 명했다. 고주몽이 말에서 내려 연단 위로 올라서더니 카지노 가입 쿠폰를 향해 올라오라 손을 내밀었다.카지노 가입 쿠폰는 소서노를 한번 보았고, 소서노가 카지노 가입 쿠폰에게 고개를 끄덕여준다.

비류가 새롭게 자신의 말이 된 말 위에서 가뿐히 뛰어내려 연단 위로 올랐다. 고주몽이 그런 카지노 가입 쿠폰 손을 잡아 옆에 나란히 세웠다.


“그대들은 고조선의 뒤를 이어 중원을 통일할 고구려의 군사들이다!”


“와아~~!!”

대왕 고주몽의 말에 산천을 떠다밀 듯 씩씩한 함성.

“군사들은 고구려의 기상을 동부여에 보이라!!”

“와아~~!!”

“이번 출정에 왕자 카지노 가입 쿠폰가 나를 대신할 것이니!! ”
순간 여기저기서 웅성 인다. 아무리 지난번 말갈 사내들의 침략을 막고, 그들을 대하는 카지노 가입 쿠폰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해도 그들에게 비류는 감히 전쟁터에 나가 지휘할 만큼의 인물로 느껴지지는 않는 탓이었다.

누군가 속삭이듯 말했다.

“아무리 도움을 주는 원정이라도 카지노 가입 쿠폰왕자는 너무 어리지 않은가?”

“나도 그리 생각해.”

“아마도 왕비마마 생각이 아니시겠나? 태자로 빨리 자리 잡게 하려는 의도 아니시겠어?”

“그런가?”

잠시 군사들의 웅성거림을 휘둘러 본 고주몽이 그들을 향해 준엄하게 말했다.


“왕자 카지노 가입 쿠폰 명은 곧 나의 명!!”


울림 큰 고주몽의 고함 같은 목소리에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일순 잦아들었다.

고주몽이 잦아드는 군사들을 휘둘러보며 말을 잇는다.

“왕자명을 어기는 자, 곧 나의 명을 어기는 자!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와아~!”

복종하는 함성이 비로소 터졌다.

고주몽이 단 위 뒤에 선 오이에게 눈짓을 보냈다. 오이가 곧 준비해 들고 있던 칼을 고주몽에게 건넨다. 카지노 가입 쿠폰에게 맞춰진 작은 칼. 아름다운 용의 무늬가 새겨진 칼집의 문양과 철제 칼손잡이의 삼태극 무늬가 햇살을 받아 반짝였다.

고주몽이 그 칼을 카지노 가입 쿠폰에게 건네고 카지노 가입 쿠폰가 예를 갖추어 그 칼을 받았다. 이로써 원정에서의 왕의 권한은 카지노 가입 쿠폰에게 옮겨졌다!

“와아~~!!”

다시 터지는 함성.

칼을 받은 카지노 가입 쿠폰가 고주몽 앞으로 한 발자국 옮겨 서더니 우렁차고 힘차게 출정의 명을 내렸다.

“고구려 군사들은 출정하라!!”




출정하는 군사들을 바라보는 소서노의 눈빛에 복잡한 감정이 실렸다.

“왕비. 걱정을 하는 것이오?”
말하는 고주몽의 목소리는 가벼웠다.

“잘하겠지요?”

“무얼 걱정하시오? 카지노 가입 쿠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담대한 아이가 아니오.”
“그건 그러합니다.”

소서노가 그리 말하며 고주몽을 보았다. 고주몽의 얼굴은 봄 햇살만큼이나, 봄바람 만큼이나 밝고 시원한 표정. 그러나 소서노의 마음은 복잡했다.

“고맙소이다. 왕비.”

고주몽이 부드럽게 말했다. 동부여 원정을 반대했으나 이내 뜻을 합쳐 준 것도 그러하고, 어린 카지노 가입 쿠폰 출정을 만류하지 않은 것도 그러했다. 동부여 출정 반대로 잠깐 서먹했던 둘 사이의 감정은 눈 녹듯 사라졌다고 고주몽은 여겼다.

그러나 소서노에게는 해결되지 않은 의문과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었다.

동부여의 고주몽 옛 부인이 낳았다는 아들. 유리라는 이름을 가졌다는 아이.

‘고주몽은 그 아이의 존재를 알고 있는가?’ 하는 의문.

유모는 말하지 않고 죽음을 택했다. 유모가 죽음으로써 감춘 진실을 소서노는 밝혀야 한다.

세상에는 함께 갈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한다.


‘고조선의 뒤를 이어 한민족의 강대한 나라를 만드는 일에 두 나라가 있을 수 없고,한 남편을 두고 두 여자가 더불어 살 수 없으며,한 나라의 왕위를 잇는 태자 자리를 두 왕자가 이을 수 없다.’


‘함께 할 수 없는 것들은 가능성까지 없애야 한다!’


이를 위해 유모의 주인은 누구였는가를 밝히는 것이 무엇보다 먼저일 거라고 소서노는 생각했다.예씨 부인일 수도, 유화 부인일 수도, 대소왕일 수도 있었다.가능성은 유화부인이 가장 높다고, 소서노는 생각했다. 예씨 부인이 그러기엔 수구가 알아 온 그녀의 성격이나 능력에 부합하지 않았다. 수구도 그리 판단된다고 말하였고, 소서노 또한 그리 생각했다.

새 나라 고주몽이 고구려를 세운 사실을 안 예씨 부인에게 고주몽의 뒤를 이을 태자는 비류가 아니라, 온조도 아니라, 유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은 당연할 수 있다.

‘그리고……고주몽일 수도 있다!’

소서노로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가능성, 제발 그러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나, 그럴 가능성. 이미 유리의 존재를 알고, 소서노를 오로지 새 나라를 건국하기 위해 ‘이용’한 것일 뿐이라면 충분한 가능성!


<18화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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