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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초 Jan 25. 2025

웹카지노 쿠폰 써보자 (2)

피드백을 받아보면 어떨까?

피드백을 받아보면 어떨까?


비록 막혔지만 첫 소설인 만큼 어떻게든 완성하고 싶었다. 우선은 지금까지 쓴 내용의 피드백을 받아보기로 했다. 네이버 블로그와 카카오 오픈 카톡에 ‘문창과, 웹카지노 쿠폰, 피드백, 감평’ 등의 단어를 검색해서 샅샅이 살펴보았다. 그렇게 몇 사람을 찾았다. 후보군 중에서 고민하다가 문창과 전공을 했고 관련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에게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피드백을 요청했다.


결과는 충격적…. 당시 나는 (글이 잘 안 써지는 상태기는 했지만) 막 창작을 시작해서 소위 말하는 “창작 뽕”에 취해 있었다. 글을 쓸 때면 내 안의 관종욕구가 충족되는 느낌을 받았고 스스로가 특별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았다. 그런 내가 쓴 카지노 쿠폰은 당연히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내 카지노 쿠폰이 세계 최고로 재밌고 잘 쓴 줄 알았다.


그런 내게 다음의 피드백은 어마어마한 충격을 선사카지노 쿠폰.


“(중략) 여기까지가 본 소설에 대한 간략한 피드백이고 좀 더 깊은 피드백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소설을 통째로 엎어야 할 수준의 피드백. 그러니 이 부분은 앞으로 글을 쓰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며 대체 이 소설의 장르가 무엇인가 생각했습니다. 웹카지노 쿠폰인가? 아니면 순수문학인가? 그리고 끝까지 다 읽었을 때의 결론은 ‘무엇도 아닌 혼종이다.’였습니다.


웹카지노 쿠폰이라면 좀 더 재미를 추구했어야 했고, 순수문학이라기에는 주제가 너무 직접적입니다. 장르를 나누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 재미만 있으면 되지.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재미마저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왜 재미가 없을까요?

이야기에 동화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독자가 작품에 빠져들지를 못합니다. 이야기란 읽는 사람이 그 이야기에 빠져들어서 감정의 동화를 느껴야 합니다. 그래야 주인공이 웃을 때 같이 웃고 울 때 같이 울며 갈등이 해소되었을 때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그런데 이 작품에 저는 동화될 수 없었습니다.


(중략) 인물이 약하니 전체적으로 갈등도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이 느끼는 힘든 감정에만 너무 초점을 맞춰서 전체적으로 내용이 너무 밋밋합니다. 그다지 설레는 에피소드도 커다란 갈등도 없습니다.

어떻게 읽히기를 원하는지 작가님의 생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런 부분들이 재미를 반감시킵니다. 인물을 매력적으로 그리는 법, 에피소드를 좀 더 연구하시면 더 좋은 작품을 쓰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 피드백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맙소사. 신랄한 피드백에 정신이 어질어질했다. 맨날 글이 막힌다고 한탄하긴 했어도 제 잘난 맛에 글을 썼었는데 팩트로 두들겨 맞으니 온몸이 아팠다. 무엇보다도 마음이 너무 아팠다.


한동안 앓아누웠던 것 같다. 좀처럼 기운이 없었다. 너무 시무룩해서 글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며칠 동안 노트북을 꺼뒀다. 카지노 쿠폰 완성해 낼 자신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뭐 하나 제대로 한 적 없는 인생이었다. 그나마 몇 달 꾸준히 붙잡고 있던 게 글쓰기였는데 이마저도 포기하게 되는 걸까. 스스로가 한심카지노 쿠폰. 그러나 여전히 처음부터 다시 쓰거나 완성해 낼 자신은 없었다.




그렇다면 투고를 해보자


시름시름 앓던 어느 날. 작품 속 인물들이 꿈에 나왔다. 지금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데 카지노 쿠폰 내의 단편적인 장면들이 몇 개 나왔었다. 잠에서 깬 나는 아이패드를 켜고 본문 파일을 꺼내 다시 읽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다시 보니까 자꾸만 눈물이 나왔다.


‘그래,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어.’


퇴근 후 나는 한동안 켜지 않았던 노트북을 열었다. 네이버 웹카지노 쿠폰 카페에 들어가서 투고하는 법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보통 투고할 때의 최소 분량은 공백 포함해서 5만 자라고 했다. 출판사마다 양식이 있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자유롭게 넣기도 한다고 했다. 마침 내가 써둔 분량이 딱 5만 자 정도여서 간신히 투고할 자격 요건이 되었다.


트위터에 들어가서 웹카지노 쿠폰 출판사를 찾기 시작했다. 플랫폼에서 봤던 작품들의 출판사 이름을 쭉 적은 다음에 트위터에서 계정을 찾았다. 투고를 받는 곳도, 현재 받지 않는 곳도 있었다. 계정마다 적혀있는 이메일 주소를 긁어서 메모장에 하나하나 붙여 넣었다. 투고 양식이 있는 곳은 파일을 내려받아 두었다.


그렇게 투고 리스트를 만들었다. 내 카지노 쿠폰은 지금 넣어봤자 어차피 떨어질 것을 알았지만, 확인 사살을 받고 싶었다. 모두의 거절을 받은 뒤에 깔끔하게 현재 버전에 대한 마음을 접고 새로 리메이크하는 것이다.


주말 하루 날 잡고 적어놓은 모든 출판사에 이메일을 보냈다. 메일 제목은 특별한 양식이 없는 경우 ‘[장르] 소설 제목 (필명)’으로 보냈다. 파일의 경우 보통 ‘시놉시스’와 ‘소설 본문’ 이렇게 두 가지를 요구한다. 시놉시스는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기승전결에 따른 줄거리를 포함한다.


▼ 투고할 때 보냈던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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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는 거의 50군데에 넣었었다. (메일 보내는 것도 엄청난 노가다였다.) 그 많은 곳 중에 긍정적인 답신이 온 곳은 단 다섯 군데였다. 당연하지만 아주 영세한 곳들. 떨어지려고 넣는다고 해놓고도 50군데 중 몇 군데는 붙겠지 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정말 솔직히는 약간 실망스럽기도 하고 좋기도 카지노 쿠폰. 이상하고 복잡한 기분이었다. 그래도 기쁜 건 맞았다.


긍정적인 답신은 이런 형식이다. 일단 작품의 어떠어떠한 점이 좋았다는 간단한 리뷰와 함께, 같이 작업해 보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해당 출판사의 출간 시스템과 계약 조건을 간단히 정리하여 알려준다.


예를 들면 출간 시스템은 이런 과정을 거친다는 안내를 한다. 예시일 뿐 출판사마다 세세한 것은 다르다.


“계약 →원고 확인 →1~n차 리뷰 전달 및 원고 수정 →최종 탈고 →교정 및 편집 /표지 제작 /프로모션 협의 (동시 진행) →출간”


계약 조건은 내가 쓰던 장르의 신인인 경우 보통 이렇다. 판매가에서 사업 제휴 관계에 있는 업체 (플랫폼) 수수료를 제외한 정산가에서 7:3의 비율로 진행된다. 이때 7은 작가, 3는 출판사다. 혹은 6:4의 비율도 일반적인 편이다.


표지에 대해 미리 말하기도 하는데 내 경우에는 다섯 군데 다 디자인 표지를 제안카지노 쿠폰. 선인세에 대해 말하기도 하는데 한 군데에서 50만 원을 제안했고 나머지에서는 없었다.


선인세란 어느 정도 판매될 거라고 예상하여 일정 금액을 미리 작가에게 주는 것이다. 선인세를 받는 경우, 런칭 후에 선인세를 전부 메운 뒤부터 남는 금액이 추가로 정산된다. 만약 선인세만큼 팔지 못한 경우 추가 수입은 없는 셈이다. 원고 자체에 돈을 지불하는 원고료와는 다르다.


반려한 곳에서는 피드백을 주기도 하고 안 주기도 한다. 멘트는 보통 이러이러한 점이 좋았지만 이러이러한 점이 아쉬웠다. 작품이 출판사와 방향성이 맞지 않아 반려하지만 추후에 좋은 기회로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 정도로 마무리한다.




다시 완결을 향해


깔끔하게 다 떨어진 뒤에 새로운 마음으로 처음부터 다시 쓰겠다고 다짐했었지만 의외로 몇 군데나마 붙은 것이 새로운 동기를 부여카지노 쿠폰. 상업성이 있다고 판단했으니 투고에 합격을 줬겠지, 싶어서 내 글도 생각보다 괜찮을지도 모른다는 행복 회로가 돌아갔다.


합격한 곳에는 사실대로 왜 투고했는지 상황 설명을 한 뒤에 리메이크한 원고를 다시 보내도 되겠냐고 정중하게 물어보았다. 마침 출판사에서도 리메이크를 제안하고 싶었다고 해서 다행이었다.


퇴근 후에 다시 카페에 가서 글을 끄적이기 시작카지노 쿠폰. 아예 시놉시스부터 찬찬히 다시 쓰기로 카지노 쿠폰. 캐릭터 원형은 남기되, 조금 더 갈등이 두드러지고 사건과 에피소드가 있도록 스토리를 대대적으로 수정카지노 쿠폰.


검색하다가 발견한 ‘스크리브너’라는 글쓰기 프로그램도 구매카지노 쿠폰. 10만 원가량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유료 프로그램이라 조금 망설였는데 완결을 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못 낼 것도 없다는 마음으로 눈 딱 감고 구매카지노 쿠폰.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지만 나는 도구라도 가리고 싶었다.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한글과는 달리 화별로 나눠서 보관할 수도 있고 유용한 기능이 많이 있어서 사용하기 편카지노 쿠폰.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기능은 온점 세 개를 연속해서 찍으면 점 3개가 특수기호로 한 번에 묶이는 것으로 변환되는 점이었다.


처음에는 뭘 모르니까 일일이 온점을 찍었었다. 언젠가 검색하다가 알게 된 바로는, 점 3개를 묶어서 특수기호로 입력하는 게 책 출간할 때의 기본적인 형식이라고 카지노 쿠폰.


▼작업 중인 스크리브너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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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장비도 생겼겠다, 열심히 써보기로 카지노 쿠폰. 근데 글을 조금이라도 써보니까 알게 된 버릇인데, 나는 도입부와 결말은 보통 생각해 낸다. 하지만 사이사이 에피소드를 떠올리지 못하고 대충 “중략…” 이라고 써놓고 건너뛰면서 간간이 떠오르는 장면들을 써두고는 카지노 쿠폰. 한 우물만 우직하게 파지 못하는 버릇이 글 쓸 때도 튀어나왔던 것이다.


(첫 작도 못 끝냈지만) 차기작을 끼적일 때도 띄엄띄엄 썼고, 첫 작품의 다시 쓰는 버전도 마찬가지였다. 중략을 넣어가며 건너뛰니 나중에 부분부분 메꿔가며 쓰는 게 고역이었다. 완결을 내려면 아무래도 이런 버릇부터 잡아야 할 것 같아서 리메이크 버전을 쓸 때는 최대한 넘어가는 것 없이 순차적으로 쓰려고 노력카지노 쿠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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