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속 선인장에 꽃피우기 활동으로 상냥함의 교실 만들기
“내가 먼저 카지노 쿠폰
다른 사람도 카지노 쿠폰해지는 거예요?“
“그래 맞아 우리에게는 뾰족하고 따끔한 가시가 있어
하지만 카지노 쿠폰한 마음으로 꽃을 활짝 피우면
그 마음이 자꾸 자꾸 번져서
이 거리를 온통 카지노 쿠폰하게 만들 수 있어“
그림책 카지노 쿠폰한 거리의 일부이다.
매일 아침 1교시 창체시간은 늘 그림책으로 하루를 여는 시간. 오늘은 상냥한 거리라는 책으로 아침을 상냥하게 열었다. 이 책은 가시가 아직 돋아나지 않은 어린 소녀 선인장괴 엄마가 상냥함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짧은 글과 그림으로 나타낸 책이다. 그림책에서 인상깊은 부분은 바로 선인장들의 머리 위에 하나 둘 돋아나는 꽃이다. 그 꽃은 다른 선인장에게 상냥함을 보일 때 마다 하나씩 돋아난다. 꽃을 달고 거리를 다니는 선인장의 표정은 그렇지 않은 선인장에 비해 평온하고 온화하다.
아이들에게 카지노 쿠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질문으로 1교시 첫 수업을 시작한다.
" 내가 먼저 카지노 쿠폰을 보였을 때 혹시 다른 사람도 상냥해졌던 경험이 있을까?"
월요일 아침의 정적을 확 깨우는 나의 질문에 아이들은 잠시 골몰한다. 그러다 앞에서 세번째 앉은, 평소 발표에 진심인 수현이가 대답을 한다.
"친구랑 싸웠는데 제가 카지노 쿠폰 사과하니 친구도 미안하다고 사과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더 친해졌어요"
아이의 말에 나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다음 발표는 수현이의 다음에 앉은 수연이의 차례. 평소에도 둘은 우리 반 발표를 도맡아 할 정도로 발표에 진심이다.
"친구에게 작은 간식을 준 적이 있는데 그 친구도 다음 날 제게 간식을 주었어요. 기분이 좋았어요"
둘의 발표에 영감을 얻은 듯 아이들이 하나 둘 자신의 경험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가는 데 뒤에 사람이 따라오길래 문을 잡아주었어요. 그랬더니 그 사람도 다음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 주는 걸 보았어요"
"아침에 꿈나무 지킴이 아저씨에게 인사를 했는데 뒤에 오던 다른 아이들도 큰 소리로 인사했어요"
발표를 듣다보니 그림책에서 어린 선인장이 엄마에게 말한 것 처럼 아이들은 이미 먼저 상냥함을 보인 것에 대한 효용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상냥함이라는 것은 전염성이 높아서 점점 주변으로 전달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러면서 나는 갑자기 떠오른 우리 반 아이 한명의 상냥한 행동을 콕 집어 말해주었다.
"우리 반 00이는 늘 그날 하루 열심히 수업해준 선생님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고 감사일기에 쓰더라. 그걸보고 칭찬해주었더니 다른 아이들도 점점 선생님에 대한 감사를 쓰기 시작하지 뭐야? 한 친구가 보여준 상냥함이 점점 다른 친구에게도 퍼져서 우리 교실을 점점 상냥하게 변화시키는 것 같아"
정말 그랬다. 한 아이가 건넨 인사나 감사표현이 교실에 울러퍼지면, 그것은 마치 향초의 향처럼 순식간에 퍼져나가듯 여기저기서 아이들이 서로에게 인사나 감사표현을 자연스레 하는 아름다운 장면를 여러번 목도했으니까.
아이들과 카지노 쿠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주말에 있었던 일이 문득 떠올라 아이들에게도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아침에 아이 둘을 데리고 세탁소에 세탁물을 맡기러 갔다가 그곳에서 만난 세탁소 아주머니가 하신 말. "에고 엄마가 아가씨 같이 참 곱네. 두 아이 키우느라 고생이 많아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세탁소 문을 열고 들어오기 까지 이미 몇 차례 두 아이와 씨름을 한 터라 전쟁터처럼 카지노 쿠폰럽혀진 내 머리위로 불쑥 꽃 같은 한마디가 날아들었다. 일순 머릿속이 맑아지고 기분이 두둥실 떠올랐다. 꽃을 한 송이 받았으니 아주머니께도 "예쁘고 고운 눈으로 봐주시니 그런걸요. 주말인데 일하시느라 수고 많으세요"라는 꽃을 꽃아드리고 세탁소 문을 나왔다.
세탁소를 나와 옆 가게인 마트로 향한 뒤 양손 가득 주말에 일용할 양식을 들고 돌아가는 길. 손이 끊어질 듯 아픈 상황에서 둘째는 돌연 집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생떼를 부렸다. 평소라면 속에서 화가 불뿜듯 밖으로 분출되었을테지만 세탁소에서 아주머니께서 내 머리에 꽂아주신 꽃 한송이 덕분일까. 화를 내는 대신 심호흡을 한 차례 한 뒤 아이의 손을 단단히 잡고 아파트 한 바퀴를 기분좋게 산책하고 달래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랬더니 둘째는 집에 와서 내게 엄마 사랑해 라는 말로 내 마음을 누그러뜨려주었다. 그야말로 카지노 쿠폰 선순환이다. 세탁소 아주머니에서 나로 그리고 다시 둘째 아이에게 전해진 카지노 쿠폰 선순환. 한 사람이 먼저 내보인 상냥함은 흩어지는 것이 아닌 온기를 가득 품고 서로에게 전해지며 더욱 더 향이 짙어진다는 사실을 새삼 또 절감한다.
다시 수업으로 돌아와서 아이들에게 우리도 그림책 처럼 상냥함의 교실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각자 아이들에게 선인장 그림과 꽃스티커를 나누어주며 이 시간 이후부터 교실에서 내게 상냥함을 보인 친구들에게 꽃 스티커 하나씩 붙여주자고. 그렇게 우리가 먼저 내보인 상냥함이 교실에 가득 퍼져서 우리도 상냥함의 교실을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그 말이 떨어지는 순간 내 눈엔 아이들의 머리위로 꽃을 피우기 위한 작은 봉오리들이 하나 둘 돋아날 채비를 하는 것이 보였다. 지금 이 시간 이후부턴 그 봉오리에선 하나 둘씩 꽃이 피어날테다. 그리고 스물 네개의 꽃이 피어오르며 만들어진 상냥함의 교실에선 우리가 품고 있는 가시도 덜 뾰족하게 만들어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미치자 괜스레 마음이 충만해져옴을 느낀다.
그림책에서 나온 "우리는 가시를 가지고 있지만 꽃도 피울 수 있다."라는 선인장 엄마의 말이 떠오른다. 우리 모두는 보이지 않는 가시를 품고 살아간다. 누군가 나를 자극할 때, 무시할 때, 힘든 순간이 찾아올 때 등 하루에도 몇 개의 가시가 돋아나 누군가를 상처주기도 한다. 그럴때마다 가시를 곧추 세우는 대신 누군가를 향해 상냥함의 한마디를 던져보는 것이 어떨까? 내가 먼저 보인 상냥함은 누군가에게 전달되어 또 그 누군가의 가족을 평화롭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지도 모를 일이니까. 세탁소 아주머니가 내 머리에 꽂아주신 꽃이 우리 아이의 머리에도 꽃힌 것 처럼 말이다.
오늘 나는 몇 개의 꽃을 머리위에 피우는 삶을 살았을까? 앞으로 일주일간 아이들과 함께 나도 머리위로 많은 꽃을 피우는 삶을 살아야지 다짐하며 월요일 하루를 마무리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