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4일
깊게,
내려지는 시간이
있다
그걸 내릴 땐
손목 스냅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해
자칫하면 넘치니까
첫 김은 딱 뜸 들이기
좋을 만큼만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그러나 항상
그게
가장 어려워
어떤 것들은 서너 번
어떤 것들은 네다섯 번
그리고 나는 마저 붓지
평생을 연한 것들을
좋아하니까
아니 진한 것들을
좋아할 줄 몰라
촌스러워서
거르고 거르고
걸러지고 나면
어떤 건 진흙이 되고
어떤 건 찰흙이 되고
어떤 건 흙이 돼
다 같은 거 아니냐고
아닐 걸
우리도 그러니까
마음을 보내고 난 뒤에
마음을 본 적 있어?
그러니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뜨겁게 내린 오늘
아침의 뒤에
진흙처럼 엉겨 붙은
어제를 보는 거야
그렇게 내리다 보면
한 달도 금방 가
괜찮아진다
매일 아침 드립 카지노 게임 추천를 마십니다. 작심삼일의 아이콘인 내가, 그나마 꾸준히 하고 있는 아침 루틴입니다. 이 일기가 시작된 건, 오밤중이 되어서야 끝나는 나의 저녁 일 때문이었습니다. 매일 일기를 쓰고 싶었는데 하루를 다 살아내야 일기가 써지고 그런데 그러고 나면 이미 00시가 넘어가 내일이 되고 그 일기는 오늘의 일기가 아닌 거였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하룻밤을 자고, 어제의 일기를 오늘 아침에 쓰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이, 드립 카지노 게임 추천를 내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어요. 어제의 감정이 자는 동안 조금 연해져서 내 마음으로 내려오는 거였습니다. 나는 그 일기에 필터 일기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 필터 일기는 이제 일기로 시를 쓰는 습관이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카지노 게임 추천를 내리다 보면, 첫 물을 부었을 때 잔에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비가 내리는 소리 같아요. 그래서 그 소리를 귀 기울여 오래 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