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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럭키젤리 Dec 30. 2024

26. 더이상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 죽음이 없길 바라며...

작년 8월, 거대한 캐리어에 해외 이삿짐을 바리바리 챙겨온 나와 남편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당도하였다. 독일 입국의 관문이나 다름없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내가 사는 도시까지는 자동차로 2시간 남짓 걸리는 곳이다.다행히 마중 나와주신 분이 있어 편하게 차에 탑승하였고, 그렇게 처음으로 아우토반 위를 달려보게 되었다. 속도 제한이 없는 고속도로로 한국인에게 유명한 독일의 아우토반(Autobahn). 예전과는 달리 속도 제한 구간이 많아졌고, 과속 감시 카메라도 군데군데 있는데다, 공사구간이 많아 마냥 무제한으로 속력을 낼 수는 없다는 설명을 들었다. 그럼에도 계기판의 숫자는 180km 를 넘어가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속도였다. 그렇게 우리를 태운 차가 속력을 내는 동안 창밖을 바라보니, 반대편 하행 구간의 차들은 미동도 하지 않고 그냥 멈춰있었다. 심지어 일부 운전자들은 시동을 끄고 밖에 나와 스트레칭을 하거나, 앞 차 운전자와 대화를 하고 있었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독일에서는 고속도로에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나면 아예 고속도로를 폐쇄해버린다고 한다. 뒤따라오던 차들은 전혀 움직일 수 없고, 마냥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수습될 때까지 기다려야한다는 것이다. 내가 본 것은 반대편 구간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나, 수습을 기다리다 지친 운전자들이 밖에 나와 휴식을 취하던 모습이었다. 마치 주차장 같은 고속도로의 모습이 족히 10km 는 넘는 긴 행렬을 이루고 있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수습될 때까지 영락없이 고속도로에 갇혀버린 모습이 나에게 신선한 문화충격이자, 독일의 첫 인상이었다. 한국의 경우,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나더라도 일부 차선을 확보하여 뒷차들이 우회하거나 빠져나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길이 밀릴지언정 어쨋든 차가 움직이긴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독일은 이런 과정에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 수습이 지체될 수 있고, 행여 2차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예 도로를 폐쇄하여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수습하는데 최대한 집중한다는 설명을 듣게 되었다. 독일인들의 지나친(?) 안전의식이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독일에서 아주 문제가 많기로 명성이 자자한 기차도 그렇다. 갑작스러운 연착과 취소, 게이트 변경을 밥먹듯이 일삼는 독일 기차(Deutsche Bahn, DB)에 대한 끔찍한 에피소드는 남녀노소, 국적을 막론하고 누구나 한 개 이상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갑작스런 연착과 취소로 당황스러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더 황당한 건 매번 연착 사유가 참으로 다양하다는 것이었다. 열차부품 이상, 철로 점검 필요, 철로에 사람 있음, 철로에 동물 있음, 기관사가 아픔..... 등등 정말 기차가 제 때에 운행하지 않는데에 이처럼 버라이어티한 사유들이 존재하는지 독일와서 알게 되었다. 그런데 나의 불편함을 잠시 뒤로 하고 생각해보면, 모두 안전과 관련된 문제들이긴 했다. 기차나 철로에 이상이 있지만 묵과하고 빨리 빨리 운행하는데 초점을 두다보면, 대형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초래할 수도 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책임져야할 기관사가 아픈 상태에서 참고 운행을 한다면, 승객 모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을까?건강 상태가 양호한 기관사로 대체해야하는 것이 맞다. 비록 정시성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자는 마음으로 안전을 우선시 하는 선택인 것이었다. (물론 DB의 연착/취소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 밖에 더 복합적인 이유가 있지만 여기서 다루지는 않을 것이다.)


안전을 생각한다는 건 빠르고 효율적인 것을 조금 포기하는 것이기도 하다.비단교통 수단 뿐만 아니다. 건물을 건축하거나 개조할 때도, 설계단계부터 인허가까지 각종 안전 규제들이 많아, 완공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고 한다. 안전이 제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빨리 빨리"의 나라에서 온 나로서는 이런 독일인들의 업무처리가너무 답답할 때도 있다. 매번 정시에 오지 않는 기차를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짜증나는 일은 다반사였다.언제는 남편과 차로 1시간 반 정도 떨어져있는 도시에 가야했는데,카지노 게임 사이트로 도로가 폐쇄 되어 4시간이나 걸렸던 사실을 생각하면 아직까지도 속이 답답하다. 그런데오늘 아침 한국에서 안타까운 비행기 카지노 게임 사이트 소식을 듣게 되었다.


내 기억 속첫 대형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성수대교 붕괴카지노 게임 사이트이다. 그 때 나는 미취학 어린이였는데도, 뉴스에서 보여진 붕괴된 다리의 참상과 다급한 뉴스 특보의 잔상들이아직까지 뇌리에 박혀있다. 이후 삼풍 백화점 카지노 게임 사이트, 씨랜드 화재카지노 게임 사이트 등 나의 어린 시절에 참 충격적인 대형카지노 게임 사이트들이 많았다. 모두 비용 절감과 빨리 빨리 해결해버리려고 하는 안전불감증이 키운 인재였다. 그 이후 내가 성인이 되도록 많은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한국의 경제도 더욱 발전하고, 우리의 삶의 수준도 크게 향상되었지만, 90년대에 봤었던 안전불감증 카지노 게임 사이트들이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세월호 사건부터, 경주 마리나 리조트 붕괴 사건, 그리고 오늘의 비행기 카지노 게임 사이트까지... 모두 비용 절감을 핑계로 안전을 소홀히 한 결과였다.(금일 제주항공 비행기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아직 원인규명이 더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이미 예전부터 해당 항공사의 안전인식에 대한 문제가 많이 제기 되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얼마나 더 많은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어야 우리의 인식이 바뀔 수 있을 것인가.당장 나조차도 독일인들의 안전의식이 답답하고 비효율적이라고 느끼는 마당에, 이윤이 최우선인 기업입장에서 빠르고 효율적인 선택만을 내리는 것이 당연할 것일지도 모른다는 자조적인 생각까지 들며, 이내 침울해진다.


답답하더라도 안전이 제일인방식 덕분에 독일에선 상대적으로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대형 인사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거의 없다.그렇다고 독일이 마냥 안전한 것 또한 아니다. 얼마 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마그데부르크라는 소도시에서 참사가 발생하였다. 한 이민자가 자동차로 크리스마스 마켓에 전속력으로 돌진해, 무고한 시민 5명이 죽고, 수백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일이 있었다. 몇 달 전에 내가 살고 있는 도시 인근에서 칼부림 테러가 발생하여, 무고한 시민이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독일에서는 안전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적을지라도,불특정 다수를 향한 크고 작은 테러사건들이점차 증가하고 있다.


한국이든, 독일이든 언제까지 무고한 사람들이 계속 희생되어야하는 것일까. 왜 대형카지노 게임 사이트나 테러가 발생하는 것일까. 이를 막을 수는 없는 것인가.한 해를 마무리하고 밝고 희망찬 새해를 기대할 시기에 너무나도 힘이 빠진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딱히 없다는 게 더 나를 무기력하게 만든다. 그저 새해에는 한국에서도, 독일에서도 더이상 대형 인사카지노 게임 사이트나 테러가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볼 수 밖에.



▶◀ 마그데부르크 테러 희생자와 제주항공 카지노 게임 사이트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올 한 해 저의 글을 읽고, 좋아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독자여러분들 모두 2025년에는 늘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시기를 바랄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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