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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정원사 Mar 26. 2025

일상의 모든 카지노 쿠폰 배움이에요

부제: 카지노 쿠폰의 편지

하루 늦은 연재, 죄송합니다.

이제껏 한 번도 연재에 늦지 않았는데 늦었어요. 글 쓰느라 운동을 조금 소홀히 했더니 체력이 떨어졌나 봅니다. 월요일 새벽에 정원이가 깨서 꼬박 밤을 새웠더니 저녁에 잠이 들어버렸네요. 눈 뜨니 화요일, 이럴 수가. 그래도 푹 자서 다행이라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앞으로는 미래의 일은 알 수 없으니까 미리미리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기다려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댓글 달아주심에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늦지 않겠습니다. 약속드릴게요.

그럼, 이번 주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정원아! 이것 봐봐.
이카지노 쿠폰 나뭇잎이야.

카지노 쿠폰이미지 출처: 핀터레스트

이 단순한 대화도 참 쉽지 않았습니다. '이것 봐'란 말, 정원이에겐 쉽지 않거든요. 정원이에게 일상의 모든 것은 배움입니다. 그래서 바라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지요. 한때는 이 "바라봄"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웠어요. 바라봄은 주의집중을 유지하는 것이거든요. 모든 물건을 볼 때 그저 스치듯 바라봅니다. 바라봄은 '주의집중'을 한다고 해요. 엄마가 가리키는 것을 함께 바라보는 것은 '공동주시'라고 합니다. 모방은 주의집중 이후에 생겨나고, 상호작용은 공동주시와 더불어 기능합니다. 상상컨데, 그 당시 정원이의 주의집중은 마치 회전목마를 타고 계속 사물의 상이 스쳐 지나가는 것이라 상상해봅니다.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정원이가 초반에 '눈 맞춤'이 잘 되는 듯 안되었던 것도 이런 이유였을 겁니다. 바라보고 배운다는 것은 나도 모르게 되는 것이지만 정원이의 신경회로에는 이 <모방의 나사가 빠져있거든요. 혹은 느슨해져 있거나요. 수십, 수백, 혹은 수천번을 반복해서 겨우 회로에 입력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나를 바라보지만 함께 무엇인가를 바라보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매우 곤혹스럽습니다. 그것은 이전에는 분명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특별함이거든요.


그래서 바라보고 결국에 조금씩 모방을 깨우쳐 나갈 때마다 정원이는 일상에서 배움을 얻습니다. 그 배움은 정원이 마음속에서 동기부여라는 씨앗이 되지요. 동기부여란 마음을 먹는다는 것입니다. 마음을 먹으면 움직이고 눈이 따라갑니다. 눈이 따라가면서 정보를 얻고 모방을 하게 됩니다. 정원이는 실행이 어려워요. 일전에도 말했지만 모방하려고 마음을 먹어도 몸이 움직이지 못하는 거지요. 그러한 회로의 결여도 있습니다. 겨우겨우 동기를 부여하고 모방을 하려 해도 움직임도 배워야 한다니! 산 넘어 산이란, 이럴 때 쓰나 봅니다. 이때 누군가-엄마와 선생님, 치료사-등이 돕게 됩니다. 언어나 몸짓 혹은 손으로요. 이를 '촉구'라 합니다. 그리고 이 특별한 도움의 비율을 점점 줄여나가면서 아이가 오롯이 혼자 하게 되는 법을 배웁니다. 정원이가 수업 센터에서 배우는 활동은 모두 이런 원리로 출발합니다. 오롯이 혼자함을 배운다는 카지노 쿠폰 내 안의 선택지를 늘려나간다는 것이죠.


카지노 쿠폰카지노 쿠폰는 바라보고 바라보고 또 바라봐야 할 겁니다.


일상의 모든 것을 일일이 배워야 한다는 카지노 쿠폰 은유가 아닙니다. 그저 현실이지요. 먹고 자고 일어나고 세수하고 다시 씻고 목욕하는 모든 일상생활을 이러한 과정을 거쳐 배우게 됩니다. 사실 쉽지 않고 여전히 정원이와 저는 출발점에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괜찮습니다. 천천히 배우면 되지요. 한때는 그 유명한 <7세 고시처럼 일곱 살까지 이뤄진 아이의 발달이 최종종착지라 생각할 때도 있었어요. 학령기가 되면 배움의 속도는 느려집니다. 이제 배우는 게 아니라 종합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우는 게 7-10세까지의 과정이지요.


카지노 쿠폰가 갖고 태어난 이 느린 시계는 참 더디 흘러갑니다. 때때로 그 흐름이 눈에 보이지 않을 때는 괴롭기도 합니다. 마치 어느 한 곳에 내내 머물러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그 정지된 느낌에 익숙해져서 가끔은 아이가 미세하게 자란 것을 놓치기도 합니다. 카지노 쿠폰의 시계는 아주 느리지만 흐르고 있어요. 때로는 멈추고 혹은 거꾸로 가는 느낌이 들 때도 있지만 한 학기 지나고 방학이 되면 조금 자라고 있더라고요. 아이의 예쁜 두 눈에 담은 모든 것이 몸속에 소화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전 많이 보여주고 많이 알려주고 많이 함께 하고 싶어요. 내가 보는 이 세계의 다채로움을 아이도 나름의 방식으로 알아갔으면 해요.


함께 의자에 앉아 세상을 바라보는 카지노 쿠폰 곁에 전 옆에 앉아 있을 겁니다. 다정한 목소리로 여전히 나뭇가지의 잎에 대해서 설명을 해줄 겁니다. 아이가 지금 느끼는 햇살과 바람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줄 거예요. 카지노 쿠폰가 일어나서 학교에 가고 밥을 먹고 센터에서 재활을 배우고 다시 집에 와서 산책하고 잠드는 모든 일상 안에서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요. 저만이 아니라, 아빠, 선생님, 친구들, 활동지원사님, 가끔 외할머니까지. 하루하루의 의미 있는 연결의 릴레이를 이어나갑니다. 카지노 쿠폰의 하루는 그 릴레이가 하루하루 쌓여서 이뤄지지요.



카지노 쿠폰모든 그림은 chatGPT와 함께 그렸습니다.






안녕 나는 카지노 쿠폰야.

같은 반이 되어서 기뻐.


나는 5단지에서 살고 있어. 나는 늦잠꾸러기고 장난꾸러기야. 눈 떴을 때 엄마가 옆에 있는 게 좋아. 잠들 때까지 엄마나 아빠가 옆에 있으면 혼자 잘 수 있어. 난 김치를 좋아해. 밥도 좋아하고 고기도 좋아. 급식도 좋아해서 식판을 외식할 때도 들고 다니기도 해.

그럼 마음이 편해.


산책할 때도 엄마아빠 손을 잡고 산책해. 날이 좋으면 학교 운동장에서 맘껏 뛰어나녀. 정글짐도 좋아해. 가끔 맨발로 걷을 때가 좋아. 배수구 무늬가 맘에 들어서 한참을 지켜보기도 해.


아빠는 과학자고 축구를 좋아해. 엄마는 글도 쓰고 그림도 그려. 우리 집은 1층이라서 마당에 카지노 쿠폰 있어. 정원에는 예쁜 꽃도 피고 엄마 잡초 뽑는 것도 구경해. 나는 학교를 마치면 친구들이 학원 가는 것처럼 센터를 다녀. 센터에서는 말하는 것도 배우고 친구들과 같이 있는 법도 배워. 미술수업도 있고 체육 수업도 있어. 근처 체육센터에서 수영도 작년 가을부터 배우고 있어. 수영은 재밌지만 조금 무섭기도 하고 어렵기도 해.


그리고 말하는 법은 나에게 무척 어려운 일이야. 그래서 바라보는 카지노 쿠폰 내게 무척 중요해. 친구들을 지켜보면서 배우고 있어. 함께 급식실을 가고 책상에 앉아있고 인사하는 그 모든 것이 나에게는 즐거운 배움이야.

함께 다녀줘서 정말 고마워! 옆에 친구들이 있으면 조금 든든해져.


엄마 아빠랑 하는 나들이도 좋아.

엄마랑 수목원이랑 백화점 가고 아빠차 타고 마트도 가고 공원에 가. 놀이터 그네도 좋아.

더우면 물놀이도 해. 너무 더우면 가끔 신발을 벗고 싶어.


요새 나는 참견쟁이야.

엄마가 요리할 때만 나도 집게 들고 참견하고 싶어. 재미있어!

아빠가 노트북 할 때면 무릎에 냉큼 앉아서 같이하고 싶어. 궁금해!


때때로 콩콩 뛰고 싶기도 해.

때때로 힘들면 꼼작 안 하기도 해.

가끔 시끄러우면 귀를 막기도 해.

너무 졸리면 내 몸짓이 내 맘대로 안되기도 해.

그럴 땐 잠깐 나에게서 한 팔 뒤로 물러나 있어도 괜찮아.

아, 이제는 그림카드가 없으면 내 생각을 표현하는 게 힘들 때가 있어.

3학년 되니 수업이 너무너무 어려워졌거든.

하지만 그래도 학교가 좋아. 친구들이 보고 싶어. 선생님을 좋아해.


난 같은 반 카지노 쿠폰야,

잘 부탁해.



다음 시간에는 통합교육과 특수교육에 대해 2편으로 나누어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위의 편지는 정원이의 같은 반 친구들에게 <장애이해교육 때 읽어줄 엄마가 쓴 정원이의 편지입니다. 브런치에 올린 두 번째 편지입니다.

첫 번째 편지: 카지노 가입 쿠폰 느린 카지노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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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의 에피소드들은 각각 하나의 완결된 형태의 에세이이면서, <정원이와 엄마의 여정이란 전체적인 흐름도 함께 합니다. 브런치북 <자폐를 가진 어린이의 세계는 그 여정을 함께할 작은 안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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