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상념 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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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운 Apr 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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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과 자존심

불치하문(不恥下問)


잘 아시겠지만 공자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아랫사람(나보다 못 한 사람, 어린 사람 등등으로 풀이된다.)에게 묻기를 부끄러워하지 말라." 라는 뜻이다.


영화 승부의 스승(조훈현)제자(이창호)의 관계를 보면서 문득 옛날 생각이 났다.


예전에 학생을 가르치면서 나도 영화 승부의 스승과엇비슷했었다.(물론 승부의 스승이 제자를 가르치는 태도가 엇비슷했다는 거지 승부의 스승처럼 내가 훌륭했다는 건 아니니 오해는 마시길 바란다.)


난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친다. 근데 가르치다 보면 간혹 천재(?)들이 있다. 내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자신이 생각해 내서 푼다거나, 내가 가르쳐준 카지노 게임 사이트보다 훨씬 수월한 자신만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으로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는 학생들 말이다. 그럴 때 첨엔 나도 기본을 먼저 알고 응용을 해야지, 응용부터 하면 안 된다고 다시 풀라고 했었다. 기본이 튼튼하지 못하면 언젠가 무너지게 되어 있다고 하면서...근데 우리는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기지않고 바로 서서 걷는 아이도 보게 된다. 그런 경우도 있을 수있는데...내가 너무 몰아 새웠나? 하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그래도 기본기에 충실해야지! 그게 정석이야!' 하면서 위안을 삼기도 했다. 그러다 또, 내가 가르쳐준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아닌자신만의 기발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으로 문제를 풀어내는 제자들을 볼 때면 '내가 선생인데...'하면서자존심이 상해 화를 내기도 했었다.


그러다 뒤돌아서니 이 문구가 문득 떠올랐다."불치하문", 세 살짜리 아이에게도 배울 게 있다 했거늘..... '아~~ 내가 이 무슨 옹졸한 짓인가? 어떻게 해서 이런 풀이가 나왔는지? 물어볼 수도 있었는데...'

"문제 푸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하나만 정해져 있는 게 아니야~대구에서 서울에 가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걸어서 가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 자전거를 타고 가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 버스를 타고 가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 기차, 비행기 혹은 배를 이용하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도 있듯이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 때 당황하지 말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 봐!" 라고 가르쳤었는데.....(영화 승부의 스승을 보는 듯하지 않는가?) 그래서, 잠시 후 뒤돌아 서서 물어 그 풀이법을 배웠던 기억이 난다. 영화 승부를 보면서 그때의 기억이 났다.


우리는 가끔 우리의 알량한 자존심을 지켜내느라 얼마나 큰 것을 잃고, 손해 보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존심과 자존감! 말뜻은 비슷한 거 같지만 어감은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을 존중하고 지키려는 건 같은데, 자존심은 왠지 배타적인 느낌이 드는 반면 자존감은 수용적인 느낌이 든다.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배척하면서 자신을 지킬 건지?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고 수용하면서 자신을 지킬 건지? 다른 사람의견을 받아들이고, 다른사람의 풀이가 나보다 낫다고 받아들인다고 해서 결코 내가 낮아지거나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 풀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맞고, 그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나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보다 낫다면 인정하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배우는 게 오히려 나를 더 존중하고 지키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될 것이다. 설령 그 상대가 제자 아니 돌배기 어린아이 일지라도....그게 나를 위하고 너를 위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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