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게임 사이트 #6 마트마타 | 베르베르 여성의 얼굴 문신
Tunisia | Matmata
“북아프리카 카지노 게임 사이트(Berber) 여성의
얼굴 문신 전통”
이번 여행기는 2017년, 국제여성 미디어 재단의 취재 지원을 받은 사진작가 '윰나 알아라쉬(Yumna Al-Arash)'의 취재 일정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 친구 찬스로 제가 동행하게 된 이야기로, 당시 윰나가 취재한 '얼굴 문신 전통, 마지막 베르베르 여성을 찾아서 “기사(영문)와 사진은 하단의 링크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또한, 윰나의 웹페이지에서 윰나의 최근 작품인 "아이샤(Aisha, 윰나 할머니 성함)"와 윰나의 인스타그램 등 곳곳에서 윰나의 '북아프리카 베르베르 여성, 저희가 만난 할머니의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주, 이집트 후루가다에서 사고가 생겨 연재가 늦어졌습니다. 지금은 카이로 집에 와서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함두릴레) 후루가다부터 카이로 도끼에 위치한 "주이집트한국대사관"까지, 안전하게 한국 땅을 밟는 감사함을 느끼게 해 주신 영사님, Hayam 직원과 Seif 기사님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는 후루가다에서 카이로까자 수많은 다양한 이유로 오갔던 그 길을 함께한 풍경을 평생 잊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눈부신 햇살 아래 벌과 나비와 노니는 올리브 나무 아래서 눈이 맞았던 나와 마이클은 내가 한국으로 돌아와 바로 취직하면서 장거리 연애로 이어졌다. 하지만, 장거리 연애는 얼굴을 마주 보고 하는 연애도 아니고, 그에 따른 많은 책임과 노력이 필요했다. 특히, 영어로 소통을 하는 관계에서 나는 언제나 영어 문법, 문장, 표현이 완벽지 않은 미숙아였다. 불확실한 미래와 시차로 인해 장거리 연애는 결코 쉽지 않았고, 마이클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떠나 미국행을 결정하면서 결국 우리는 각자의 길을 걸어갔다.
그 후 약 3년간 나는 한국에서 두 번 직장을 옮겼지만, 여전히 불안했고 무언가에 쫓기고 있는 것 같았다. 한국에 돌아와 바로 구한 첫 직장은 계약 조건 문제로 수습기간 일주일 만에 무보수로 나왔다. 실망과 분노를 할 겨를도 없이 들어간 직장은 대표자와 근무자 대부분이 외국인으로 (심지어) 채식식단을 완벽히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특히, 고용주가 제안한 계약서의 연차는 연간 30일이었다.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나는 이제 내가 좋아하는 여행을 하면서, 한국에 살 수 있는 최고의 직장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2년 차 계약 때는 연간 35일의 연차를 제안했다.
그런데... 1년 정도 3개월마다 약 2주간의 휴가를 받다 보니 내 인생이 큰 변화 없이 이렇게 반복되다
끝날 것 같았다.
2년 차 계약서에 서명도 했지만, 나는 결국 1년을 채우기 직전 인사 담당자에게 사과하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당시 내가 쫓기고 집착하고 있었던 것은 "30"이라는 숫자였다.
내 인생은 이미 다른 사람들보다 너무 늦었다. 캐리어를 쌓으려면 지금 옮겨야 한다! 그렇게 2년 차 계약서는 사인을 하고도 이행되지 않고, 내 책상 서랍에 남은 채, 이번엔 1년 계약직으로 이직을 하고 석사를 시작했다.
일부 지인들은 왜 계속 어려운 길을 제 발로 찾아 가느냐고 물었다. 당시 워킹맘이었던 인사 담당자는 본인의 20대도 있었기 때문에 이해가 되지만 '한 번만 더 생각해 봐라. 분명 학부모가 되고, 내 나이쯤 되고 보면..." 라며 기회를 줬다. 하지만, 나에게는 30이라는 내 머릿속에만 선명한 숫자가 나를 쫓아오고 있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대학원을 다니는 일은, 풀타임 투잡을 뛰는 것과 다름이 없었고, 나는 방학이 되어도 직장에 출퇴근해야 하지만 방학만 기다리는 학생이 되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하니 삐꺽하기 마련이었다. 나는 야근과 대학원 수업은 잦은 지각으로 교수님들 눈치를 보고, 조별과제는 눈도장만 찍고, 업무도 만족스럽게 수행할 수 없는 벅찬 상태에 이르렀다. 이대로는 석사 논문은 시작도 못하고 석사수료도 어려워 보였다.
다행히도 1년 계약을 끝내고 직장 내 무기계약직을 지원하고, 시험,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쳤으나, 나는 그 통과 절차를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내 투잡 중 하나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사라졌다. 당당하게 안정적인 직장을 제 발로 뛰어나와 들어간 직장이었기에, 지인들이 위로를 해주면 아무에게도 솔직한 심정을 말할 수 없었다. 나는 무기계약직 불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드디어 해방된 기분이었다. 나는 업무, 출장, 야근, 보고서, 수업, 과제, 시험 등으로 배터리가 떨어진 상태였다. 나는 잠시 멈추고 배터리를 갈거나 충전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았다.
능력도 안되는데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할 필요가 없다!!
나는 한편으로 안도하며, 언제나 그렇듯 다시 세계지도를 펼쳤다.
2017년 1월 초, 나는 이집트,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포함해서 이스탄불, 요르단, 예루살렘 여행 계획을 세웠다. 물론 표면적인 이유는 논문 준비였다.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떠난 지 3여 년만에 두려움과 설렘을 안고 1월 말 카지노 게임 사이트스 카르타쥐 공항에 도착했다. 튀니스로 가기 전에 둘이서 한 사무공간을 사용했던 직장동료이면서 절친이었던 인티사르에게 연락을 했다. 그러자 그녀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 여성다운 단호하고 분명한 어조로 경고한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서 숙소 예약할 생각은 감히! 절대! 하지도 마! 우리 집, 여동생 집, 오빠네 집, 외할머니 집, 친척 집, 우리 가족의 모든 집에 너의 집이고, 언제든, 얼마나 오래 머물든 상관없어”
아랍어로 완전한 승리라는 뜻의 “인티사르(Intissar)”. 그녀는 또래 카지노 게임 사이트 여성들보다 당차고 당당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언어에 뛰어나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인은 대체로 언어에 뛰어난 것 같은데, 공용어인 프랑스어와 아랍어를 구사하는 것은 물론이고 영어도 쉽게 배운다. 그래서 주변에 대학을 졸업은 한 친구들은 최소 3가지 언어를 기본으로 하는데, 인티사르는 한국어까지 공부한 친구였다. 프리랜서로 일하던 인티사르는 내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방문할 시기에예멘계 미국 사진 기자의 취재를 지원하고 있다며, 카지노 게임 사이트 전역을 돌아다닐 예정이라고 했다.
인티사르가 현지 코디네이터로 같이 일하게 된 ‘윰나(Yumna)’라는 사진기자는 ‘국제여성 미디어재단(International Women’s Media Foundation)’의 지원으로“얼굴 문신 전통 북아프리카의 마지막 여성 세대(The last generation of women with facial tattoos in North Africa)”를 취재 중이었다. 윰나는 이미 모로코, 알제리에서 취재를 끝내고, 마지막 현지 조사를 위해 모로코에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로 넘어왔다.
윰나는 처음 보는 한국인이지만 개인 교통비와 숙식을 해결하는 조건으로 일정에 동행할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렇게, 나는 오랜 친구 인티사르와 사진작가 윰나 알 아라쉬와 약 2주간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 전역을 여행하게 되었다. 윰나와의 첫 만남은 하비브 부르기바 도로에 있는 카페였다. 첫 여정일 아침 우리는 갓 짜낸 신선한 오렌지 주스와 한국의 카페라테와 같은 '카페 디헥트(Café direct)'와 크루아상을 먹으며 인사를 나누고 일정을 확인하고 운전기사를 만나 카지노 게임 사이트스 남부로 향했다.
하지만, 푸르른 튀니스 도살도, 눈부신 북아프리카의 태양도 윰나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하는 것 같았다. 윰나는 그날 미국 행정부의 발표로 인해 미국 입국과 가족들을 걱정하고 있었다.
2017년 1월 27일, 트럼프 행정부는 중동 및 아프리카 7개국을 대상으로 미국 비자 발급과 입국을 최소 90일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7개국은 이라크, 시리아, 이란,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예멘이었다.예멘 출신 아버지와 이집트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형제 중 유일하게 미국에서 태어난 윰나는 사실 미국 여권을 소지한 터라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미국에서 살고 있는 형제들은 재입국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에서 미국을 선뜻 떠날 수도, 예멘에 계신 부모님은 자녀들과 손주들을 보러 미국을 방문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다. 여행 마지막에 그녀는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며, 카지노 게임 사이트 취재가 끝나면 런던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하면서 윰나는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윰나는 어렸을 때 예멘 아덴 출신이었던 증조할머니의 입 주변 있는 씻어도 씻어지지 않는 선들과 무늬를 궁금해하며 자랐다고 한다. 그녀는 베르베르 여성의 문신 전통이 사라진 이유를 조사하고, 마지막 세대와 다름없는 할머니들을 만나 얼굴 문신 전통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싶어 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중부지역 올리브 밭과 주민을 만난 인티사르와 윰나북아프리카 토착민인 베르베르족은 이집트 남부지역 및 시와 오아시스부터 리비아, 카지노 게임 사이트, 알제리, 모로코에 주로 거주하고 있다. 7세기 이후 카지노 게임 사이트 전역이 아랍의 지배를 받게 되면서 많은 베르베르족이 아랍 군인과 결혼을 하여 아랍화되어나 섞여, 오늘날 순수 베르베르족은 카지노 게임 사이트 전체 인구의 1~3%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동 중에 만난 올리브를 수확하고 있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 여성인티사르는 사전 조사와 일부 인터뷰 약속을 해두었지만, 모든 마을에서 인터뷰가 예정된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우리는 한 마을에 도착하면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을 찾고,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묻고 묻어, 혹은 도움을 받아 정보를 얻었다. 우물터에 빨래하러 모인 아낙네들, 지나가는 동네 운전사, 혹은 마을 이장집을 찾아가 동네 어르신 중에 얼굴에 문신이 있는 여성이 있는지 물었다.
수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스에서 출발해서 처음 며칠은 실리아나(Siliana)를 중심으로 루헤야(Rouheya), 케스라(Kesra) 등을 방문한 후, 우리는 남부 사하라 사막에 있는 마트마타(Matmata)까지 내려갔다.
우리는 이장과 함께 산자락에 위치한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산을 오르고, 집 앞에 찾아가서 몇 시간을 기약 없이 기다리기도 하고, 양치는 소년들과 길을 만들기도 하면서많은 카지노 게임 사이트 할머니를 만났다. 그리고 윰나의 취재 대상은 아니었지만, 인심 좋은 마을 아주머니들은 본인들의 점심을 내어주시고 방문자인 우리를 반겨주시며,올리브와 올리브유, 화덕에서 갓 구워낸 빵을 따로 챙겨주시기도 하셨다. 나는 일주일이 넘는 시간 동안 카지노 게임 사이트 시골 동네 전체 어머니들과 아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키스와 포옹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물론 모든 이들이 인터뷰에 응하거나 사진을 허락하지는 않았지만, 베르베르족 할머니들을 만나면서 얼굴에 문신을 새기게 된 각자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일부 할머니들은 얼굴뿐만 아니라 몸에 새겨진 문신을 보여주시는 할머니도 계셨다.
대부분 7~10살 정도의 어린 나이에 얼굴에 문신을 새겼다.
우리는 분명 각종 베르베르 장신구를 걸치신 주름진 할머니의 얼굴에서, 한 분 한분이 얼굴에 문신을 새겼던 유년시절의 추억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봤다.부모님 영향으로 간단한 아랍어 단어를 아는 윰나는 최대한 본인이 아는 아랍어를 모두 동원해서 대화를 이어가려고 한다. 한 문장에 영어, 불어, 아랍어가 섞인 질문을 하는 윰나도, 할머니들의 마른 손을 잡고 통역하는 인티사르도, 많은 의미에서 마냥 이 모든 게 다 신기한 나는 동일한 생각을 했다.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올리브 나무(로마시대), 이방인을 위해 빵을 구워주신 마을 주민들우리가 만난 할머니들은
그 소녀들은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 어머니 얼굴과 손발에 있는 문신에 대한 미적 아름다움을 느끼고 동경해 왔다!
윰나는 "이것이 마치 우리 세대가 어린 시절 엄마의 입술에 발려진 립스틱 색을 예쁘고 발라보고 싶다고 느끼는 것과 동일하다"라고 표현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스에서 실리아나까지는 푸른 들판만 뻗어 있었는데, 스팍스에서 사하라가 있는 남동부로 내려갈수록 산과 들의 녹색이 확연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남부 도시 '마트마타(Matmata)'의 동굴 호텔을 숙소로 잡고 마트마타와 즈라우와(Zraoua) 등을 방문했다. 일정과 목적지 역시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고, 마을마다 주어진 정보에 따라 계획을 바꿨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할머니들을 만나러 가는 여정
마트마타는 세계 최대의 지하 마을이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카지노 게임 사이트족들은 태양과 외부로부터의 공격을 피하고자 지하에 집을 만들었다.외부에서는 사막과 건조한 땅처럼 보이고, 땅 속에 집이 있으리라 생각되지 않는 구조이다. 한국의 전통집 대문을 들어서면 큰 마당을 중심으로 가옥이 있는 것처럼, 지하 동굴 집도 들어가면(내려가면) 마당을 중심으로 부엌, 침실, 곳간, 축사 등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고, 심지어 이웃집도 미로처럼 굴로 연결되어 있어, "거미줄 같은 지하 동굴 마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린 이 여정을 통해 카지노 게임 사이트족과 그들의 땅, 문화, 생활방식을 만났다.
마트마타의 동굴 집 축사와 동굴 집을 외부에서 바라본 모습새롭고 신기한 경험이기도 했지만, 전체 일정은 끊임없는 이동과 멈춤과 이동의 연속이었다. 우리는 차 안에서, 혹은 1500년간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살았던 많은 마을과 산과 들을 직접 걸어서 이동했다. 이동하면서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1세기 전에만 해도 북아프리카와 중동에 만연했던 전통, 베르베르 여성의 얼굴 문신은 왜 사라지게 된 것일까?
일부 여성들은 종교적인 이유로 문신을 없애기도 했다.수니 무슬림은 문신이 하나님의 만든 인간의 아름다움을 변화하고 손상한다고 여겨 금지하고 있다. 물론 헤나나 영구적이지 않은 문신은 제외이다. 그래서 일부 할머니들은 어렸을 때 얼굴과 손발에 문신을 새겼으나 나중에 이슬람에서 금기하는 하람(Haram, 금지된 것, 혹은 신성함을 뜻함, 여기서는 금지를 의미함)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문신을 없앤 여성들도 있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족 여성에게 문신은 지구와 풍요로움(과일)을 연결하는 강력한 상징이었고, 본인의 몸과 본인의 사랑하는 사람을 보호해 줄 것이라는 영혼의 힘을 의미하기도 했다. 모계 사회의 힘과 아름다움의 상징이었던 베르베르족의 얼굴 문신을 젊은 여성들은 더 이상 동경하지 않는다.
윰나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족의 얼굴 문신에 대한 사회적 미적기준의 변화는 종교와 더불어 자본주의의 유입과 함께 서구 사회의 미적기준이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얼굴 문신 전통은 1930~1940년대를 기점으로 사라지기 시작해서 얼굴에 문신한 베르베르족 여성은 대개 70세 이상이다. 우리는 여정 중에 마을 이장에게서 얼마 전에 우리가 찾고 있는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듣기도 했다.
방문이 약속되어 있지도 않았지만 많은 카지노 게임 사이트 여인들은 베르베르 전통의상과 장신구를 걸치고, 마치 쭉 그 장소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우리를 맞이하기도 했다. 그리고, 최대한 자신을 아름답게 찍어서 보여달라고 하셨다. 남부 카지노 게임 사이트 아랍어 방언을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이방인이 내가 봐도 할머니들은 현 사회에서는 금지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개인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자유와 더불어 집단 정체성을 표현하던 문신에 대해 자랑스러워하셨다.
남부 마트마타까지 내려간 우리는 마트마타 근처의 시골 마을에서 90세가 넘은 할머니를 만났다. 마른 피부에 뼈가 앙상하게 보이는 그녀는 “신이시여, 제발 내 몸뚱어리를 가져가소서.”라고 우리 앞에서 반복해서 말했다. 그녀는 온종일 침대에 누워 작은 창문으로 새어 들어오는 빛을 보며 하루하루 신이 자신의 목숨을 가져가 주기를 기도하고 있었다. 자신의 현재 나이도, 얼굴에 문신을 새겼던 나이도 기억을 못 하시는 할머니는 우리에게 말했다.
“너희 셋 다, 결혼도 아직 안 했고 자녀도 없겠구나. 처녀니깐 이렇게 돌아다니고 있지.”
그리고 할머니는 힘이 없는 그녀의 야윈 손으로 내 손을 잡고 나를 오랫동안 지긋이 쳐다보셨다. 인생을 얼마 남기지 않은 듯한 그녀는 관광객이라고는 전혀 찾지 않는 산골 마을에 있는 할머니집의 침대까지 찾아온 내가 신기했을 것이다. 나는 할머니의 손을 잡고 힘을 내시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셔야 한다고 말했지만, 속으로는 음식을 씹어 넘길 힘조차도 없어 보이는 할머니가 덜 고통받고 편안히 눈을 감으시기를 바랐다.
2013년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서 근무하던 시기에 한국의 요양병원에서 10년을 넘게 누워계시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사무실에 출근해서 소식을 받은 나는 먼저 당황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조부모와 한 지붕에서 자랐다. 나는 평생 할머니가 대한민국 전국구 할머니들의 대표 헤어스타일인 뽀글이 파마를 한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우리 할머니는 조선시대의 부녀자들처럼 언제나 단정하게 쪽머리를 올리고 계셨다. 할머니의 하루의 첫 일과는 긴 생머리에 동백기름을 바르고, 가르마를 곧게 타고 반듯하게 머리를 빗어서 쪽을 올리시는 것이었다. 세수와 가족을 챙기는 것보다, 머리를 만지는 것이 할머니 일과의 첫 번째였다.
한국 전쟁으로 서울에서 부산으로 두 딸을 데리고 피난온 할머니는 피난지였던 부산에서 첫째 아들인 우리 아버지를 낳으셨다. 내가 커가는 동안 할머니에게도 노환이 찾아왔고, 많이 아프셨다. 슬픔보다 당황함이 컸던 것은, 다름이 아니라 내가 현재 있는 곳 때문이었다. 나는 가족들의 기대와 지원과는 달리, 집과 한국을 피할 기회만 찾아왔고, 그때마다 할머니의 노환과 병은 점점 심해지고 있었다. 나는 할머니에게 아프리카에 있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라는 나라에 간다고 설명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출국 전날 밤, 어느 때처럼 요양병원을 가 할머니를 만나고, 이제는 손자 손녀들 얼굴도 헷갈리시는 할머니인데 일 년 뒤에 돌아와, 아무렇지 않게 병원을 다시 방문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어디 있는지도 나를 기억하는지도 모든 게 의문 투성이로 남은 할머니의 죽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당황하고 눈물을 흘리는 나에게 인티사르는 3시간 뒤에 두바이를 가는 항공편 일정을 알려줬다. '그래, 지금 바로 항공 권을 구해서 한국에 도착하면 장례식에 도착할 수 있다!" 나는 정신을 차리고 직장 상사에서 상황을 설명했고, 직장 동료들은 항공권 구매를 도와주기 위해 즉시 시내 여행사로 가서 표를 사고, 나는 집에 들러 간소한 짐만 챙겨, 출국 2시간 전에 표를 구매해 인천행 비행 편에 올랐다.
나는 다행히 상을 치르기 전날 밤 도착했다. 그간 보지 못했던 친척, 부모님 지인들까지 다양한 사람을 만났다. 그런데, 나는 아프리카에서 일한다는 이유로, 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하고 있다고 인식되고 있었다. (이건, 당시뿐만 아니라 10년이 지난 지금도 아프리카에서 일한다고 하면 곧장 봉사활동 하신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느 때처럼 출근을 했지만, 언젠가 올 줄 알고 있었던 그날을 맞이하고, 오롯이 직원들의 도움으로 비행기를 타고 부산에 있는 장례식장까지 도착했다. 나는 누구에게도 아프리카를,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내가 그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소개할 여력이 없었다.
한편, 인티사르는 내가 한국에 간다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 대추야자와 카지노 게임 사이트 전통 디저트를 챙겼다.
나는 이제 설과 추석에 한국에 가면 대추야자를 잔뜩 들고 간다. 대추야자 맛을 보지 못한,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지 못한 할머니 제사상에 올리고 싶기 때문이다. 나는 세상 어디를 가도 대추야자를 보면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떠오르고, 나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건강하고 당당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 여성 인티사르, 그리고 머리를 반듯이 정리하고 비녀를 꽂은 할머니가 순서대로 떠오른다.
남부 마트마타 지역 여정을 함께한 윰나의 취재팀문득 나는 우리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족 할머니, 그리고 우리의 할머니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가진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나 자신이기를 망설이지 않는 당당한 여성 말이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무슬림 국가이지만 이웃 국가들보다 여성의 인권이나 지위가 높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1대 초대 대통령 하비브 부르기바는 여권신장을 위한 여러 헌법을 제정하였다. 이슬람법인 샤리아를 폐지하고, 아랍 국가 중 유일하게 중혼 금지를 법률에 명시하였다. 더불어 ‘여성의 날(8.13)’을 제정하는 등 남성과 여성의 동등한 권리를 보장하였다.
2017년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여성에 대한 모든 폭력을 금지하는 법률 통과와 함께 무슬림 여성이 비무슬림 남성과의 결혼을 금지하는 법을 폐지하고, 아랍 세계 최초, 딸과 아들에게 유산을 공평하게 분배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2018년에는 수도 튀니스 시장으로 여성인 수아드 압데라힘(Souad Abderrahim)이 당선되었다. 오히려 한국은 여전히 북아프리카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보다 낮은 여성 정치인 성비와, 카지노 게임 사이트보다 훨씬 빛나고 높고 뛰어난 유리천장을 가지고 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남부 사막 지역에서 다시 수도로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남부 대도시 스팍스(Sfax)에 쉬어갔다. 스팍스에서 헤나 잎과 콜(Kohl, 아랍식 아이라이너), 말린 허브티 등을 사고 튀니스에 밤늦게 도착했다. 그리고 우리는 그날 밤 세상일을 모르고 잤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머리카락에 헤나를 하고 함맘을 가기로 하고 아침 식사 후 헤나를 준비했다. (우리는 남부에서 마트마타에서 동굴 호텔에서 지냈었다..... 마지막 샤워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헤나는 보통 가루 형태를 구매해서 물과 섞어 머리에 바르면 되는데 우리는 농부가 직접 재배해서 말린 잎을 사 왔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몸체만 한 양의 헤나를 집에 있는 마늘 가는 기계 크기의 주방도구로 파우더 형태로 만들어야 했다. 인티사르와 나는 긴 이동으로 피곤하지만 오전 내내 몇 킬로가 되는 헤나 잎을 가루로 갈아낸 후, 레몬즙과 물을 섞어서 몇 시간 재어두었다.그리고 진득해진 헤나를 머리카락에 바르고, 남은 헤나는 어렸을 때 할머니와 친척 동생들과 봉숭아로 손톱을 물들이듯 손톱에 덧붙이고, 히잡도 안 쓰는 세명의 여성이 두 겹 세 겹 히잡을 둘러쓴 채 함맘으로 향했다.
목욕하면서 우리는 그동안의 여정에서의 에피소드와 길에서 만난 많은 이들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윰나가 모로코에서 베르베르 여성들을 취재 중일 때, 마침 베르베르 남성인 택시 기사를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윰나는 기사에게카지노 게임 사이트족은 로마, 이탈리아, 프랑스, 지금은 아랍에게 정복당했지만 어떻게 아직 버티고 있느냐라고 물어봤다고 한다. 그러자 택시 기사는 말했다.
“여성이죠,
여성들이 다스리는 사회는 절대 멸망하지 않아요.”
우리는 매일 끊임없는 이동과 멈춤을 하면서 매일 함께 차와 커피를 함께 마시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석양을 보았다. 일정을 마치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스로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멋진 석양을 마주할 수 있었다. ‘마샤 알라(Masha'Allah)’라는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석양을 보며 나는 생각했다. (당시, 윰나는 아주 참을성 있게 '맛살라' 아니고, "마아샤알라"라고 내 발음을 끊임없이 고쳐주었다. 무슬림은 위대한 광경이나, 경이로울 정도의 감사한 상황을 맞이할 때 "마샤 알라"라는 표현을 한다)
인티사르의 할머니할머니, 저흰 할머니들과 닮았어요.
우린 얼굴에 눈에 보이는 문신을 가지고 있진 않았지만,
우린 어떤 모습이나 상황에서도
자신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당당한 여성으로 살아갈 거예요.
인티사르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 전통 복장 | The last generation of women with facial tattoos in North Africa | 국제여성 미디어재단(IW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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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가, 사진작가 | Yumna Al Alashi, 윰나 알 아라쉬
| 예술가, 사진작가 | Yumna Al Alashi, 윰나 알 아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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