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물에 던져놓은 돌은 밀물에 다시 밀려오는 것
어제에 벗어 놓은 수심이 황혼 녘에 되밀려오면
되돌리지 못할 추억처럼
마지막에 남을 사랑은 혼자만의 것임을 아는 까닭에
카페 구석 아늑한 조명 흰 종이 한 장과 커피 한 잔에
바이올린 질감으로 마음을 켠다
밀물과 썰물이 모난 돌을 시간으로 동그랗게 깎아놓기까지는
비워야 할 곳과 채워야 할 곳으로 마음은 고루 깎이어
고요한 밤이 되어서야 파도는 말없이 수평선으로 물러가는 것이다
수많은 파도의 밤과 시린 계절을 다 보내고
아침 해변 다시 반짝이는 작고 아담한 둥근 카지노 게임
너는 내 남은 마지막 사랑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