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카지노 게임 사이트_0010
오래된 기타 통 속에서 녀석을 꺼내고 예전의 기억을 더 듬으며, 내 왼 손의 손가락 들을 아프고, 굳은살로 아리게 하는 6개의 당겨져 메어있는 줄을 바라보며, 어느덧 차갑고 어두운 한 겨울이 겨우 지나가고 봄을 더욱 느끼게 할 4월의 첫날이 밝았다.
초등학생 첫째의 독서습관을 위해 찾아보고 있는 적합한 소설책을 고르다가 우연히 제로니모 스틸턴 저서의 ‘제로니모의 환상모험’이라는 어린이 소설책을 알게 되었고, 다행히도 ‘당근’ 마켓에 열여섯 권을 4만 원에 올린 것을 12분 만에 찜하고 거래제안을 완료할 수 있었다.
오늘 하루 일정이 하나 더 생겼다. 아침 일찍 중고 경유차를 끌고 첫째를 위한 중고서적을 제일 먼저 차지하기 위해 달려야 한다. 책은 기대 이상으로 깨끗하고 내용이야 다양하고 요정, 괴물, 신과 같은 등장인물과 화려한 배경 등으로 아이들이 읽기에는 그만이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책은 그런 것이다. 마음을 채워진다. 첫째가 기뻐하며 이 책들을 들고 소파에 앉아 있는 모습을 그려보며, 집으로 서둘러 온다. 녀석은 학원을 다녀온 뒤 오후 4시나 돼서야 집에 올 터이다. 그때까지 책들을 잘 정리하고 이미 읽은 책들과 자리를 바꾸어준다. 아침에 부지런히 당근거래를 끝내고, 거실 소파에 잠시 앉는다. 소파옆 기타 거치대에 놓여있는 기타와 이젤의 기타 악보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렇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간다. 11시에 안스 기타 교실 수업 갈 준비를 해야 한다.
햇빛이 밝고 바람도 따뜻하다. 상가 2층 교회 기타 교실로 들어선다. 앞 수업의 기초반 수업이 끝나고 우르르 수업생들이 나가고 안으로 들어선다. 출입구 옆에 놓인 믹스커피 한잔에 뜨거운 물을 1/3 정도만 넣어 커피봉지로 10번 이상 빠르게 저어주고 한 모금 마셔본다.
“안녕하세요. 우선 손가락 카지노 게임 사이트부터 할게요.”
약 3주 동안 피크를 이용한 크로메틱 카지노 게임 사이트과 동시에 손가락 검지부터 약지를 이용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하고 있다. 드디어 오늘은 손가락 만으로 곡 하나를 연주해 보기로 한다.
“오늘은 피크가 아닌 손가락으로 ‘아리랑’ 곡을 연주해 볼게요. 급하게 하지 마시고 개인적으로 천천히 카지노 게임 사이트 한번 해 보세요.”
엄지, 검지, 중지, 약지 모두 각자 담당하는 기타 줄이 있다 보니 그 순서대로 연주를 위해 그 자리 소리 내기를 연습하면 되는 간단한 일이다. 그렇지만 음악이나 그리고 기타까지 음악은 정해진 대로 연주하는 것은 없는 법이다. 그 나름의 해석이나 감성등이 따르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고 거부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음악을 이론으로 다루고 전달과 교육적 효용성에 기반한 지극히 이성적인 면만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나의 손가락이 정해진 줄의 자리만 탐내지 않고 다른 줄 자리도 계속해서 탐하고 있는 것처럼, 음악은 정해진 기본 리듬과 음(소리)이 있지만 그것을 연주하고 노래하는 사람에 따라 변화하고 만개하는 것이리다.
연주는 무난하게 연주되었고, 나름 모든 손가락 자리를 잘 찾아가 나름의 소리를 잘 만들어 내었다. 다음으로 ‘사랑으로’의 멜로디 연주와 아르페지오 코드 연주를 만능코드(G-C코드, C-A 코드)등을 더해서 연주해 본다.
“오늘은 만능 코드를 하나 추가해 볼게요. D에서 G코드로 연결되는 것인데요. D음 다음이 무슨 음이죠?”
“D, F, G니깐 F(파)입니다.”
화음의 연결을 추가하여 연결음을 약 3분간 카지노 게임 사이트해 본다. 어렵지 않으나 곡에 화음 연결 시 어울리는 부분에 적용해야 됨을 생각해 본다.
다음으로 퍼커시브 연습 곡이다. 드럼과 같이 기타를 퉁퉁 박자를 만들어 연주한다. 리듬이 있고 흥겨운 곡을 골랐으면 좋겠다고 이제 생각이 되는데, 다른 수업생들과의 수준등을 고려 오늘도 ‘참 좋다’, ‘아빠와 크레파스’이다. 특히 ‘아빠와 크레파스’는 여전히 슬픈 이야기 가사가 맘에 걸린다.
“3 핑거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한 3주 정도 했지요? 5 4132, 5 4132...”
“첫 5번 줄은 C, A코드 등의 베이스 음을 말하고 코드에 따라 베이스음이 바뀔 때마다 6번, 5번, 4번으로 바뀌는 것이니 그렇게 연습을 꾸준히 하세요.”
3주 동안 3 핑거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하고 있다. 곡 카지노 게임 사이트 진행이 늦어지니 3 핑거 실력이 느는지 가늠이 안된다. 다행히도 스스로 찾아본 곡 3개를 꾸준히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고 어느 정도 마스터하고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되지만, 기본적으로 TAB악보에 놓인 손가락연주라서 이론책을 보듯이 한 가지 위치만을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고 배우고 있는 안스 교실의 패턴과는 다른 손가락 위치들과 변주들이 나오기 때문에 사뭇 3 핑거도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든다.
3개의 곡은 ‘Dust in the wind’, ‘Love yourself’, ‘These tears’이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은 곡들이다.
“마지막으로 하이코드 연습으로 초급책 맨 앞의 코드집을 볼게요.”
마지막으로 하이코드 F, Fm, F#m, G, Bm, Cm 등의 위치를 연습한다. 서로들 소리가 일정하지 않지만 우선 내 기타에서 소리가 잘 나는 게 먼저다.
“어렵지만 하이코드 연습을 위해 ‘옛사랑’이란 곡을 같이 연주해 볼게요”
항상 연주할 때마다 떨어지는 나뭇잎의 늦가을이 떠오르는 노래이다.
마지막으로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곡의 지난주까지 카지노 게임 사이트한 8마디를 다시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고 추가로 8마디의 애드리브를 추가한다. 해머링, 풀링오프, 슬라이드 등을 추가한다. 애드리브에 따라 손가락 위치를 다시 바꾸어보고 곡이 더 풍성하고 리듬감이 살아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실제로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들을 때는 가수조차도 기계적으로 원음등을 정확히 발음하고 소리 내고 있음을 어제저녁 유튜브로 보았었다. 애드리브도 정확히 원곡의 흐름과 감성을 받쳐내야 된다는 걸 느낀다.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고요”
아, 오늘은 4월의 첫째 날 수업이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 핸드폰을 들고 내차에 앉아 교회 기타 수업료를 송금한다.‘이체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