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직장인의 하루하루
나는 불량 신자라서 성당 안 가고 이직 면접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생각이 바뀌어서 허겁지겁 성당에 갔다. 면접을 미리 준비하지 못하고 성당에 가는 것이라서 후회할 줄 알았는데 교리 수업을 듣고 모임에 참석하고 나서 오히려 기분 좋은 상태로 집에 돌아왔다. 성당에서 ‘밥을 누군가와 같이 먹는 행위는 영혼을 나눈다는 의미와도 같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 말을 통해 회사에서 점심 식사에 연연하는 내가 이해가 가서 위로되었다.
C팀 신입, D팀 신입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할 때 잠깐 D팀 신입과 단 둘이 테이블에 있을 때가 있었다. 그때 D팀 신입에게 D팀 신입이 다른 층 비슷한 나이대의 사원과 함께 밥 먹을 때 나도 그 자리에 끼어도 되는지 말했다. 사실 나는 그 다른 층 그 사원과도 함께 식사를 하고 싶었는데 유일하게 서로 시간 되는 날이 그날이었다. 점심 식사가 마칠 때 즈음에 D팀 신입이 C팀 신입에게 ‘같이 함께 먹지 않을래요?’라고 했다. 카지노 가입 쿠폰 마음속으로 C팀 신입분은 끼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D팀 신입이 C팀 신입에게도 다른 층의 사원과 나와도 함께 하기로 한 점심 식사 자리에 함께 할지를 물어보았을 때 화가 났고 억울했었다. ‘난 힘들게 고민해서 식사를 부탁한 건데 C팀 신입은 쉽게 식사 자리에 껴서 억울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나와 D팀 신입은 다른 층 사원과 함께 식사를 해본 적이 있었지만 C팀 신입은 다른 층 사원과 잘 모르는 것 같았다. 괜히 그 식사 자리가 나의 요청으로 그 식사 자리에 나 포함해서 두 명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다른 층 사원이 우리와의 식사 자리를 불편해할까 봐 걱정되었다.
성당에 갔던 다음 날에 면접 봤는데 너무 긴장해서 제대로 면접보지 못 했다. 말도 바보처럼 말하고 내가 생각하기에도 스스로가 너무 더듬고 자신감 있게 말하지도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회사에 간절하게 입사하고 싶어서 긴장을 심하게 했다. 지금 내가 다니는 직장의 면접을 볼 때는 긴장을 거의 안 하고 친구랑 대화하듯이 면접 봐서 그런지 대비되었다. 면접을 망친 내가 너무 싫었고 자괴감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나중에 면접 합격 발표일에는 합격 연락이 오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것이 너무 싫게 느껴졌다. 내가 스스로에게 ‘넌 합격 못해’라고 되뇌면서도 기대감에는 가득 찬 상태가 너무 혐오스러웠다. 그래서 억지로 ‘네가 그렇게 거지같이 면접 봤는데 합격하겠어? 못해.’라면서 그런 기대를 꺾으려고 했다.
다른 층(다른 층→E팀) 사원, C팀 신입, D팀 신입 이렇게 같이 점심 식사를 했다. 이 날 카지노 가입 쿠폰 가고 싶은 떡볶이집이 있었는데 D팀 신입이 먼저 그 떡볶이집에 가고 싶다고 말해서 기분이 좋았다. D팀 신입이 입사하기 전에 C팀 신입과는 같이 갔던 곳이라 말하기 민망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다 함께 식사하러 가는 길에 2번이나 우리 팀이지만 직속은 아닌 상사와 유독 친한, 타 팀 직원을 2번이나 마주쳤는데 인사를 아주 열심히 2번 마주쳤을 때마다 했는데도 인사도 모르는 체하고 나를 화난 얼굴로 쳐다보았다. 그렇게 식사를 즐겁게 마치고 사무실에 돌아와서 화장실 칸 안에 있는데 누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 사람은 화장실 칸 안에 들어가고 나는 손 씻고 나가려던 차에 화장실 안에 일 보던 직원이 기침을 막 억지로 하는 소리를 엄청 크게 내는 것이었다. 화장실 2명만 일 볼 수 있어서 안 그래도 작아서 그런지 너무 크게 들렸다. 카지노 가입 쿠폰 화장실 밖으로 나설 때도 그 화장실 칸 안에 있던 사람이 기침소리를 크게 내서 뭔가 고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억지로 내는 기침인 듯했고 너무 부자연스러워서다. 난 사무실 책상에 앉아있는데 화장실에서 아까 거리에서 두 번이나 마주쳤던 우리 팀이지만 직속은 아닌 상사와 유독 친한, 타 팀 직원이 나오는 것이었다. 이와 같은 경험이 전에도 한번 더 있는데 그때는 그 직원이 화장실 문이 부서지라는 듯이 쾅 닫았다. 사무실 자리 구조가 팀장님은 화장실과 가까이 앉아있고 누가 들어가는지 다 보인다. 카지노 가입 쿠폰 추측하고 판단하는 것이지만 우리 팀이지만 직속은 아닌 상사가 카지노 가입 쿠폰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 '쟤가 화장실에 들어갔으니 겁 좀 줘라'라는 등의 메시지를 타 팀 그 직원에게 전달할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우리 팀이지만 직속은 아닌 상사가 뭔 일만 생기면 모조리 다 확대 해석해서 타 팀 그 직원에게 일러바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것도 실제로 벌어진 일이 아닌데 우리 팀이지만 직속은 아닌 상사의 자신만의 관점으로 해석해서 마치 자신은 천사고 남들은 악마인 듯이 그렇게 일러바치는 듯한 느낌이었다. 근데 난 이게 또 부러웠다. 그렇게 일러바쳤는데 그걸 전적으로 믿고 불도저처럼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참 부러웠었다.
아무튼 화장실에서 타 팀 그 직원이 우리 팀이지만 직속은 아닌 상사의 말만 듣고 나를 겁준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가슴 부근이 활활 타는 듯한 느낌으로 화가 났었다. 그리고 그 광경을 사무실 사람들이 다 봤을 테니까 수치스러움도 많이 올라왔다. 우리 팀이지만 직속은 아닌 상사와 타 팀 그 직원이 다른 날에도 날 화난 듯이 번갈아 쳐다보는데 원래대로의 나였다면 무서웠을 텐데 갑자기 웃긴 느낌이 들었다. 카지노 가입 쿠폰 이 사람들을 조롱하듯이 웃고 싶은 느낌이 들어서 '이게 뭐지?' 하고 가만히 느껴주는데 옛날 기억이 떠올랐다. 나도 엄마나 동생하고 싸울 때 카지노 가입 쿠폰 그 두 사람을 엄청 화나게 만들었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 기분이 좋아서 비웃던 기억이 났었다. 그래서 이 느낌을 또 가만히 느껴주니까 ‘저 사람들은 화났고 난 화가 안 났으니까 난 우월한 거고 저 사람들은 열등한 거야.’라는 생각이 올라왔다. 분노라는 감정을 느끼면 가상의 상대로부터 조롱받는 느낌이 드는데, 사실은 나도 카지노 가입 쿠폰 싫어하는 누군가가 나로 인해 화가 나면 그 사람을 비웃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같았다. 이런 느낌은 특정 상황에서 드는데 대개는 상대방이 나에게 화가 나면 많이 무섭다.
카지노 가입 쿠폰 무서움을 느끼면 가상의 대상이 나를 조롱할 것 같은 느낌을 느껴주면서 '왜 조롱당하는 것 같아?'를 자주 질문하면서 느껴줬다. 그랬더니 ‘네가 무서움을 느끼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보이면 넌 약해 보일 것이고 공격당하게 될 거야. 그러니까 무서움을 느끼지 않도록 강해져야 돼.’라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느끼던 중에 카지노 가입 쿠폰 아빠한테 그렇게 맞으면서 컸을 때 약자인 나를 굉장히 혐오하고 싫어했던 기억이 이제야 되살아났다. 그래서 약자인 나를 그대로 인정하고 약자인 나로 살아보려고 하고 이런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다. (생각해 보면 우리 팀이지만 직속이 아닌 상사도 사실 무서움이 많아 보이는데 약한 자신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공포를 주변에 던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었다.)
우리 팀 상사들이 맡은 업무를 홍보하는 업무를 맡았는데 우리 팀이지만 직속은 아닌 상사는 나의 직속 상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 상사의 업무를 홍보하는 업무를 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하지만 우리 팀의 다른 상사에게 카지노 가입 쿠폰 한 분씩 물어보았기에 우리 팀이지만 직속은 아닌 상사에게 다른 상사에게 ‘제가 지금 ~을 다 작성 중인데 이미 ~는 팀장님께서 다 하셨겠죠?’라고 넌지시 물어보았다. 우리 팀이지만 직속은 아닌 상사에게 '그건 하지 않아서 다음 주에 할 예정이다.'라고 답장이 와서 ‘그럼 카지노 가입 쿠폰 할까요?’라고 했고 그럼 좋다고 해서 카지노 가입 쿠폰 우리 팀이지만 직속은 아닌 상사의 업무를 홍부하는 업무를 하기로 했다. 그 업무를 시작하고 나니 후회되었다. 이것도 카지노 가입 쿠폰 두려움에 여자 팀장님께 점심 식사 하자고 카톡 보냈던 것과 비슷한 맥락인 것 같았다. 근데 이건 사실 우리 팀이지만 직속은 아닌 상사에게 그 상사의 업무를 홍보하는 업무를 해야 되는지 물어보지 않아도 되었었는데 (직속 상사 입장에서는 카지노 가입 쿠폰 우리 팀이지만 직속은 아닌 상사의 업무를 도울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도 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는 것 같았다. 뭐 가끔 정말 쉽고 번거로운 일은 우리 팀이지만 직속은 아닌 상사의 일을 직속 상사가 직접 내게 말해서 카지노 가입 쿠폰 그 일을 하게 말하지만 거의 직속 상사와 우리 팀이지만 직속은 아닌 상사는 서로의 일이 겹치지 않다 보니 서로 업무적인 협력은 거의 하지 않는 듯하다.) 나는 그저 그냥 순수한 궁금증으로 물어본 것이다. 그래도 우리 팀이지만 직속은 아닌 상사가 의외로 내게 그 일을 부탁해서 좋았다. 카지노 가입 쿠폰 방금 원래의 나라면 하지도 않을 행동을 했는지 곰곰이 생각하다가 우리 팀이지만 직속은 아닌 상사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음이 느껴졌다.
카지노 가입 쿠폰 어떠한 소리만 내면 C팀 쪽에서 그렇게 소리를 낸 나를 비웃듯이 웃는 소리가 났었다. C팀 직원들이 돌연 우리 팀이지만 직속은 아닌 상사와 합동해서 나를 괴롭힐까 봐 걱정되었다.
하루만의 일인데 왜 이렇게 뭔 사건이 많고 느끼는 것도 많은지 삶이 괴롭게 느껴졌다. 다른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카지노 가입 쿠폰 남의 마음을 마구 읽고 오해해서 소설 쓰는 것처럼 느낄 것 같았다. 그래서 시시때때로 CCTV로 나를 보는 듯한 시선을 떠올리며 상황을 객관화하고자 했다.
카지노 가입 쿠폰 우리 팀이지만 직속은 아닌 상사에게 줘야 하는 업무를 마쳐서 그 상사에게 결과물을 전달했다. 카지노 가입 쿠폰 한 결과물을 우리 팀이지만 직속은 아닌 상사에게 전달하기 전에 미리 검토해 보니 부족한 부분이 보였는데 그 이상으로 열심히 하게 되면 카지노 가입 쿠폰 직속 상사에게 이미 전달한 결과물보다 더 잘한 게 될 것 같았고 솔직히는 그렇게 열심히 하기도 싫었고 적당히만 해서 결과물을 전달하고 싶었다. 이 날은 팀 식사가 있는 날이었는데 우리 팀이지만 직속은 아닌 상사의 목소리가 다시 카지노 가입 쿠폰 입사했던 초기에 나에게 잘해주던 그런 무드로 다시 돌아왔다고 느껴졌고 원래는 날 무시하고 내게 아무 말도 안 하고 화난 표정으로 있어야 하는데 그 반대 모습으로 있었다. 그래서 적응이 안 되었다.
우리 팀이지만 직속은 아닌 상사는 C팀 신입을 좀 무서워하는 것처럼 보였다. C팀 신입이 좀 당당하고 눈치는 없는데 오히려 그래서 편한 느낌이 있어서 그런 것일까. 나는 C팀 신입한테 잘해주는 편이 아니지만 C팀 신입은 나에게는 잘해주려고 해서 겉으로 보기엔 우리 둘이 친한 사이처럼 보이는 듯했다. 나와 C팀 신입이 서로 말을 많이 주고받으니까 우리 팀이지만 직속은 아닌 상사 입장에서는 우리 둘이 본인의 뒷담을 하는 것처럼 보이고 본인이 하던 짓을 그대로 되갚을까 봐 두려워 보였다.
아침부터 폰이 해킹당했었다. 분명히 배터리가 차있던 게 단 1분 만에 갑자기 배터리가 급격하게 줄어들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급격히 줄어든 배터리를 보고선 핸드폰을 멀리 두었다. 침대에 누워있다가 일어나서 폰 화면을 비스듬히 측면으로 보니까 검정 바탕에 빨간색 영어 글씨가 빼곡히 되어있고 갑자기 나침반 같은 문양이 뜨고 막 화면이 원격조종되는 것처럼 화면이 막 바뀌고 있는 것이었다. 나는 놀라서 핸드폰 화면에 정면으로 얼굴을 들이미니까 화면이 까맣게 꺼지는 것이었다. 결국 해킹당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너무 불안하고 미칠 것 같았다. 안 그래도 내일 면접도 있고 회사도 힘들고 바쁜데 '하필 이럴 때 이런 일까지 겹친담'라고 생각하면서 되게 억울하고 심장이 쿵쾅거렸다. 결국 회사에 출근은 해야 되니 회사에서 내 핸드폰을 부랴부랴 초기화시키기는 했다.
퇴근하고 지하철에 앉아있는데 내 옆에 앉은 어떤 젊은 사람이 내 어깨에 그 사람 어깨가 아예 착 붙을 정도로 나와 가까이 접촉해서 불쾌했는데 심지어 내 어깨에 기대서 자려고 까지 해서 짜증 났다. 카지노 가입 쿠폰 팔꿈치로 밀었는데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하필 이런 사람이 왜 내 옆자리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억울한 느낌이 들었고 카지노 가입 쿠폰 그 사람을 살짝 밀어내도 그 사람은 꿈쩍도 안 하니까 무시받고 조롱받는 느낌들이 들었다.
문득 느꼈던 건 '너한텐 사랑을 표현할 권리도 없어'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면서 원래 잊고 살던 가족과의 기억이 갑자기 떠올랐다. 카지노 가입 쿠폰 부모님과 함께 더불어 사는 내내 카지노 가입 쿠폰 엄마한테 좋아하고 사랑하는 티를 못 내고 살았던 기억이 떠올랐던 것이다. 만약 엄마를 좋아하는 티를 내면 아빠가 그 모습을 질투하고 싫어하는데 그게 쌓이게 되면 아빠는 날 때리거나 또는 엄마를 많이 괴롭혔다. 아빠가 엄마를 괴롭히는 방식은 아빠가 직장에서 겪었던 일을 엄마에게 말하면서 온갖 짜증과 분노를 엄마한테 퍼붓고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협박하는 것이다. 아빠는 마치 엄마가 그 회사에서 아빠에게 뭐라 했던 가해자라도 된 것 마냥 엄마에게 온갖 감정을 퍼붓는다. 현실에선 아빠는 그 직장 동료에게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하겠지만 말이다. 난 아빠가 엄마를 괴롭히는 것이 너무 싫어서 아빠 몰래 아빠가 없거나 안 보일 때만 엄마와 대화하고 아빠가 집에 있을 땐 숨어서 조용히 엄마한테 말을 건네었던 기억이 난다. 난 엄마를 매주 만날 정도로 너무 좋아하는데 엄마가 좋은 티를 내지 못하고 살아왔던 것이 많이 답답했었다.
내가 강약약강인 사람을 정말 싫어한다. 우리 가족들 전부가 강약약강인데 나만 강강약약이라서 그런지 아빠한테서 나만 유독 많이 맞았던 것 같다. 이 이야기를 갑자기 꺼내는 이유는 내 다이어리에 첫 직장 상사 얘기가 써져 있는데 ‘이 사람이 강한 사람한테만 잘하려고 해서 그게 싫다.’라고 썼던 것이 기억나서 이다. 그 다이어리를 쓸 때의 난 내가 약자라서 그 상사가 나를 괴롭혔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직장에서 나아가 가족 내에서도 난 가장 약자의 위치였고 가장 쓰레기 같은 존재였다. 약한 존재인 나를 좀 받아들여야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